
뉴스를 보고 있자면 요즘 한국에서 무슨 일인지잘 모르긴 해요.
뉴스를 보면 대부분 어려운 말들 뿐이고,
촛불시위하는 어린 학생들보다 제가 더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무슨 일이 어떻게 얼마나 나쁘게 일어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많은 국민들이 그렇게 반대를 하고 일어서는 것을 보면 뭔가 잘 못 되가고 있는건 확실한듯 합니다.
제 남자친구는 의경입니다.
많이 걱정 안하다가 지방에 있는 제 남자친구가 4박 5일 정도 서울로 지원간다는 전화를 받고, 아마 며칠은 전화 못 할꺼라며
이제 가봐야겠다 끊어~ 라고 급히 전화 한통화 하고는....
그 전화 받고 나서야 인터넷에서 동영상 뒤적뒤적 거리면서 봤는데
정말 가관이 아니더군요. 그리고 시위 진압하고 있는 사람들은
경찰이라고 씌어진 옷을 입고 있는 우리 전의경들이겠지요.
물론 경찰분들도 계시구요.
요즘 말 많죠.
경찰은 민중의 지팡이인데 이명박의 경호원이냐
무고한 시민 연행하고 폭력하는게 경찰이냐 등등...
남자친구가 의경이 아니었더라면 저도 전의경들 욕했을꺼에요.
같은 국민인데 왜 저렇게 진압을 하냐고 목청을 높혔을껍니다.
근데 남자친구가 의경이다보니 이제 알겠네요.
그렇게 심하게 진압하는건 전의경들 잘못이 아니란걸...
어떤 댓글에서는 전의경 출신인 친구가 시위 진압할때 폭력 휘두르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모든 전의경들이 그런
마음일리는 없습니다.
전의경들도 똑같은 대한민국의 군인이고
그들도 자기가 원해서 그런 시위진압 하는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윗 사람들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진압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사람입니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은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그들도 자기 자신을 챙길줄 알고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습니다.
단지 촛불시위고 뭐고 할때 다른 사람들 옆에 같이 서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과 다른 반대편에 서있다는것만이 다를 뿐입니다.
그들도 마음속으로는 모든 국민들과 같이 서 있고 싶은 심정일것입니다.
그들도 사람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광우병 걸린 소를
수입해서 자신들이 먹고, 자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을까요? 그건 아니라고 봐요.
전의경들만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전의경들 뿐만이 아닌 경찰분들도....
대통령 탄핵과 소고기 수입 반대를 하고 있는 줄에 서지 않아있다고
그분들이 여러분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전의경 나오신 분들은 알껍니다. 혹은 전의경을 자신의
아들, 가족, 남자친구로 두신 분들은 이해하실꺼라 믿습니다.
전의경을 자신의 아들, 오빠, 형, 동생, 남자친구로 두신 분들은
너무너무 걱정이 되셔서 마음 졸이고 계실꺼에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욕을 그렇게 먹고 있는거에 대해 너무 슬퍼할꺼에요.
전 유학생이라 외국에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결국 제가 해줄 수
있는건 기도와 좋게 끝나길 바라는 마음밖에는 없어서 정말 한명의
해외 곰신으로써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