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입덧 그리고 기생충

박현정 |2008.06.29 23:10
조회 252 |추천 0

 

 

임신을 하게 되면 하는 입덧(물론 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죠)

입덧은 왜 하게 되는 것일까요?!

이 세상 그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데, 입덧에는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권오길의 자연이야기] 입덧의 오묘한 섭리

 

 

물구덩이에 있는 연가시는 성체(成)로,

거기서 암수가 교미를 하여 낳은 알은 깨어 물 밖으로 기어나가 근처 풀이파리에 딱 달라붙는다.

 메뚜기가 풀을 뜯어먹을 때 이 유생도 같이 먹히고,

메뚜기 내장에서 자라 성충이 된다(그 메뚜기를 잡아먹은 사마귀도 또한 이 기생충에 걸리게 된다) .

여기서부터 재미있다.

기생충이 자라나 배가 불룩해진 메뚜기나 사마귀는 전혀 엉뚱한 곳을 찾아 나선다.

물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 곤충들이 알을 낳는 곳은 양지바른 저 쪽 언덕인데, 왜 물을 찾는단 말인가.

뱃속의 연가시가 이들을 물 냄새 나는 곳으로 가게끔 숙주를 꼬드기고 있는 것이다.

물에 도달하면 똥구멍에서 꾸물꾸물 재빨리 철사 줄(연가시)이 연달아 나와 물로 뛰어든다.

배불뚝이 사마귀를 잡아보면, 놀란 연가시가 항문에서 스르르 기어 나오는 것을 본다.

또 다른 예를 보자.

광견병 이야기다.

광견병(狂犬病)을 공수병(恐水病)이라고도 한다.

개의 뇌에 들어간 광견병 바이러스는 개를 무지하게 사납고 겁없게 만든다.

결국 이 바이러스는 숙주 개로 하여금 다른 동물을 사정없이 깨물게 하여, 침에 묻혀서 다른 동물에게 옮으려 든다.

 하여 바이러스는 그렇게 개를 포악하게 바꿔놓는다.

또 사람에게 옮은 광견병 바이러스는 코의 신경을 자극하여 재채기를 자꾸 나도록 한다.

‘에취!’ 하는 재채기 바람을 타고 냅다 저 멀리 이동하려는 것이다.

오라, 그놈들의 재주가 기발하도다!

본론이다.

 왜 임신을 하면 입덧(악조증, 惡阻症)이 나는 것일까?

식욕 부진에다 음식을 보기만 해도 속이 메스꺼워 구역질을 한다.

어찌하여 오심구토(惡心嘔吐)로 입맛 쓴 그 고생을 시킨담.

이를 삼신 할머니의 시기 질투라고 해야 하는가.

이것은 태아(胎兒)를 보호하는 긴요한 생리현상이다.

임신 3개월까지는 태아의 기관발생(器官發生)이 가장 활발할 때인데,

이 기간이 지나면서 입덧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된다.

가령 초기 발생시기에 산모가 게걸스럽게 이것저것을 먹다보면

음식에 묻어(들어)있는 독(毒) 성분이 몸에 들어와서 태아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되는 것은 정한 이치다.

저능아, 기형아 출산이나 유산의 위험이 늘게 된다.

바이러스, 곰팡이, 세균에다 음식 자체가 갖는 독은 물론이고 농약, 제초제 등 기피해야 할 독이 수두룩하다.

입덧 역시 몸이 알아서 하는 필요불가결한 반응이다.

 입덧이 심하면 심할수록 유산 확률이 줄고 튼튼한 아이를 낳는다!

엉뚱하고 해괴망측한 해석에 놀라지 말 것이다.

산모와 태아 사이에도 피 터지는 다툼이 있다.

엄마는 태아가 적게 먹어서 작게 태어났으면 하고 바라지만,

태아는 엄마의 건강은 아랑곳않고 뼈와 살을 다 뽑아가니

야위어진 엄마는 이름모를 병에 걸리고 영양결핍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발칙할 수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우주만한 인연, 어머니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왔으니 말이다.

 어미로 하여금 입덧을 나게 한 것도 바로 이놈, 태아였다.

표현이 좀 살벌한 느낌이 들지만 ‘어미는 숙주요, 태아는 기생충’이라는 식이 성립된다.

짓궂게도 기생충이 숙주의 행동을 바꾸는 예가 바로 산모의 입덧이었다니!?

허허, 기생충이 숙주를 가지고 논다.

놈들의 기막힌 작전들에 아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강원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okkwon@kangwon.ac.kr)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53&aid=0000001895

 

 

위의 글은 권오길 교수님이 조선일보에 연재하신 [권오길의 자연이야기]에 실린 글입니다.

 

엄마와 아이 사이에도 숙주와 기생충과의 관계가 성립된다고 하니 놀랍지요.

 

연가시가 사마귀 몸을 조종하듯이, 아이가 엄마의 몸을 조종하는게 입덧이겠지요.

입덧 알고보면 말 못하는 아이가 엄마에게 아기의 언어로 말하는거 같네요.

"엄마, 그 음식은 위험해요. 내 몸에선 지금 시신경이 만들어 지고 있다구요. 드시지 말아주세요."

라고 표현하는거 같지 않나요?!

 

권오길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해주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입덧을 심하게 하는 부인을 둔 남편에게 [아이가 기생충이오]라는 발언을 하셨다가, 남편분이 승질을 냈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분이 위와 같은 교수님의 발언을 들으셨다면 승질을 내는게 당연할거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이 글을 읽으신분이라면 [아이가 기생충]이라는 말을 이해 하시겠지요?!

아가가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니 엄마는 힘들어도 참는 수 밖에 없겠네요.

임신기간에 엄마가 먹고싶은것이 아이가 먹고 싶은것이라는 말이 근거없는 말이 아니군요.

아내가 먹고 싶은 것이 아니라, 아이가 먹고 싶은 것이니 남편들은 아내의 말씀을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하하  ^ ^

 

 

임신 입덧 그리고 기생충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의 이야기를 덧붙이겠습니다.

바로 탈리도마이드라는 입덧방지용 약물 이야기지요.

 

 

 

 

출처 - http://www.kodc.or.kr/search/srch111.asp?code=009783

 

탈리도마이드 약입니다.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임산부들의 입덧 방지용으로 판매된 약이다.

1953년에 서독에서 만들어졌고 그뤼네탈이 1957년 8월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종 동물 실험에서 부작용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부작용 없는 기적의 약'으로 선전되었다.

처음에는 독일과 영국에서 주로 사용하다가 곧 50여 개 나라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1960년부터 1961년 사이에 이 약을 복용한 임산부들이 기형아를 출산하면서,

위험성이 드러나 판매가 중지되었다.

탈리도마이드에 의한 기형아 출산은 전세계 46개국에서 1만명이 넘었으며, 특히 유럽에서만 8천명이 넘었다.

 이 때문에 탈리도마이드는 의약품의 부작용에 대한 가장 비극적인 사례로 기록되었다.

한편, 그뤼네탈에 따르면 1950년대에는 의약품의 동물 실험 과정에서

새끼를 밴 동물에 대해 실험을 시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한센병과 다발성 골수종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제한된 경우에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출처 - http://ko.wikipedia.org/wiki/%ED%83%88%EB%A6%AC%EB%8F%84%EB%A7%88%EC%9D%B4%EB%93%9C

 

 

 ..출처 - http://www.mindfully.org/Health/Thalidomide-Back.htm ..

 

 

 

출처 - http://www.google.co.kr/imgres?imgurl=http://engineering.cua.edu/biomedical/faculty/kirtley/synergy/ar_thalidomide909.jpg&imgrefurl=http://engineering.cua.edu/biomedical/faculty/kirtley/synergy/&h=241&w=350&sz=19&tbnid=lIFi1pKMDbQJ::&tbnh=83&tbnw=120&prev=/images%3Fq%3Dthalidomide&hl=ko&sa=X&oi=image_result&resnum=15&ct=image&cd=1

 

 

 

 

 출처 - http://www.google.co.kr/imgres?imgurl=http://www.chm.bris.ac.uk/motm/thalidomide/thalid2.jpg&imgrefurl=http://www.chm.bris.ac.uk/motm/thalidomide/effects.html&h=291&w=293&sz=23&tbnid=B1JmMrUnKiYJ::&tbnh=114&tbnw=115&prev=/images%3Fq%3Dthalidomide&hl=ko&sa=X&oi=image_result&resnum=16&ct=image&cd=1

 

 

 

출처 -  http://images.google.co.kr/imgres?imgurl=http://ccc-acw.org.uk/images/events/Thalidomide!!-Glyn(1).jpg&imgrefurl=http://ccc-acw.org.uk/viewevent.asp%3Faction%3Dview%26eventid%3D801%26css%3Dprint&h=2480&w=1748&sz=479&hl=ko&start=10&um=1&tbnid=fe0BRrSjDCrFIM:&tbnh=150&tbnw=106&prev=/images%3Fq%3Dthalidomide%26um%3D1%26complete%3D1%26hl%3Dko%26lr%3D%26newwindow%3D1%26sa%3DX

 

 

위의 사진들은 탈리도마이드 복용의 부작용 사례입니다.

가슴이 짠하니 마음이 아프지요. 저들의 앞날의 인생 또한 말이죠.

 위와 같은 일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임신기간엔 특히나 먹을것에 대해서 더욱이 신경써야 할거 같네요.

똑똑한 엄마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아기들 사진 찾다 보니 마음이 많이 무거워 졌네요)

 

 

2008. 06. 29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