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동안 짝사랑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인생의 목표였고 이유였다.
그 사람 마음을 언제가는 얻을꺼란 확신이 있지도 않았는데,
왜 그랬을까?
다정한 연인들도 부럽지 않았고 '혼자'라는 사실이 외롭지도 않았다.
꽤 길게 비어있던 그 사람 옆자리에
내 모습을 놓아보며 자주 미소 지었고
누구에게나 하는 말을 특별하게 받아들이며 가슴 설레기도 했다.
슬픈 일이 있을 땐 같이 슬퍼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땐 누구보다 기뻐했다.
그렇게 7년이란 세월을 '습관처럼' 보냈는데, 그랬는데,
얼마전 그 사람 짝이 나타났다.
그것도 참 이쁘고 사랑스런 짝이..!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 얘길하는 그 사람 목소리엔 행복한 떨림이 묻어 있었다.
그런 목소리.. 나도 안다.
나도 그에 대해 그런 목소리를 낸 적이 있었으니까.
어린시절 풋사랑이라고 하기엔
참 길었던 이 사랑도 언젠가는 잊혀질까?
아마 그럴꺼다..
그럴꺼라고 생각하면서도 만일 그렇게 된다면..?
그건 내가 잊은게 아니라, '시간'이 잊은 거라고
시간이 '사랑'을 잊은 거라고
생각하고 싶은걸 보니 이 길고 긴 사랑을 잊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그 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세상의 문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