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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Y라인이 웃다

The Skin |2008.06.21 15:05
조회 2,474 |추천 0
평생 여성 청결제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온 에디터에게 친구 K양이 “어떻게 그걸 안 쓸 수 있어?”라며 도끼눈으로 반문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은근슬쩍 요즘 ‘그곳’에서 나던 불결한 냄새의 원인이 남들 다 쓰는 여성 청결제를 쓰지 않은 때문인가 스스로 자책하기 시작한 것. 소중한 Y라인을 위한다는 여성 청결제, 선택일까 필수일까?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그곳’을 관리할 때 무 잎이나 약쑥을 넣고 끓인 물을 식혀 좌욕을 했다. 서양 여성들도 마찬가지. 장미와 라벤더, 베르가모트 등을 우린 물로 청결하고 향긋하게 ‘그곳’을 유지했다. 여성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은밀한 부위, 물로만 씻는 것보다 전용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까?
에디터 K양,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엄마가 사용하는 여성 청결제에 입문했다는 그녀는 그 분야에 문외한이라는 내게 어떤 제품이 가장 좋고 어떤 브랜드의 무슨 제품은 샴푸처럼 자극적이라며 제품과 브랜드 이름을 줄줄 읊는다. 좋다는 얘긴 들었지만 사용하기 꺼려진다는 내게 “처음에만 좀 민망하지, 계속 쓰면 괜찮아. 그냥 물로 씻을 때보다 훨씬 개운하고 산뜻하거든. 소위 잘나간다는 MT(모텔)에는 일회용 제품까지 준비해놓는다더라고…. 요즘은 제약 회사뿐 아니라 뷰티 브랜드에서도 속속 순한 청결제가 출시돼 안 쓰는 사람이 없어”라며 열변을 토한다. 함께 있던 여자 포토그래퍼까지 가세해 “안 쓸 때는 몰랐는데, 요즘은 이거 없으면 찝찝해서 못 살아요. 외국 사는 언니의 권유로 써본 다음부터 해외 출장 가면 약국에서 꼭 샀는데, 그렇게 사서 쓰던 제품이 얼마 전부터는 국내에도 수입돼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다. 이쯤 되니 에디터, 여성 청결제가 더욱 궁금해졌다.
여성 청결제는 분만 후 회음 절개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액이 함유된 제품을 희석해 뒷물에 사용하고, 질염(대개 위생 상태가 나쁘거나 질 내 산도가 유지되지 않을 때 생긴다) 예방과 치료를 위해 식초를 약간 떨어뜨린 물로 세정하는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식초보다 자극은 적으면서 효과적으로 질 내 산도를 유지해주고 퀴퀴한 질 분비물 냄새까지 없애준다는 것. 성 경험이 없는 여성들이 사용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성 경험이 없는 여성은 질염이 발생할 빈도가 적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 성 경험이 없더라도 질염이 자주 발생한다면 전문가의 진단 아래 적합한 제품을 골라 쓰고, 단순한 세정 효과와 깔끔한 사용감을 원한다면 최대한 순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용 청결제는 필수? 물이나 비누로 씻으면 안 될까? 단순히 물로만 씻을 경우 세균을 물리적으로 떨어내는 정도지만, 강알칼리성인 비누를 쓸 경우 산성으로 유지되어야 하는 점막을 알칼리성으로 만들므로 외부 균을 효과적으로 방어하지 못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때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해로운 균들이 제거되면서 질 내 산도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제약 회사, 뷰티 브랜드 너나 할 것 없이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선택하기 쉽지 않다는 것. 과거에는 제약 회사나 방문 판매 브랜드들이 강세였으나 요즘은 해피바스, 베리떼, 코리아나, 다나한, 싸이닉 등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샤, 더페이스샵, 뷰티크레딧 등 저가형 뷰티 브랜드에서도 많이 출시한 상태다. 그중 일회용 템포형인 ‘인클리어’가 시원하고 상쾌한 사용감에 휴대하기 편리한 포장으로 에디터의 선택을 받았다. 템포 타입이 부담스럽다면 폼 타입도 괜찮다. 더페이스샵의 ‘센스 워시 센서티브’는 펌핑과 동시에 거품이 나와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은은한 꽃 향기도 매력적이다.
“여성 청결제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pH예요. 질 내부가 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pH 4.5~6.5 정도가 좋아요. 또 화장품 브랜드 제품이든 제약 회사 제품이든 의약 외품으로 허가를 받은 것이라면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답니다. 가끔 질 내부를 산성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식초를 물에 희석해 세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강한 산성 세정은 민감한 피부 점막을 자극해 외음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너무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질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사용 횟수를 일주일에 1~2회, 많으면 2~3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는 것이 한의사 여경아 원장의 조언.
여성청결제의 사용,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다. 분명 질이나 외음부 관리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사용 도중에 문제가 생겼거나 질염이나 외음부 염증이 자주 생긴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할 것을 권한다.


여성 청결제 추천 제품

1 인클리어 천연 생약 성분 원터치 주사기형 청결제. 1.7g×10EA, 2만5천원
2 코리아나 뷰티 클렌저 쑥 추출물이 함유된 청결제로, 거품이 부드러운 무스 타입. 200ml, 3만원
3 더페이스샵 센스 워시 센서티브 질 내 pH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저자극성 폼 타입. 100ml, 6천5백원

4 다나한 순수 한방 특허 물질을 복합 처방한 폼 타입 청결제. 150ml, 1만5천원대
5 싸이닉 이너센스 식물성 성분이 자극을 줄여주고 불필요한 균의 증식을 억제시킨다. 150ml, 1만3천원
6 옥보향 액 여성 청결제 당귀와 은행잎 추출물이 함유, 자극이 적은 무스 타입. 55ml, 7천원
7 프리메라 후리 앤 후리 액 약쑥 추출물이 불쾌한 냄새를 제거해주고 개운함을 선사한다. 180ml,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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