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지난 1월 부임한 뒤 선수단을 파악하기 시작하면서 체질개선을 위해 하나둘 주문을 걸기 시작했다. 롯데는 조금씩 바뀌었고, 최근 6연승 행진으로 한국프로야구 중심에 섰다.
로이스터 감독은 "최근 선수들이 내가 요구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는 듯하다"며 흐뭇한 표정. 여기에 "아직도 좀더 변해야 한다"며 지속적 변화를 예고했다.
▲집중하라(Focus)
올시즌 롯데는 8개 구단 최저 훈련량을 소화했다. 한 선수는 "과연 이렇게만 해도 되나 싶었다. 선수 생활 중 가장 적었다"고 말했을 정도. 하지만 로이스터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하며 질적인 면을 우선시했다.
집중력 주문은 경기 중에도 끊임없이 요구됐다. 지난달 25일 사직 삼성전 연장 10회 2-3으로 역전당해 풀이 죽은 선수들에 "경기가 끝나지 않았다. 집중하라"고 독려했고, 결국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조성환이 끝내기 2루타를 쳐내며 이겼다.
조성환과 정보명은 입을 모아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살리려 노력하니 좋은 타구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6연승 동안 조성환은 12안타 정보명은 9안타로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는 하나다(One team one family)
로이스터 감독은 가족애를 강조한다. 선수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까지 끌어안는다. 선수 가족까지도 알아가고 있다. 모두 내 가족이라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경기 뒤 선수 가족을 덕아웃으로 초청, 다과회를 나누며 얼굴 익히기에 나선 일도 같은 이유.
최근 고신대 소아암 환아 방문시도 "우리는 하나이기에 모든 선수가 함께해야 한다"고 열외를 용납치 않았다. 올시즌 라커룸에 웃음이 끊이지 않고, 구단 사무실에서 롯데 선수들을 유난히 많이 볼 수 있다.
▲공격적으로(Aggressive)
로이스터 감독은 "삼진을 당해도 시무룩한 표정으로 덕아웃으로 오지 마라. 당당하라"고 공격적 성향을 강조한다. 특히 이대호를 비롯한 중심타선에게 타점을 올릴 기회에 적극적인 배팅을 하라고 요구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3∼5번은 타점을 올리는 타자들이다. 무사나 1사 3루라면 볼카운트 0-3이라도 방망이가 나가야 한다. 공을 기다리는 소극적인 자세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대호가 그런 상황에서 희생타로 타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바람직하다. 익숙치 않겠지만 중심타자는 출루보다 타점에 주력해야 한다"고 칭찬했다. 주자들 역시 베이스러닝 중 횡사하더라도 공격적으로 하라고 요구한다.
▲임무에 충실하라(Make-up)
시즌 전 주전과 백업요원을 구분하며 각각의 임무를 강조했다. 타순 구성도 마찬가지. 1∼2번은 출루와 진루를, 3∼5번은 타점을, 6∼8번은 중심타자가 해결하지 못한 바를, 9번은 또 한명의 1번이라는 생각을 목표로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경기상황에 생각하는 야구로 자신이 팀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어진 임무 그 이상을 요구하는 법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