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타민제를 복용하면서도 성분이나 복용 방법, 보관 방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비타민은 매우 적은 양으로 물질대사나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필수적인 영양소다. 소량으로 신체기능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호르몬과 비슷하지만 신체 내분비기관에서 합성되는 호르몬과 달리 외부로부터 섭취한다.
비타민은 우선 적정량을 섭취해야 한다.
하루 한 알 복용하도록 돼 있는 영양제를 몸에 좋다고 해서 두세 알씩 지속적으로 먹을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띄엄띄엄 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가 별로다. 일일 권장량을 기준으로 성분량을 조절하며 매일 꾸준히 복용해야 최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염창환 관동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정 비타민을 과다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특히 체내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을 복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타민은 세포를 깨워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침에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음식과 함께 복용할 때 흡수율이 가장 좋으므로 물과 함께 식사 직후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약통에 든 알약을 한 손에 쏟아 하나씩 집어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젖은 손이나 땀에 찬 손으로 먹으면 손의 세균이 옮을 수 있다. 뚜껑을 이용해 한 알씩 꺼내 먹는 것이 좋다.
또 비타민은 주위 사람들의 말만 믿고 구입해 먹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지병과 맞지 않는 영양소가 있는지 의사나 약사의 복약지도를 받아서 먹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약물복용 정보방(medication.kfda.go.kr)에서도 약물 형태별, 환자별, 질환별로 복약지도 내용이 안내돼 있다.
비타민을 구입할 때도 적법한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이나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일부 불법 유통 제품은 약이 변질되거나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다.
비타민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약이 변질되지 않는다고 맹신하는 것도 금물이다. 알약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냉장고 안과 밖 온도 차이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약이 변색되는 원인이 된다. 알약은 습기에 약하므로 방습제가 들어 있는 약통에 보관하고 사용 후 뚜껑을 꼭 닫아야 한다.
비타민은 다른 약과 같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기 때문에 복용 계획을 세우고 규칙적으로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타민은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잘못 먹으면 무약(無藥)이나 마찬가지다.
[출처] 매경 2008.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