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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다른 10대, 음악은 나의 모든 것.
학교를 그만둔 것 때문에 제가 크게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사실 이것으로 인해서 다른 어린 친구들이 영향을 받을까봐 걱정이 된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학교를 그만두기까지 했는데 음악을 정말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쑥스럽기도 하고요. 사실 중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저는 교과서를 공부해본 적이 없었어요. 보통 음악을 듣고 피아노를 치고 그림을 그리는 일들이 저에게는 공부이자 생활이었죠. 심지어는 뛰어 놀아본 기억도 별로 없을 정도였으니까요. 그 정도로 음악에만 열중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하체가 통통한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그런데 중학교에 가니까 공부라는 것을 해야 했어요. 하지만 좋아하는 과목과 싫어하는 과목의 점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죠. 하루 종일 음악만 하고 싶은데 제가 원하지 않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는 게 그 당시에는 너무 답답하고 싫었던 것 같아요.

결국 중2 여름에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학교라는 공간이 작은 사회이기도 하니까 그냥 다녀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해요. 교복이 너무 입고 싶어서 교복을 입고 연습 했던 기억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학교를 그만 둔 것에 대해서 전혀 후회하지는 않아요. 가족들과도 많이 이야기하고 결정한 것이고 참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이거든요. 음악을 할 때 가장 행복한 게 저 진보라이기 때문에, 그때도 지금도 저는 정말 행복해요. 계속 음악만 바라보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음악만 생각하며 열심히 살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없는 것 같아요.

학교를 그만두고 나서 국악하시는 분들과 연주도 하러 다니고 인도 반스리 연주자 밀린드 다테, 티벳 명상 음악가 나왕케촉 등 다양한 문화권의 연주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어요. 이런 경험들이 저에게는 공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클래식 피아노, 바이올린, 장구 등 악기를 비롯해서 음악과 관련된 것들을 배우고 연주하는 것이 공부인 것 같아요. 저는 다른 어떤 때보다 음악을 듣거나 연주를 할 때 자유로움과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재미있게 놀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음악에만 열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통해서 다른 것을 바라보는 것이 저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음악은 저에게 선생님이자 친구이자 그냥 모든 것인 것 같아요. 전 이번 인생은 음악에 바치고 나머지들은 다음 생에서 하기로 결정한 것이 지금까지 제가 한 가장 멋진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다음번이 있다면 정의로운 경찰이나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어요. (웃음)

그녀의 열정적인 20대, 모든 것을 그릴 수 있는 하얀 도화지.
저는 재즈피아니스트예요. 제가 지금 다른 작업들을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음악만 했으면 좋겠다고 진지하게 쪽지를 보내주시는 팬 분들도 계시고요. 하지만 저는 모든 것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CF를 찍는 피아니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왜 나쁜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것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과 더 가깝고 자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감정들까지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전에는 제가 투명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20대는 하얀색이라면 좋겠어요. 하얀 도화지 같아서 무엇이든 담고 그릴 수 있었으면 하는 거죠. 그런 다양한 경험들을 도화지에 그려내면 정말 멋진 곡이 나올 것 같아요.

저에게 음악은 몸속에 피가 흐르는 것과 같이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일상적인 소리가 나오고 특이한 경험이나 사건에서는 그 순간과 관련된 특별한 소리가 나오는 거죠. 그래서 이런 감정을 가장 민감하게 표현해 줄 수 있는 피아노는 마치 제 몸의 일부 같아요. 보통 일상생활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 곡을 만들곤 해요. 하지만 이런 일상생활뿐 아니라 제가 다른 분야의 활동을 함으로 인해서 특별한 느낌이나 독특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래서 더 다른 장르의 활동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더 풍성한 보라 표 음악을 차근차근 만들어 가고 싶은 거죠.

그녀의 인생 이야기, 나를 둘러싼 사람들.
20살이 되고부터 삶, 인생 같은 철학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늘었어요. 어렸을 때 사춘기도 없이 그냥 지나왔다고 생각했는데 가끔 외로움을 느끼는 걸 보니 이제야 사춘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실은 아주 좋아하고 의지했던 동생이 외국으로 공부하러 갔거든요. 가장 가까웠던 존재가 옆에 없으니까 외로움이 부쩍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저에게 가족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에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시는 아빠와 한없이 받아주시는 엄마는 항상 저와 함께 하시는 분들이죠. 대부분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고마움을 잊을 때도 많지만 늘 특별해요. 그리고 지금 한국에는 없지만 제가 정말 많이 사랑하는 제 동생 초록이까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에요. 가족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오스카 피터슨, 미쉘 페트로치아니, 까를로스 조빔 등은 제가 처음으로 재즈를 하고 싶다고 느끼게 해준 뮤지션들이에요. 가끔 집에서 CD를 틀어놓고 CD 속의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를 할 때가 있어요. 음악이라는 것이 공간을 초월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도 많은 것들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저와 함께 연주를 했던 연주자 분들이나 제가 만나는 연주자 분들도 저의 음악 세계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음악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고, 나중에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다른 분야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보랏빛 미래, 음악과 함께 전진해보라.
KBS에서 어린이 뮤지컬 방송 "개구쟁이 음악회"에 메인 MC인 ’노래하는 피아노 요정’으로 출연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연주와 노래를 들려주고 즉흥연주 같은 것도 곁들여 음악의 잠재력을 깨워주는 그런 프로그램이에요. 예전부터 그런 꼬마 아이들에게 뭔가 힘이 되어주고 꿈이 되어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 아이들이 저를 보고 뭔가 하나의 희망을 갖게 되면 그걸로 충분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각장애아동 개안 수술비 마련을 위해서 "Heart for Eye" 자선행사에도 참여하고 있고 "캄보디아에 깨끗한 우물 파주기 운동"등 자선활동에도 참여하고 있어요. 진짜 가식적으로 보이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도 행복한데 그 이유로 이런 선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이것 말고도 M-Net에서 fashion program인 " Check it girl "MC를 맡고 있고 OBS "문화전쟁"의 음악 담당 패널로 활동하게 되었어요. 빈번한 활동을 시작했으니까 제가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또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 한국 Book Art Fair 홍보 대사 등 ‘보라 표 음악’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들이 저의 음악 세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음악에 소홀히 할 거라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앞으로 음악만 열심히 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지금은 제가 콘서트를 하면 돈을 내고 와서 들으셔야 하지만 언젠가는 그러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편하게 와서 음악을 그냥 느끼고 받아들이고 공감하고 돌아가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10년 후에는 더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음악가가 되어 있다면 좋겠어요. 저는 예술과 관련된 모든 부분에 관심이 있거든요. 특히 패션, 연극, 영화, 뮤지컬 같은 장르에 참여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지금부터 많은 것들을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런 예술적 분야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내년에 버클리에 가는 것도 많은 기대가 되요. 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운 경험들을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아까 얘기했듯이 학창 시절을 주로 혼자 지냈고 블랙고시, 이렇게 말하면 있어 보이죠? (웃음) 검정고시로 학교를 패스했기 때문에 학교 다니는 게 기대 되요.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보라 표 음악’은 나이, 인종 같은 모든 것들을 초월해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제 10손가락에 여러 민족의 다른 소리들을 하나씩 담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앞으로 제가 할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말이죠.

그녀는 인터뷰 내내 자유롭고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활짝 웃기도 하고 살짝 울기도 하며, 또래 친구들과 수다 떨 듯 그녀의 인생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그 누구보다도 20대를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진보라, 인터뷰가 끝나고 그녀가 작곡한 ‘사막의 폭풍’을 연주할 때는 그녀의 열정이 고스란히 나에게 전해졌다. 작은 얼굴과 가녀린 몸매, 도대체 그 작은 몸에서 어떻게 그런 역동적인 멜로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연주를 마친 그녀에게 카페 사장님이 피아노에 사인을 부탁했다. 그 안에 있던 많은 사람들 모두 음악을 향한 그녀의 진심을 느낀 것 같다. 그녀의 열정을 보다 가깝게 느끼고 싶다면 앞으로 열릴 그녀의 콘서트를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

그녀의 한마디
“많은 것들에 관해 더 깊게 생각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낸 후에는 그 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열심히 하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진짜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