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아픈 곳이 있으면 직접 병원을 찾아가 진료를 받는다. 하지만 온라인 네트워킹의 발달은 지금까지의 의료형태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주고 있다. 모니터를 통해 환자를 진료하고, 24시간 환자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돼 관리 받는 모습, 이제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시스템을 통한 의료서비스를 ‘유헬스’(U – Health)라고 부른다.
유헬스란 유무선 네트워킹을 활용한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의료서비스로, 환자의 질병을 원격 관리하는 서비스에서부터 일반인의 건강을 유지, 향상하는 서비스까지 포괄적 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헬스 산업은 성격에 따라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병원서비스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U-Hospital’, 노인 및 만성질환자 중심의 ‘홈&모바일 헬스케어’ 그리고 일반인을 위한 ‘웰니스’가 그것이다.
유헬스가 도입되면 기존의 진료서비스를 병원뿐 아니라 가정 등 실생활 전 영역에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과 기업들에게는 수익의 증대와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산업 전반의 선진화와 효율화를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예측한 인텔과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은 유헬스 시장 진출과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유헬스 시대의 탄생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의 재정 문제, IT인프라의 발달,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증가 등 사회적 변화를 근거로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인해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는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국민건강보험이 지급하는 연간 노인의료비는 2006년을 기준으로 5.6조원으로 전체 국민건강보험 중 노인의료비 비중이 2000년 18%였던 것에 비해 26.8%까지 증가하였다. 그러나 원격관리가 도입되면 환자의 불필요한 외래 및 입원비가 국민건강보험이 부담하는 의료비를 27%정도 감소시켜 약 1.5조원의 비용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직접 부담하는 본인부담금도 1.16조 원 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감소로 인해 8천349억 원의 교통비 절감 효과까지 가능하게 한다.
병원 내 구축된 IT인프라의 발달 역시 유헬스 시대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 병원의 정보화 정도를 나타내 주는 EMR(환자의 처방 및 진료 결과 등을 디지털로 저장, 관리하는 전자의무 기록)과 PACS(X-ray, CT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필름 대신 컴퓨터에 저장하여 전송, 판독하는 시스템)의 도입비율은 2005년 기준으로 21%와 47%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차트와 필름에 의존하던 환자의 정보를 디지털 기록화 하여 병원과 병원 간 혹은 병원과 환자 간 정보의 송수신이 가능해져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의료서비스의 도입을 가능하게 했다.
소득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만족도는 대체로 낮다. 유헬스 산업의 활성화는 정부와 환자에게 불필요한 의료비용을 감소해 비용절감을 도모한다. 또한 민간부분에서는 의료 서비스의 시, 공간적 확대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만족감을 줄 수 있다. 산업부분에서도 의료기관과 기업들의 수익의 증대와 새로운 사업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산업 전반의 선진화와 효율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권준석 기자 koreanmedi@koreanmedi.com - Copyrights ⓒ koreanmedi.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