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위대를 흑과 백으로 나누려하지 마라.

남연지 |2008.06.09 01:17
조회 43 |추천 2
 


당신들이 말하는 폭력과 비폭력의 기준은 무엇인가?


오늘 과격시위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진몇장과 뉴스에서 나오는 짧은 영상으로

시위대의 모든 모습을 판단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낮부터 새벽까지의 시위대를 보고 나서.

직접 시위대에 참여하고 나선 후 그런 말을 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은 영화의 한장면만 보고 그 영화의 전체를 보았다고 말하고 싶은것인가.

몇개의 정사장면을 보았다고 하여 그 영화를 애로영화로 볼것인가 로맨스로 볼것인가.

시위대를 별점 몇개로 평가하듯 평가하지 마라고 하고 싶다.

물론 시위대에는 가격시위자도 섞여있고, 프락치도 섞여있다.

몇명의 시위대에 섞여있는 소수의 사람들때문에 섯불리 판단하지는 말아라.

내가본 시위대의 대부분은 비폭력을 숨쉬는 것처럼 여기고 있다.

시위대의 최대 장점이며 최고의 명분은 비폭력이다.

지금까지 비폭력을 외치며 피흘린 모든 분들께 죄송해서라도 시위대는 감히 폭력을 휘두르지 않는다.

 


묻고 싶다 당신들이 말하는 폭력과 비폭력의 기준은 무엇인가?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내주어라. 이것이 비폭력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시위대는 왼뺨도 오른뺨도 다 내주었다.

그럼 이젠 무엇을 저들에게 내주어야 한단 말인가.

시위대가 불법으로 길을 차지하였다고 하여

그들의 무자비한 물대포에 귀가 멀고 눈이 멀고 머리를 밟히고,

피를 흘리는게 옳다고 말하고 싶은 것인가.

닭장차의 위와 아래서 몰래 시민들을 채증하고

침을 뱉고 욕설을 하고 돌과 쇠붙이를 던지고

쇠파이프를 던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신의 소변을 물통에 담아 던지고 소화기를 뿌린후 다쓴 소화기를 사람들에게

던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날카롭게 방패를 갈아 사람들을 찍는 모습이 공권력이란 이름으로 정당하고 생각하는가.


정당방위라는 것이 있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타인에게 해악을 가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옆에는 공황상태인 사람들이 가득하고 수십명이 호흡곤란과 피범벅으로

실려나가는 것을 두눈으로 보고도 침착하고 이성적이게 참고 있는게 비폭력인가.


당신은 당신의 친구가 가족이 그렇게 하나 둘 실려나가는것을

멀쩡한 정신으로 지켜볼수만 있는가.

시위대는 수많은 밤을 그렇게 보냈다. 수십명이 피흘린는 모습을 보았고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그렇게 몇날 며칠을 참았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며 좋겠다.


오늘 새벽 과격시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 역시도 닭장차를 부수고 유리를 깨고 낙서를 하는 것이 잘했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폭력으로 얼룩진 시위는 폭력으로 끝날 수 밖에 없고, 새벽에 있었던 일은

오점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명의 사람들이 닭장차를 부수는 것을 보고 시위대는 비폭력을 외쳤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닭장차를 부순 사람들이 프락치란 증거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는 지금이다.

물론 흥분하여 폭력을 휘두른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위대는 살아있는 거대한 유기체이며 스스로

자정작용하며 성장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혼돈속에도 논리적인 법칙이 존재하는 것처럼 시위대 또한 혼란 스러운듯 보여도

그속에는 비폭력이라는 법칙이 숨어있다.

제발 앞뒤 정황을 볼 수 없는 사진 몇장에, 분위기 전체를 대변하지 못하는

짧은 동영상으로 시위대를 손가락질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국의 시위대 사진 몇개 보고선

폴리스 라인 넘으면 우리나라보다 더 심하게 진압한다는 말들을 하는데,

폴리스 라인은 시위대와 시민를 보호하기 위한것이지

시위대가 넘어오길 기다리다 때려잡기위해 있는것이 아니다.

전제조건부터 틀린 외국시위와 지금의 시위대를 비교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외국의 경우에는 총기 소지를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진압하는 것이고

차량폭발과 화염병등이 등장하는 과격시위 일때 강경진압을 한다.

폴리스라인을 넘었다고 하고 시위대를 개패듯이 팬다면 폭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99년 시애틀에선 시위대를 강제진압하여 폭동이 일어났고

강경진압이 문제가 되어 경찰국장이 사임하였다.


새벽의 시위현장을 본적있는가.

해가 뜬뒤 소강상태로 마주 서있는 시위대와 전의경을 본적있는가.

 

시위대는 전의경이 자신의 동생이고 자신의 형. 오빠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는 격렬히 부딪치다가도 소강상태가 되면

시위대는 전의경과 물을 나눠마시고 음식을 나눠 먹는다.

그 모습을 실제로 본적이 없다면 그 말로 표현못할 먹먹하고

가슴이 허전해오는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소강상태가 된 새벽에 시위대와 전의경 사이에 어떤일이 생기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누구의 잘 잘못을 판단하기 어려운 그 현장을 직접보고 판단하길 바란다.


편하게 컴퓨터와 티비앞에 앉아 클릭 번으로 시위대를 모든것을 보았다고 말하지 마라.

사진 몇장으로 시위대가 폭력이다 비폭력이다 평가하지 말아라.

시위대는 흑과 백의 이분법을 위해 거리로 나선것이 아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가린 저 멀리 있는 단 한분때문에 거리로 나선것이다.

그 넓은 광화문 사거리가 사람들로 채어진 모습을 두눈으로 본적 없다면

함부로 시위대에게 돌을 던지지 말아라.

시위대는 클릭 한번의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짧은 글 한줄로 정의내릴 수 있는 그런 가벼운 존재가 아니며,

함부로 평가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집단이 아니다.

시위대를 비난하고 싶은가 그럼 푸르스름한 새벽해가 뜰때까지

직접 참여한뒤 냉정한 비판을 하기 바란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