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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선

박은영 |2008.07.01 21:30
조회 24 |추천 0


우리는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요한 1,5)는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까지 촛불을 지켰던

민심을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우리 사제들은

청정한 수도자들과 전국의 모든 교우들과 함께

무장경찰들의 폭력에 숭고한 촛불의 뜻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드리고자 합니다.

- 08.06.30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시국미사 전문 中 

 

신앙인으로서,

또 수도자로서

정의를 구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사제단의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전경들을 설득하고

맨 앞줄에서 시위하며 그들을 지키는 모습은

아름다워보이기까지 했지만.

 

사실 난.

천주교 신자로서,

수도자들이 세상의 가장 안쪽에서 보호받고

가장 순수하게, 평화 그 자체로 남아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하고 있었나보다.

 

왠일인지.

수도자들까지 저렇게 거리로 내 몰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꽉 막혀왔다.

분명 어둠은 빛을 이겨본 적 없으나

작은 빛으로 어둠을 몰아내기까지

모두가 겪어야 할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러니

함께 나누고

함께 겪어야 한다.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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