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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her: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용기를 가진 당신

송양희 |2008.06.28 23:14
조회 84 |추천 1

목숨걸고 시작했던 일을 나 때문에 목숨걸고 포기했던 당신.

날 위해 당신의 전부를 포기할 각오를 가졌던 당신.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용기를 가진 당신.

 

 

당신을 생각하면 머리보다 가슴과 눈이 먼저 반응하네요. 심장이 빨리뛰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요. 내가 당신께 지은죄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봐요. 당신을 가슴속에 떠올리면 너무나 많은 상황이 심장을 스쳐요. 울며불며 싸우던 모습, 소리치던 모습, 울던모습, 웃던모습, 심지어 밥을먹던 모습부터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하던 모습까지......예전엔 하늘처럼 여겨졌던 당신이었는데, 당신보다 내 키가 더 커지던 순간 키 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것들이 당신보다 커졌다고 생각해버렸나봐요. 당신의 모든 생각과 행동이 답답해 보였어요. 모든 가족의 일을 그냥 참아내버리는것이, 꾸벅꾸벅 졸면서도 끝까지 버티는 것이 그냥 내눈엔 답답하게만 비쳐졌어요. 솔직히 싫었어요. 다 벗어나고 싶었고, 새롭게 시작하고만 싶었어요. 나는 왜 이런 집에서 태어났을까 원망도 많이 했어요. 너무너무 지겨웠었어요. 항상 슬펐지만 웃고있어야 하는것도 너무 지겨웠었고, 언제나 갈등의 연속선상에 서있는것 같은 길었던 불안함도  지겨웠었어요. 그러자 당신이 미워졌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 지겨움과 불안을 해소할 수 없었던 당신의 답답함이 미웠어요. 어린 마음에 내 아픔만 생각했던 나였어요. 샤워기 소리에 울음소리를 파묻던 당신을 보지 못했어요. 당신이 내 앞에서 처음 울었던 날을 난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눈물이었어요. 내가 본 영화중 가장 슬펐던 영화도 나에게 그때만큼의 눈물을 흘리게 하진 않았어요. 그때 나는 알았어요. 당신도 여자고, 당신도 사람이었다는것을요. 그러자 당신보다 당신을 미워했던 내가 더 미워졌어요. 내가 당신때문에 힘들었었던 만큼 당신도 나 때문에 힘들었었을 텐데, 나를 미워하지 않았던 당신에게 고마웠어요. 당신은 언제나 나에게 나를 믿는다고 말해줬어요.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이 이제 나를 지탱해주네요. 나는 언제나 당신께 감사해요. 못되먹은 성격때문에 겉으로 표현은 잘 못하지만 사랑해요. 유치원때부터 편지에 주구장창 써왔던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은 양심상 못하겠어요. 그냥 나의 이런 마음이 당신에게 전달됐으면 해요. 내가 당신의 버팀목이 될 자격을 갖출때까지만 나의 버팀목이 되주세요. 그렇다고 한없이 기대지는 않을게요. 그냥 옆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날 지켜봐 주세요. 당신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당신의 노력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최선을 다할게요. 그러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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