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선, 신정환 등 연예인들뿐 아니라 평범한 일반인들도 유행에 가세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머리가 아니라서 더 하고 싶었어요. 도회적인 느낌도 들고요. '웃긴다'는 반응보다는 '세련됐다' '개성있다'는 평이 더 많던 걸요?" 최근 버섯머리 스타일로 변신한 회사원 정다정(31)씨의 얘기다.
▲ “서인영, MC몽 저리 가라죠?”남녀불문, 바가지를 덮어쓴 것 같은‘버섯 머리’가 인기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앞·뒷머리 돌돌 말아 서인영 스타일로?버섯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머리 전체를 층 없이 잘라 돌돌 말아올린 것. 2년 전 드라마 '연애시대'를 타고 인기 끌었던 '헬멧머리(일명 손예진 머리)'와 다른 점이다. 뒷머리에 층을 많이 내 날리는 것처럼 자르는 섀기커트는 유행에서 한 발짝 멀어졌다. 대신 층 없이 묵직하게 자르는 할로(halo)커트가 대세. 정수리부터 앞머리가 흘러내려오기 때문에 가르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서인영 스타일을 만들어낸 헤어 디자이너 미희(정샘물 인스피레이션)씨는 "인영씨의 경우 숱이 많고 머리카락이 뜨는 스타일이어서 단정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이 머리를 시도했다"고 했다. "머리카락이 가는 사람이 숱이 많아 보이고 싶거나, 이마와 뒤통수가 납작한 사람들이 짱구처럼 보이고 싶은 때 효과 만점인 스타일이에요." 얼굴이 긴 사람들에게도 좋다. 일자 앞머리가 얼굴이 짧아 보이는 착시효과를 주기 때문.
미희씨는 "매일 드라이를 하기 힘든 일반인의 경우엔 헤어롤을 마는 방법도 있지만 롤스트레이트파마를 해주는 게 관리하기 편하다"고 했다. 여성용 버섯머리를 할 땐 앞머리를 눈썹과 눈 사이 길이로 자르고 2~3주에 한번씩 잘라주면서 길이를 유지한다. 뒷머리 길이는 귀를 살짝 덮는 미디움커트, 턱선까지 오는 보브단발, 어깨선 길이 등으로 연출할 수 있다. 교복을 입는 학생인 경우 너무 길지 않은 보브단발이 잘 어울린다.
아무리 유행이라지만 모두에게 어울리지는 않는 법. 얼굴이 동그랗거나 볼살이 많은 여성들은 피할 것. 눈이 큰 여성과도 궁합이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짧은 일자 앞머리로 MC몽 따라잡기!
버섯머리의 남자 버전인 'MC몽 머리'는 10~20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MC몽처럼 머리 전체를 바가지 형태로 자르는 스타일부터 앞머리만 일자로 잘라 동안(童顔) 느낌을 주는 변형 스타일까지 있다. 선을 따라 가위로 오려낸 것 같다 해서 전문용어로는 '라인(line) 커트'라 부른다.
MC몽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박철 에스휴 원장은 "60~70년대 비틀즈 느낌에서 모티브를 얻어 복고 스타일로 연출했다"고 했다. 앞머리는 여자보다 짧게 자른다. 눈썹 위 2~3㎝ 정도까지 잘라주면 자연스럽다. 동그란 느낌을 살려주려면 볼륨파마가 필요하다.
헤어디자이너 황순영(정샘물)씨는 "개성이 워낙 강한 스타일인데다 코믹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앞머리는 짧게 자르되 뒷머리를 비대칭으로 넘겨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 뻣뻣한 남성은 볼륨무스를 바르고 난 뒤 드라이기의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고, 곱슬머리는 찬바람으로 말리면 날림이 적다.
눈이 작거나 입체감이 적은 얼굴에 포인트를 주기에 적당한 스타일. 자칫 웃겨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튀는 의상으로 개성을 한껏 살리는 게 좋다. 평범한 옷을 입었다간 머리가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앞머리를 자른다고 해서 누구나 MC몽처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각턱이나 광대뼈가 튀어난 사람은 소화하기 힘들다. 이런 얼굴형은 앞머리를 뒤로 모두 넘겨 올백 스타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