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올해 14살인 중1 여학생입니다. 저는 우리나라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안양 여자어린이 실종사고났었을때도 뭐,, 우리나라니깐 범죄율 높은 대한민국이니까
그 많은 사건중에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태안해안 기름유출사건에서도 나 말고 5000만명의 사람들이 있으니까
하는 생각으로 도와주러 가지도 않고, 그냥.. 뉴스만 보고 앉아있었습니다.
숭례문 화재사건에서는 그래도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더라구요
조금은.. 그런데도 한번 찾아가보지도 않았습니다.
이번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소 들여보냈을때.. 광우병이라는 몹쓸병이
미국산 소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리 들었을때..
별로 실감이 나지 않더라구요 왜 내가 그런일에 끼어야할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너무나도 큰일이었습니다. 한명이라도 광우병에 걸리면
호흡기로 전염된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을것 입니다.
제 후손도 못보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하나하나
죽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울분이 가라앉지 않고 광우병 소리만 들어도
눈에 눈물이 고이더라구요,, 하지만 이명박대통령을 미워하지는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일을 해내려고했던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도 있었지만
30개월 미만의 소만 보내겠다는 약속을 깨버린 미국측의 잘못도
컸기 때문이죠,, 거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촛불시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직접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겨우 14살인 제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뉴스에 나오는 영상들을 보니 여러사람 그 중에 저보다 훨신 어린
아이들도 많이 동참하고 있더군요,, 촛불시위하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소리치더라구요 이명박 탄핵...
글쎄요..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로 처음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는
기분일까요?? 얼마전 뉴스를 보았습니다.
시위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제압한다고 하군요.. 물을 쏴서 사람들 쓰러지게하고,
돌맹이던지고,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나라 국민들.. 무서워지더라구요
우비입고오고, 나무판자고 방패만들어오고, 수화전에서 물 끌어다가
맞대응하고, 그러다가 오늘 또 처참한 광경을 보았습니다.
경찰들이 시위하는 사람들 제압봉으로 때리고, 발로 밟고 방패로 찍고,
화려한휴가 보신분 있으십니까? 꼭 거기에 나오는 경찰들같더라구요,
사람들 인정사정없이 때리고 밟고 쓰러뜨리고,,, 가족들 다 있는 상황에서
눈물 참으려고 애썼습니다. 우리나라 언제부터 이랬습니까??
전 14년 아니 13년살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중에 제 나이에
몇배되시는 분들도 있으실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원래부터 이랬습니까??
저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더럽고
치사하고 무서운나라였습니까?? 진짜 저 유학 생각까지 해봤습니다.
적어도 다른나라는 사람들 거의죽을때까지 패는 경찰은 없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 글을 써봅니다. 어린게 뭘 알겠어?
라고 생각하시는분 꽤 있으실겁니다. 네 저 어립니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것이
벌써부터 사회에 걱정하고있습니다. 닥치고 공부나할것이지,
그냥 조용히 싹치고 학교나 잘 다닐것이지, 괜히 나댑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얼마전에알았습니다. 저도 대한민국 5000만 국민중 하나입니다.
그냥.. 바라는것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제 생각을 전하고싶었을뿐입니다.
욕하셔도 좋습니다. 중1 여자애한테 욕한다고 좋아질 것은 없지만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제 얘기를 들어준 것에 대해 저는 만족합니다.
그럼.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대한민국을 꿈꾸며..
어린 중1여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