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성모님도 오늘(6.10) 초를 드신다..

이철우 |2008.06.10 18:48
조회 36 |추천 0


1987년 1월 13일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중, 당시 서울대 언어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 군이 고문으로 인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경찰 당국은 박종철 군이 심문을 시작한지 30분 후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표합니다. 이어, 3개월 후, 정권 유지에 불안을 느낀 전두환은 4월 13일 일체의 개헌 논의를 금지하는 이른바 ‘4․13 호헌조치’를 발표합니다.

 

그 후, 약 한 달 후인  5월 18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서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이 축소․조작되었음의 성명을 발표하여 진실을 호도한 이들에게 경종을 알리고, 이에 힘을 얻은 재야와 통일민주당은 연대하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를 전국적 민주화투쟁의 구심체로 결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4․13조치의 철회 및 직선제 개헌의 공동쟁취를 선언합니다. 이날이 바로 1987년 6월 10일입니다.

 

민주화를 열망하며 가두시위 하던 이들을 경찰은 최루탄과 폭력으로 밀어냈고, 시위대는 명동성당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18일 전국적으로 16개 도시에서 항쟁 기간 중 최대인파인 1백 50만 명이 거리를 가득 매웠습니다. 계속된 시위는 6월 26일 ‘국민 평화 대행진’에는 전국의 34개 도시와 4개 군에서 1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직선제와 독재타도를 외쳤습니다.

 

결국, 1987년 6월 29일,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직선제 개헌의 수용, 구속자 석방 및 김대중 씨의 사면․복권 등 8개 항으로 이루어진 시국 수습을 위한 특별선언을 발표하였고, 7월 1일 전두환 대통령은 6.29 선언의 8개항을 모두 수용한다는 ‘시국 수습에 관한 특별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릅니다.

 

6월 항쟁은 전두환 정권의 권위주의적 권력유지를 민주세력과 시민의 역량으로 저지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큽니다. 그리고 오늘 많은 이들이 그날의 마음으로 돌아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과 빛의 역할을 오늘 우리가 잘 해 낼 수 있도록 이 미사를 통해 결심합시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소금의 역할이 강하면 너무 짜게 되기도 하고, 빛의 역할이 과하면 너무 눈부시게 되기도 하니 말입니다.

 

소금과 빛의 역할은 누군가에게 적당한 맛을 주기 위함이며, 적당한 밝기를 주기 위함입니다. 소금과 빛의 역할, 당신을 따르는 우리 모두가 잘 해 낼 수 있도록 이 미사를 통해 기도합시다. 그리고 성모상 앞에 부활초를 켜 놓으며 성모님의 전구를 청해 봅니다.

 

* 사진은 주덕성당 성모상이고, 보스코 신부님 강론도 인용했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