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은...행복 하셨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전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 26세의 대한민국 대학생입니다...
오늘은 그동안 제가 느꼈던 촛불집회에 대하여 이야기 하려고 이렇게 글을 시작했습니다...
글이란 것에는 항상 개인의 주관적 견해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주시고 이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까지 촛불집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사실 광화문에 갔었던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참가하지는...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직히 촛불집회에 자의적으로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가 촛불집회를 하시는 분들이 싫어서도 아니고, 이명박 대통령이 좋아서도 아닙니다.
촛불집회...우리의 촛불집회는 평화를 바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2002년 효순 • 미선양이 미군 장갑차에 무참히 깔려 숨지는 사고를 당했을 때, 우리 국민들은 두 소녀를 추모하기 위하여 촛불을 들었고, 그것이 촛불집회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도 2002년도에 효순양과 미선양을 추모하기 위하여 촛불집회에 참여하였지만, 그 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요즘 촛불집회를 보면서, 저는 과연 이 촛불집회가 옳은 일인가, 그 행위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찬성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글쓴이 줏대없다, 개인적인 의견도 없으면서 글을 쓴다고 욕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익과 손해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항상 길을 같이 합니다.
수입에 찬성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타당할 수 있고, 수입에 반대 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타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글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언급하려는 큰 생각은 우리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대한 것입니다.
촛불집회...저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도 촛불집회 초반의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우리들의 성숙했던 시민의식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촛불집회는 말 그대로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평화적인 방법으로, 국가에 국민들의 뜻을 전하자는 취지로 이용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촛불집회는 하나의 거대한 싸움터로 변해버렸습니다.
나라에는 국격(國格)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일인당 국민소득이 높아도 그 나라 시민들의 격이 높지 못하다면 그 나라는 선진국이라 불릴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쏟아지는 시민과 전경의 폭행소식... 과연 이것이 성숙한 시민의식일까요?
또한 촛불문화제 속에서도 나뉘는 각 이권세력간의 다툼....이 성숙한 시민의식일까요?
고등학생들은 길에서 담배를 피고, 대학생들과 성인들은 차도에 앉아서 술을 마시며, 어린아이를 대동하고 오신 부모님들은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내뱉는 행위...
여러분들은 이러한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행동들이 과연 우리나라의 격을 높이는 행동이라고 보시는지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 해야지요. 정당하게 정해진 구역 안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말입니다.
도로점거도 할 수도 있지요... 인원이 많아서 광장이 모자라니 방법이 없겠지요.
하지만...청와대로의 진입시도...대통령에 대한 인격적 비방...
이런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이 촛불집회 그 자체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진입시도는 촛불집회 그 자체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입니다.
여러분이 시청앞에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현하시는 것과, 청와대 앞에서 의사를 표현하는 것...무엇이 다릅니까?
모두 한 국가의 자랑스러운 국민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는 자체가 중요할 것 아니겠습니까?
꼭 그렇게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시고 상호간에 물리적인 폭력을 통하여야지만 의사 표현이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단지 하나의 장소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곳은 우리나라의 자존심이고 상징으로써 우리의 심장과 같은 곳입니다.
그런 곳은 우리 국민들이 지켜줘야지요.
그곳을 단순히 이명박대통령이 계시는 곳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전경들...그들은 촛불시위를 막기 위하여 그곳에 배치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임무는 단지 청와대로 향하는 국민들을 저지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자의에 의해서 국민들을 막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은 군인입니다. 군인은 명령체계에 의하여 움직입니다. 흔히 말하지요 ‘까라면 깐다’.
위에서 떨어진 명령을 실행 할 뿐, 그 행위 자체에 그들의 사고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두행진을 하고, 청와대로 향하는 군중을 막았다고 전경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시다니요. 물론 그들이 초기 진압과정에서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행위는 매우 잘못된 행동으로써 마땅히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까지 똑같은 방법을 이용하여 그들과 대치하여야 하겠습니까?
사회에는 엄연한 법이라는 심판의 잣대가 존재하거늘, 왜 모두들 폭력을 써가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에 대한 비방...
사실 전 촛불문화제가 미국의 소고기수입 반대를 위한 집회인줄 알고 갔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들리는 구호는 소고기수입 반대가 반, 이명박대통령 퇴진에 대한 구호가 반, 그 나머지는 대통령에 대한 욕설들이었습니다.
여러분,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의 투표를 통하여 선출되었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이로 말입니다.
그곳에 계시던 많은 분들도 이명박대통령에게 투표를 하셨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는 이미 한나라의 통수권자로서 충분이 존중받아야 합니다.
물론 많은 잘못과 실수로 인하여 국민들의 분노를 샀고,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그 잘못한 부분을 바로잡아 보려고 이렇게 촛불문화제를 하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대통령을 욕하고 모욕하는 구호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써,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볼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셨습니까? 자신들이 뽑은 대통령을, 그것도 채 몇 달도 되지 않은 대통령을 스스로 욕하고 모욕하는 행위. 우리나라를 보는 모든 외국인들에게 그런 행위 자체는 아이러니이며 코미디로 생각 될 뿐입니다.
10일 대규모 촛불문화제가 있었습니다.
그날은 6.10항쟁 21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과거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투쟁하셨던 그 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 열릴 촛불 문화제도 10일의 촛불집회처럼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또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일 수 있는 그런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힘드셨더라도 당신의 내일은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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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고자 했던 요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자는 거였습니다.
저도 촛불집회에 참가하시는 국민 대부분은 평화적인 집회를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만 일부 소수라도 위와 같은 행동들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적은 글입니다.
그리고 제가 일례로 들었던 외국인들의 시각에 대한 내용에 비판이 많은데요...
저는 단지 그러한 시각도 있을 수 있다는 단편적인 예를 든 것이지, 제가 외국인의 시각이나 그들의 생각을 신경쓴다거나 중요시 해서 그러한 예를 올린것은 아닙니다.
제가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 자리에서 구호와 행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그 자리에 없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기분 상하셨다면 조금 미안하네요...
그래도 저와같은 생각을 하는 소수의 대학생들도 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해서 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