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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의 안면도 이야기

김유리 |2008.06.24 15:38
조회 266 |추천 5


 


토요일에 저에게 얘기 들으셨던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동생들과 함께 태안 주변의 안면도에 다녀왔답니다.


이번주 장마가 시작된다고 경하씨가 계속 얘기해서 비가올까봐 걱정을 많이했는데

판소리한마당하기전에 아주살짝 내리고는 안오더군요 :) 다행다행~

 

그날따라 토요상설도 일찍 끝나고 배낭을 메고 남부터미널로 가서 태안행버스를 탔어요.

 

사실 안면도행을 탔어야 했는데 6시에 막차라 놓치고 간단히 토스트로 요기하고

6시45분차로 탔었지요.


차가 하나도 안막혀서 8시 45분경 태안에 도착했는데 안면도행 버스가 그곳도 끊긴상황.


펜션 아저씨가 너무 멀어서 픽업이 어렵다고 하셔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뜨아~ 택시비가 3만원을 호가함


펜션아저씨께 애교작전으로 아저씨차를 타고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을 향해 가는데

차로 30분가량 소요되더군요.


다음번에 갈때는 좀더 일찍가서 제대로 차시간을 맞춰야할듯.

적어도 서울에서 5시엔 출발할것~


 


숙소는 동생이 미리 예약해둔 "로망스"라는 펜션이었어요.


평창과 가평의 펜션을 이용해본적이 있는지라 겉모습은 분위기 좋네라고 생각하며

안에 들어가봤는데 실내모습은 제가 평소에 상상하던 이상적인 원룸이였답니다. ㅜㅜ


빨간색의 주방모습과 1m이상되는 통유리창문과 짙은녹색 블라인드.

하얀색 푹신한 베개가 두개씩 겹쳐있고 보드라운 하얀침구.


적당한 높이의 탁자와 의자, 보자마자 눕고싶어지는 안락의자? ㅋㅋ

(거기서 보는 TV시청맛은 해봐야알아요~)  세 개의 슬리퍼까지


화장실도 쾌적하게 잘되어있고 각종 샤워용품들과 쎈스있게 미피수건까지 디피되어있더군요.


저녁엔 집에서 미리 준비해둔 칼국수재료를 끓이고 조미료를 미처 못얻어서

꼬마김치 국물로 간을 해서 먹었었지요.


집에서 가져온 미니촛불도 켜고 분위기조성하고 속깊은 얘기도 하고

내일을 위하여 세명이서 잠에 들었지요.


 


다음날 아침은 간단하게 베이컨, 계란,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우유와 함께 먹었지요.


낯선곳의 아침이라 그런지 7시에 잠이 깨어서 쏟아지는 아침햇살을 바라보며 흐뭇...

(평소에 일찍일어나지 않아서 ;)


춥더라도 해수욕을 하자! 굳은 다짐을 하고 삼봉해수욕장을 향해 Gogo!


펜션 후문으로 나가면 해송 숲길을 1분정도 지나면 바로 눈앞에 바다가 펼쳐져요!


아침햇살이 비친 바다는..... 에머랄드빛 눈부신 초록빛 ㅠㅠ


그날따라 하나님이 선물을 주시는건지 바다색도 하늘색도, 하얀 백사장과

모든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팔라우의 바다가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난 안가봤으니까

그날이 저에겐 가장 아름다웠던 장면이라고 생각해요.


백사장도 뛰어다니고 바위에 있는 홍합도 따고 굴도 까먹고

(돌로 살살치면 손톱만한 싱싱한 굴이 있답니다)


태안기름유출사건으로 걱정많이 했었는데 흔적도 없이 깨끗한 모습이였어요.


6월 중순이라 아직 물은 너무 차가워서 무릎정도까지만 담그고 사진을 열심히 찍어댔죠.


특이했던 점은.. 유일하게 외국인들이 비키니를 입고 활주하더라는 ^^;

그날 외국인들이 꽤 많았답니다. 20명이상 되었음.


전 깨달았습니다...... 피서는 6월 3~4주 쯤에 아침해변을 즐겨야 한다는것을!


겨울이 아닌 여름에, 사람이 없는 해변이 이렇게 좋은것을 처음 알았네요. ^^


 


점심엔 백사장항에서 푸른수산횟집에서 농어 1.5kg , 광어 1kg 를 먹었지요.


부모님께서 아침에 파주에서 출발하셨는데

저희가 11시 체크아웃하고 커피마시고 있을즈음에 도착하셨어요.


어제 차가 없어서 너무 불편해서 그런지 차의 편리함을 느낄수 있었지요.

구세주같은 우리 부모님♡


바다근처 횟집이라고 아주 싸고 그런건 아니였지만 6월의 농어맛을 제대로 느낄수 있었어요!

오~ 엑설런트!! ㅋㅋ


훌륭했던 점심은 동생이 첫월급받았다고 쏴주시고~ ㅋ


부모님의 제안으로 태안의 백합꽃축제를 가게되었답니다.


에버랜드의 장미꽃, 튤립축제는 들어봤지만 백합꽃축제는 어떨까 기대했었는데


능선너머까지 무지개 모양으로 펼쳐져있는 백합꽃동산은 장관이였어요★


꽃축제장이 너무 깊은곳에 있어서 오는데 진이 빠져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입장료 5천원의 가치는 있었던것 같습니다.


500m가 넘게 백합꽃이 가지런히 색깔별로 있는 모습과 은은한 향기까지는 좋았지만


세계민속행사와 잡화판매들이 너무 많아서 좀 눈쌀을 찌푸리게 되었고,


백합향기를 맡을수 있는 하우스엔 사람도 너무 많아서 덥고,

향기는 질식할정도로 짙은점도 좀 아쉬웠지요.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태안이라는 곳이 기름유출이라는 꼬리표 대신 꽃축제장으로 변신해서 도로곳곳에 안내판이 있는 모습은 홍보면에서 좋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길도 맑고 화창한 날씨에 그 유명한 서해안고속도로도

신기하게 안막히는 경험도 하고 즐겁게 빠른휴가를 보내고 왔답니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휴양림도 구경하고, 섬까지 연결된 부들다리도 건너보고,

무엇보다 경비행기 체험을 해보고 싶네요.


언젠가 또 꼭 가볼꺼에요. 그 맑던 아침바다를 보러 말이죠. ^^


7~8월엔 동강 래프팅을 해보러 가볼까 생각중이에요.

한국에도 멋진 곳들이 많으니까 젊었을때 많이 놀아야지요 ㅎ


(그 로망스펜션은 성수기 주말예악은 이미 다 찼다고 하네요. 허헛.. 인기많은곳..)

추천수5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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