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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방송 MBC를 퇴출하자!"

김석현 |2008.06.23 14:10
조회 106 |추천 1
"미친 방송 MBC를 퇴출하자!"written by. 김영림 달라지는 시위 문화, 방해세력도 만만찮아

 20일 오후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 전국연합, 밝고 힘찬 나라운동 본부, 국가쇄신 국민연합은 최근 허위로 드러난 MBC의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항의해, 왜곡 선동 방송 퇴출, MBC 민영화 등의 주장을 골자로 하는 규탄집회를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열었다.

 이날 시위에서는 단순히 이 시위가 보수 우파만의 항의가 아닌 전반적인 시민운동 차원에서, 그간의 광우병과 촛불집회관련 선동보도에 대한 염증과 분노가 표출된 것에서 남달랐으며, 젊은 층의 자발적 참여도 눈에 띄었다.

 구호도 전투적인 구호만이 아닌 보다 신랄한 풍자로 진화했다.

 MBC나 촛불시위 선동세력의 '미친 소' 같은 악의적 비방에 대해 뿌린대로 거두게 만드는 스타일의 절묘한 풍자가 구호로 채택되어 참석자들 뿐만 아니라 주변을 지키던 전경들까지 폭소를 터뜨리게 만들기도 했다.

 MBC의 이미지 송,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 방송~"의 가사를 "광우병 선동 방송~ MBC 미친 방송~"으로 개사해 불렀던 것이다.

 무엇보다 종전의 보수계의 명사들만 참석해 발언하던 시국연설이, 참여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3분 발언'으로 대체되어, 시위 참석자가 자유로이 무대에 올라가 그 동안의 일명 '공영방송'이 저질러온 행태에 대한 '소비자 차원'의 성토가 이루어진 것은 시위가 보다 적극적인 '국민행동'의 차원으로 발전했다는 면에서 특기할 만한 것이었다.

 그러나 좋은 출발이었음에도 아직 갈 길이 많이 멀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동안의 시위로 '시위의 생리'를 터득한 반대세력들의 의도적이고도 집요한 방해가 곳곳에 벌어졌으며, 일부 시위 참석자가 그 도발에 흥분해 평화적인 시위분위기가 종종 맥이 끊기는 일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Konas)

 ▲ 20일 오후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 전국연합, 밝고 힘찬 나라운동 본부, 국가쇄신 국민연합은 최근 허위로 드러난 MBC의 PD수첩 광우병 보도에 항의해, 왜곡 선동 방송 퇴출, MBC 민영화 등의 주장을 골자로 하는 규탄집회를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열었다. ⓒkonas.net
▲ 시위에 참석한 서정갑 예비역 대령(좌에서 2번째), 전도봉 전 해병대 사령관 (우측 끝)이 봉태홍 대표의 발언에 박수를 치고 있다.ⓒkonas.net
▲ '거짓방송 미친 방송 MBC 퇴출', '광우병 조작보도 MBC PD 수첩 딱 걸렸어' 등의 구호를 선창하는 봉태홍 라이트 코리아 대표.

 봉 대표는 MBC의 이미지 송, "만나면 좋은 친구~ MBC 문화 방송~"의 가사를 "광우병 선동 방송~ MBC 미친 방송~"으로 즉석에서 개사해 불러 주위의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기도 했다. ⓒkonas.net


▲ 눈에 띄는 것은 일부매체에 의해, '나이든 자의 전유물' 취급을 받은 MBC 규탄 집회에 젊은 층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보수단체의 알바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알바입니다. 진실과 희망이 급여입니다"라는 피켓을 들어보이는 젊은 시위 참가자. 이들은 과격화된 촛불시위의 자제를 호소한 이세진군의 1인시위에 자극받아 나왓다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konas.net


▲ 젊은 층들의 시위참여는 '구국!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이하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라는 이름의 네이버 카페를 매개로 이루어졌다. 이 카페는 개설 2주만에 회원수 2만 4천명을 돌파했으며, 21일(토요일 오후)에도 청계광장에서 과격 폭력시위를 규탄하는 사진전을 열 계획이다.

 이들 외에도 기자를 향해 "나는 원래 쇠고기도 광우병도 관심 없었다."고 소개하던 한 시민(이 정준. 38세)은 "일부 촛불을 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주인행세를 하는 것에 화가나서 나왔다. 그들이 도로든 뭐든 자기 것인 양 행세하는 것은 옛날의 골목대장이나 다름없다" 고 분개해, 그동안 침묵하던 다수 젊은 층의 분노를 대변하기도 했다.ⓒkonas.net


▲ 참석자가 신청하면 누구나 자신의 주장을 펼칠수 있는 '3분 발언대'도 이 시위의 특색이었다.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 의 '사랑나무'란 닉을 쓰는 시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석자는 "이세진군 1인 시위현장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며, "대한민국에 광우병은 없다. 광우병은 MBC, KBS가 우리 마음속에 심은 병이다"라고 외쳤다. ⓒkonas.net
 ▲ 부천에서 3번 버스를 갈아타고 집회에 참가한 김연석 씨.  그는 MBC의 광우병 왜곡보도때문에 자신도 광우병 전문가가 되어 버렸다고 소개하면서, MBC가 유사광우병 환자를 인간광우병으로 허위보도한 사례와, MBC가 과장한 광우병 위협에 대해 일일이 소개하며 반박했다. ⓒkonas.net
 ▲ 인천에서온 가정주부 서정혜 씨는 최근 공영방송의 행태를 향해 "고유가와 물가상승으로 가정주부는 하루하루 삶이 힘들어지는데, 공영방송은 나라가 힘을 합치도록 하는게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민주적인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퇴진시키겠다는 촛불 시위대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대통령을 체육관에서 뽑았습니까? 우리들이 직접 투표해 뽑은 대통령입니다. 한 줌밖에 안되는 사람들이 국민을 대표하며 퇴진요구를 하는 게 말이 됩니까?'라며 성토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konas.net


 ▲ 한편 참신한 방식의 시위였음에도, 중간중간마다 의도적인지 비의도적인지 알 수 없는 시비로 인해 실랑이가 끊이지 않기도 했다.

 한 MBC 카메라맨(붉은 타원 안)은 자극하지 말고 가라는 경찰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카메라를 들이대다, 결국 흥분한 행사 참가자에게 떠밀려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봉변을 당하기도했다. ⓒkonas.net


 ▲ MBC를 지키자며 농성을 벌이던 '안티이명박카페' 등 반대성향 단체 회원들도 일부가 행사장에 난입하면서 행사참가자들과 크고 작은 시비가 이어졌다.

 붉은 원으로 표시한 회원의 경우엔 MBC앞의 집회가 끝난 후에도 KBS 측을 향해 이동하던 시위대와 시비가 붙었다.

 한 시위 참가자(좌측 체크무늬셔츠)는 반대성향 단체 회원이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경찰을 불렀으나, 그 회원은 역으로 참가자가 먼저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실랑이를 벌였고, 그로 인해 시위행렬이 곳곳에서 정체되었다.

 일부 참가자는 반대 성향 단체들이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성토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실랑이는 시위가 해산할 때가지 계속되어 평화적인 시위진행을 가로막는 복병이 되었다. ⓒkonas.net

김영림 코나스 기자 (c45ac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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