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시위대의 폭력에 대해 시비(옳고 그름)를 따지시길래 한말씀 올립니다.
앞서서 저는 시위를 한번도 참여해본적이 없고, 오히려 밤에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시위대 때문에 집에도 평소보다 40~50분씩 늦게 들어가는, 시위대 때문에 피해보는 사람입니다.
소고기에 따른 촛불시위 그로 인해 발생한 시위대 맨앞에 있는 몇몇 폭력 시위대들.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게 보면 그 시위대들은 옳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저는 다르게 봅니다.
이 촛불시위의 구호는 '광우병 소고기' 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시위대 맨 앞에선 시위대들에게 그는 표면적인 이유이고, 시위를 폭력을 사용하면서까지 할수 밖에 없는 실질적인 이유는 달리 있다 봅니다. 분명 이 사건의 발단은 '소고기 문제' 이지만, 이 사건은 만약 '소고기 문제'가 해결된다 해도 끝나지 않을것이라고 감히 예상합니다.
'폭력시위'를 운운하면서 시위대에게 '성숙한 시민' 은 어디갔냐고 묻는분들에게 한번 되물어봅니다.
단 한번이라도 폭력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린, 그러니까 시위대 맨앞에 용감하게 나선 시위대들을 속앓이를 한번이라도 생각해봤는지요.
저는 사실 '소고기'라는 초점보다 이명박의 정책적 성향이 더 우려됩니다. 만약 광우병 걸린 소고기를 누군가 먹게 되고, 광우병이 걸린 사람들이 속속들이 생긴다면 그 또한 엄청난 문제이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시장논리에 따른 정책들이 광우병으로 죽어갈지도 모르는 국민들의 수보다 이명박의 정책으로 죽어갈 국민들이 더 많을거라 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공기업 민영화 정책(고속도로,한국전력 부분민영화)을 기억하실런지요. 물론 아직 수십개 공기업들이 민영화 된게 아니지만, 앞으로 더욱더 많은 공기업들이 민영화 될 공산이 큽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기업들이 있는지 다는 알지 못하지만, 대표적으로 사람들이 소문으로 떠돌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수도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다른 기업들은 차치하더라도 위 둘은 세계 거대 물기업, 보험회사들에게 한국 시장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이죠. 수도민영화는 완벽하게 구축해놓은 한국의 물공급시스템으로, 일단 매각만 된다면야 물값만 올리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보험회사들이 고객들 상대로 어떤 우롱을 떠는지 아실겁니다. 미국을 예로 들더라도 미국은 보험을 들더라도 병이 보험조건에 들지 못한다면, 아무런 혜택을 받지도 못하거니와, 돈 없으면 말할 나위도 없겠지요.
그리고 우체국민영화, 가스공사민영화, 산업은행(산업은행 자본으로 수십개 기업이 해외자본에 매각될 공산이 큼) 등등이 더 있겠지요.(공기업들이 무엇무엇이 있는지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공기업의 역할이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한번 묻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곳에서 살고 싶은지.
이명박의 Business Friendly 정책으로 수많은 공기업들이 민영화 되며, 이명박의 기업규제 완화, 기업의 유연함 주창으로 수없이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기게 될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서민들의 생계를 외면하는 정권이 정권유지를 할 이유가 있다 보십니까?
시위대 맨 앞에 나선분들이 폭력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결국 생계유지. 생존을 위한 투쟁입니다. 오히려 소고기는 부수적인 이유겠지요. 시위대는 생존권을 옥죄는 이명박 정권의 정책에 맞서 싸우는 겁니다. 이명박은 정책적으로 서민들 목숨을 상대로 폭력을 가하고 있고, 대통령을 쫓아낼수 있는 법적 권리마저 박탈당한 시위대는 물리적인 행사를 가할 수 밖에 없는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죽음입니다. 당신들은 죽음의 위협 앞에서 '성숙한 시민' 의식을 찾고 완연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런지 한번 묻습니다.
'폭력시위' 에 대해 시비를 논하시는분들!! 당신들은 어떤 누군가가 폭력을 가하고 죽이려고 하는데 맞기만 하는 가만히 앉아서 벌벌떠는 자세를 보일 수 있겠습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은 촛불들고 시위대 속에서 산책하는 분위기를 풍기면서, 소고기song 이나 부르는 것입니까?
제가 제 지인에게 '이명박 쫓아내야한다' 라고 하니까, 제 지인이 태클을 걸더군요.
'국민의 50%(실질적1/4)지지를 받은 대통령 임기 겨우 100일 지났는데 쫓아내면 누가 대통령 하라는거냐'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델라루아' 를 아십니까? 그도 이명박과 같이 경제가 안좋을때 전국민 50%의 지지를 받고 대통령 당선이 되었고, 이명박과 또한 같이 Business Friendly 를 외치며 서민 생계, 서민 경제를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시위대가 그의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그 수가 점점 불어나자, 경찰로 시위대를 저지합니다. 그러다가 시위대 다섯명이 경찰 말발굽에 죽고, 시위대는 분노하게 되어 대통령궁으로 쳐들어갑니다. 이에 '델라루아' 가 군부에게 시위대를 진압하라고 명령 내리지만, 군부는 시위대에게 총부리를 겨눌수 없다며 항명합니다. 그 와중에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점령하고, '델라루아' 는 헬기를 타고 해외 망명을 해버렸습니다. 이는 대통령 임기 100일도 채 안되서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와중에 시위대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하지만 어느 누가 이 시위대에게 '성숙한 시민 의식' 을 운운합니까.
제가 보기엔 이게 '성숙한 시민의식' 이고 '발전된 민주주의' 입니다.
맹자의 '역성혁명론'을 아시는지요. 그는 군주가 올바르지 못하면 신하들이 나서서 군주를 바꿔야 한다 했습니다. 이명박 주위의 각료들이 정권에 빌붙은 존재들이니 그럴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만무하고, 국민들이 나설수밖에 없는겁니다.
이명박은 자질이 없는 대통령입니다. 정치를 할줄 모르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의 정치란 국민들과의 소통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소통을 원한다지만 정말 소통을 원하는지 궁금하군요. 오히려 그 소통이 국민들이 자기뜻이 이끌려 와주길 기대하는 속뜻이 내포되어 있지 않은지 명박산성이 세워진 현시점에서는 의심스럽내요.
성숙한 시민 의식은 성숙한 정치인 앞에서 나올 수 있는겁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을 운운하시는 분들은 본인들이 과연 시위대가 '왜 저럴까' '저러는 이유는 뭘까' 라고 한번이라도 입장을 생각해보는 성숙함이 있었는지 한번 묻고 싶습니다.
그들은 수구꼴통들이 말하는 '좌파 빨갱이 집단세력'이 아니라 단순히 그냥 살기위해서 물리적 행사를 보인것 뿐입니다. 단순 정당방위인겁니다. 저는 그들의 '물리적 폭력' 의 문제보다, 이명박이 서민들을 위한답시고(사실은 기업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적 폭력은 어떻게 보상할까 그게 걱정입니다.
왜 물리적 폭력만 위법입니까??? 정책적 폭력은 위법 아닙니까???
시위대의 폭력은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비롯된 정책적 폭력에 대한 물리적 정당방위' 라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