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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 전국적 촛불 시위…시민 220명 연행

이영민 |2008.06.01 11:25
조회 1,393 |추천 0


 

경찰, 촛불문화제 시작 이후 처음으로 시위대에 물대포 쏴

[CBS사회부 이동직 기자] 31일 서울시청 앞 광장 촛불문화제와 거리시위에서 현재까지 220명의 시민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1일 오전 9시30분 현재 시위대는 대부분 강제해산됐으며 연행자들은 서울시내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서울 5만여명, 전국적으로는 10만여명이 넘는 촛불문화제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우병 범대위는 1일에도 서울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또 한번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31일 7시부터 시작된 사상 최대 규모의 서울시청 앞 광장 춧불문화제는 시민들의 연행소식에 이내 거리행진으로 이어져 1일 새벽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서기 전까지 경찰과 시위대간 밀고 밀리는 공방을 벌였다.

31일 자정쯤 시위대 9천여명은 정부종합청사 뒤쪽과 청와대 입구, 동십자각과 내자동 쪽까지 진출해 도로를 점거한채 구호를 외쳤다.

같은 시각 경찰은 청와대 진입로와 경복궁역 사거리 자하문 터널 입구를 봉쇄해 시위대의 청와대행을 저지했다.

이보다 1시간여 앞선 오후 11시, 정부종합청사와 경복궁 사이 청와대 진입로 입구에 모인 천여명의 촛불시위대는 산발적으로 구호를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수입고시 철회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시위대에 물대포를 쏘며 거리진출을 저지해 시민들로부터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일부 시위대는 광화문 봉쇄선을 피해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1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까지 진출했는가하면 근처 효자동 일대에도 산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이곳에서 시위대들은 '평화시위 보장' '수입고시 철회'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20분쯤 청운동사무소앞에서 시민 70여명이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민노당 의원들은 연행소식을 듣고 경찰서를 찾아가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경찰이 경복궁전철역에서 상명대학교에 이르는 거리의 차량통행을 한때 전면통제해 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1일 새벽까지 경비병력 102개 중대 9천여명을 주요 시위장소에 배치해 시위대의 거리 진출을 저지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그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대학생들과 노동자,농민 등 전 계층의 시민들이 참가해 마치 민주화의 불씨를 지폈던 6.10항쟁을 연상케 했다.

집회현장에서 만난 정형석씨(22.대학생)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고시철회와 재협상이 이뤄질때까지 끝까지 집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지방에서 올라온 주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춘천에서 올라온 주부 김연희(35)씨는 "아이들에게 광우병의 위험이 있는 쇠고기를 먹일 수 없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춘천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시민들의 바램을 저버리지 말고 재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날 서울광장 앞 집회에서는 예비군 복장의 시민 2백여명이 질서유지를 자처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같은 시각 대구와 경북,광주.전남,충남.북 등지에서도 촛불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이 벌어진 곳은 전국적으로 100여곳.

광주 금남로 앞에서는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수입반대 광주전남비상시국회의 주최로 3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어 쇠고기 수입 반대를 요구했다.

대구와 경북도내 10개 시.군에서도 정부의 쇠고기 수입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시민들은 유인물을 배포하며 고시 전면 무효화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등 쇠고기 수입반대 시위는 1일 새벽까지 전국적으로 계속됐다.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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