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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정보 회사 맞선 체험기! 두남자의 선

김종서성형... |2008.06.30 07:53
조회 1,257 |추천 0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난 두 남자의 전적, 제대로 뽑았다. 약속 전, 첫인상, 데이트 코스, 마무리까지 아찔한 소개팅 뒷담화.


남자 1 스펙 _ K 씨(30세)

1 일반 회원
2 대기업
3 정보통신대 대학원 졸업
4 172cm
5 부 공인중개사 모 전업주부
6 2남 중 첫째

만나기 전
미리 예약한 건 굿. 하지만 대학생도 아니고 파빌리온이 뭐니?
강남역으로 약속을 잡았다. 좀 일찍 도착해 교보문고에서 숨을 돌리던 중 전화가 왔다. “혹시 파빌리온 아세요?” 파빌리온이라면 대학생들의 미팅, 소개팅 대표 장소가 아닌가. 입구는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지만 들어가면 호프집인 그곳 말이다.

첫인상
피부가 좋아 30대치고는 동안. 그런데 키가 좀 작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셔츠를 코디한 점에서 입는 취향은 나쁘지 았다. 그러나 키는 그게 다 선 거 맞지? 낮은 굽을 신고 온 것이 정말 다행스러웠다. 가까이서 보니 사진보다는 실물이 나았다. 남자치고는 얼굴이 희고 피부가 좋은 편이라 나이보다 어려 보였다.

데이트 코스 1 파빌리온
알고 보니 방위산업체에 유학 준비생
원래는 대기업 직원인 줄 알고 만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정사원으로 입사한 것이 아니라 ‘방산’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유학을 준비 중이고 1년 뒤에 같이 떠날 수 있는 여자를 원한다고 한다. 원래 여성들의 로망 중에는 유학생도 끼어 있다. 미국이나 유럽으로 떠나 남편과 같이 공부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 많다. (물론 남편 돈으로 유학을 떠나야 로망이 될 수 있다.)

데이트 코스 2 재즈 바
조곤조곤한 말씨가 매너 있어 보인다. 그런데 역시 자기 힘든 건 안 하는 B형?
차분하고 조용조용한 말투의 그는 사람이 참 참해 보였다. 얌전한 것까지는 좋은데 리드를 제대로 못하는 남자는 좀 에러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일어서자는 말이 없다.거기다 제품 픽업을 하느라 짐을 한가득 들고 있는데도 예의상 들어주겠다는 말 한마디를 안 한다. “짐이 참 많네요”라고 한마디 던진 게 더 얄밉다. 차가 없으면 적어도 몸으로라도 때우겠다는 노력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Ending
혹시 화장실 가서 지갑 확인한 거 아니야?
강남 지리를 잘 모르는 그가 불안해 그 옆 잘 아는 재즈 바로 안내했다. 계산서를 잡는 그에게 내가 내겠다고 하니까, ‘아주’ 잠깐 주저하더니 나에게 넘긴다. 얼굴에 띤 미소 딱 걸렸다. 하긴 군바리가 무슨 돈이 있겠니. 집에 갈 버스비라도 쥐여줄까 하다가 참았다.


남자 2 스펙 _ L 씨(35세)

1 정회원
2 S전자/통신연구소
3 성균관대 졸업
4 177cm
5 부 작고(시청공무원) 모 전업주부
6 2남 3녀 중 막내

만나기 전
픽업 장소를 묻는 바람직함! 첫 연락을 문자로? 삐! 삐! 삐!
모르는 사람끼리 문자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약속 잡는 거 생각보다 쉽지가 다. 그러나 직접 픽업을 오겠다는 자세는 아주 좋다. 이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부모님이 가정교육을 얼마나 잘 시켰는지 보인다. 더불어 아버지가 어머니를 어떻게 대하는지까지 추측해볼 수 있다.

첫인상
운동으로 다져진 태! 그러나 강원도 출신을 속일 수 없는 순박한 페이스
운동을 즐기는 남자답게 키와 전체적인 태는 나쁘지 았다. 아이보리색 트렌치코트는 쉽지 않은 아이템인데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그러나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지 페이스에서는 순박함이 느껴졌다. 픽업 온 차는 sm5 구형. 내비게이션을 내장형으로 사는 센스를 갖췄다.

데이트 코스 1 윤중로
주차 스폿을 잘 아는 노련함, 그런데 현금은 음…
생각 외로 주차 스폿을 잘 알고 있었다. 강남, 여의도에서 주차가 가능한 곳을 알고 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에도 차를 잘 몰고 여기저기 다닌다는 증거다. 윤중로를 걸으며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다. 지갑은 브라운 천 재질의 루이까또즈. 얼핏 본 지갑 안에는 현금이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평소 10만원은 있어야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하던데.

데이트 코스 2 신촌 현대백화점 노리타
맞벌이는 수? 자취 경력 15년, 가사 분담은 자신 있다
“요즘 다들 맞벌이하지 않나요?” 암요, 하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여자가 밖으로 나돌면 안 좋다고 외치는 마초 도 싫지만, 맞벌이는 수라고 외치는 남자도 어쩐지 찝찝하다. 그래서 말해줬다. “전 맞‘벌이’는 싫어요. 제가 버는 돈은 그냥 용돈으로 하면 안 되나요?” 그 사람 표정이 어땠냐고? 뭐 어쩌긴, 그냥 썩소 한 방 날려주시더라.

Ending
자연스러운 애프터 신청 기술만큼은 준선수급
양평에 예쁜 카페가 있다며 다음 주에 같이 가고 싶다고 운을 뗀다. “다음에 영화나 보러 갈래요?” 100이면 90이 선택하는 정형적인 멘트를 피한 건 칭찬해주고 싶다.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꺼내는 데서 선수의 향이 얼핏 느껴졌지만 말이다.


Tip 결혼정보회사 가입 가격은? 미안하지만 뻔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결혼정보회사라는 공간은 현실과 별반 다르지가 았다. 결혼정보회사 남자라고 눈이 하나 덜 달린 것도 아니고 성격이 이상한 것도 아니다. 또 매 가 아주 철철 넘치는 완벽한 왕자님들만 계신 것도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그러니 결혼정보회사가 모든 것을 해결해줄 거라는 기대는 절대 하지 마라. 남녀 간의 묘한 줄다리기는 여기가 더 심하다. 그러나 소개팅 요구하기가 민망한 처지이거나 소개팅 날이 친구들과 만취하는 날인 사람은 결혼정보회사가 나을 수 있다. 이상형까진 무리라도 눈에 콩깍지 정도는 씌워줄 상대는 만날 수 있다. 부모 눈치, 주선자 눈치 다 봐야 하는 부담 백배의 ‘선’ 자리도 아니다. 편한 소개팅 분위기가 강하다. 대신 이것은 주의하라. 돈까지 지불했는데 다음에 더 완벽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헛된 기대 말이다. 그 완벽한 사람은 당신이 한 60 먹으면 나타난단다.

매니저가 관리해주는 매니저 매칭 1회에 약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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