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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가 과격해진다고? 정말?

이강아 |2008.06.29 13:44
조회 58 |추천 1

시위가 점점 과격해진다라...

 

처음 물대포를 맞았던 5월 31일의 시위양상과 지금은..

사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차를 끌어내니 폭력시위라...

 

애초에 전경만 있다면 충돌이 덜할것이라 확신한다. 사람이 다치니까. 운동권이나 시위꾼들이 아니니까 -앞선마저-함부로 서로 어떻게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차니까. 우리가 낸 세금이고 도로에 차로 바리케이트 치는 건 불법이니까.

앞으로나가려고 끌어내기 위해 창문도 깨고 줄도 매고 끌어도보고 흔들어도 본다.

 

그러면 살수를 하고 소화기를 쏘고..

 

심지어 전경이 돌과 유리병도 던진다.

(나 맞아도 봤고 날아오는 돌에 맞는 사람도 봤으니 진짜다. )

 

저쪽은 차가 다쳤는데 시위대는 사람이 다치니까

열도 받고..폭력에 관한 이야기에서 정당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뭐 전경과 직접대치할때는 서로 폭력을 쓴다.

 

하지만 각목같은거 전경방패 비슷한거 들고 있는 사람들

정말 몇명 안된다.

 

나머지는 나같이 우비나 입고 있는데..

(준비성 있는 사람들은 오토바이 헬멧이나 안전모 쓰고 나오는데

나도 너무 갖고싶다..근데 그거쓰고 다니면 진압할 때 더 때릴거 같아 ㅠㅜ)

 

거기대고 방패로 찍고 곤봉으로 때리면서 진압하면 속상하다.

 

나 머리에 혹났다.

나 전경차에 손도 안댔고 소화전 끌어서 물도 안뿌렸고 피트병도 안던졌다. 뭐..돌던지는 전경한테 욕은 했다. 그것도 폭력이라면..뭐.

 

갑자기 전경차들 사이로 진압부대 내려오길래

평소 하듯 천천히를 외치며 후퇴하는데

사람들이 미친듯이 뛰더니 다 없어지고 전경이 보이는데

 

방패를 지들 머리위만큼 들어서 밑에 부분으로 찍고

밀어서 사람 쓰러뜨리고 찍고

곤봉으로 풀스윙해서 때리고..나같이 우비나 입은 사람들, 도망가고있는 사람들을.

 

같이있던 사람이 비싼 신발 벗겨져서 찾아야된다 했는데

 

뛰어 도망가다가 머리 몇대 맞고 손으로 막았다가 손 맞고 하니까 신발이고 나발이고

이탈해서 도망가지 않겠다는 신념이고 나발이고

미친듯이 인도로 뛰어 도망가게 되더라.

 

혹이 주먹만하게 났다.

어제 전경이 던진 돌 중 내가 주운 가장 큰것도 내 주먹만했다.

 

아마도 차틈이 좁아 전경이 한꺼번에 많이 못나오니까 압도하려고 그런거 같은데

그럼에도 수가 적어서인지 시위대에 둘러싸여 맞은 전의경도 많은 거 같았다.

 

헬멧쓰고 방패든 사람이 치는데 나도 힘만 있으면 억울해서 받아치고 싶더라. 근데 뭐가 있어야지.

 

근데 뭐 없이도 그냥 붇잡아서 때린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 맞았으니까. 여튼 걔네도 줄 잘못섰다가 완전 다구리당한거지.

 

전경이 밉다거나 맞아서 열받는 다는게 아니다.

좀 서럽고 슬프고 그랬다.

 

25일에 처음 전경이 던진 돌이 두번 맞고서도 이렇게 서럽진 않았는데. 그냥 그러려니 했었는데.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

 

어청수님이 엊그제

'가끔 80년대 식으로 진압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며 '근데 대책회의 사람들은 그게 어떤건지 모를거다'란 말했다는데.

 

뭐 그래도 최루탄 안쏘고 백골단 안풀고 방패가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인게 고마운건가.

그러면 시위대도 사수대 만들게 되고 돌 화염병 던지게 될 거 아닌가.

 

지금 시위대는 조직된 훈련된 경험된 사람들이 아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렇다. 그리고 경험있는 사람들도 예전식으로 안한다.

 

그래서 더욱

 

진압이 강경하면 강경하기도 하고

위에 쓴 것처럼 두들겨 맞고 쫓겨갔다가도 몇시간 지나고 비가 잦으면

춤추고 놀기도하는..

 

한마디로 대중없는 양상이란 말이다.

분명한 것은

돌던지고 물쏘고 소화기쏘는 거 보면 욱하고 과격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도 너무 무력하다..(두들겨 맞을때 느끼는 무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또 어떤날은 그냥 춤추고 노래하고 토론하고

전경 방송에 농지거리하면서 놀기도 한다는거다.

 

오합지졸이다 우리는. 그래서 다행이고 그래서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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