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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 건강관리] 물 끓여먹고 햇볕에 탄 피부엔 냉찜질

정오균 |2008.07.02 09:04
조회 91 |추천 4
모두가 들뜨는 휴가철이 이달부터 시작됐다. 휴가철은 피로에 지친 직장인들이 재충전과 여유를 갖는 시간이지만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식중독, 장염, 화상, 일사병과 열사병 등 각종 질병도 휴가객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휴가는 그만큼 철저한 준비 없이 떠났다간 평생 동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휴가를 떠나기 전 간단한 응급 처치 요령과 함께 미리 비상약품을 챙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 식사 전에 반드시 손 깨끗이 씻어야

= 여름에는 식중독, 설사를 비롯해 콜레라, 장티푸스, 대장균 O157, 장바이러스에 잘 감염된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균 증식 속도가 빨라 식중독 위험이 높아진다"며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식재료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남은 음식을 적절하게 잘 보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질, 콜레라, 대장균 등과 같은 세균성 장염과 물갈이 설사로 불리는 여행자 설사병 등 장염은 예방약이 따로 없다. 따라서 용변를 보거나 식사 전후에 손을 꼭 씻어야 한다. 또 가급적 끓인 물을 마시고 과일은 껍질을 깐 것만 먹는 것이 좋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 손에서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는 것은 기본이다.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떨어지는 다른 질환이 있는 환자 역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는다.

◆ 일사병일 땐 이온음료로 염분 보충을

= 무더위에 오래 노출돼 쓰러지는 환자가 생기면 일단 환자를 가장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을 벗겨 체온을 떨어뜨린다. 물에 적신 모포 등을 덮어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또 이런 환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에 염분이 고갈된 상태일 수 있다. 시원한 이온음료를 마시게 해 염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소금을 먹이면 안 된다.

생명이 위중한 열사병 환자에게 찬 얼음물로 적신 수건으로 닦아주면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의복을 제거하고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를 덮고 바람을 불어준다

◆ 피부가 타서 껍질 벗겨지면 그대로 놔둬야

= 강한 자외선은 잡티, 기미, 주근깨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콜라겐과 라스틴이란 피부탄력섬유소를 노화시켜 잔주름을 만든다. 얼굴 피부 못지않게 몸 피부도 손상되므로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남아 있는 염분을 충분히 씻어내고 샤워젤이나 보디클렌저 등으로 샤워한다.

햇볕을 지나치게 많이 쬐어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 줘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두었다가 자연스럽게 벗겨지도록 한다.

깊은 상처가 나서 출혈이 생기면 일단 상처 부위 피 성질을 잘 살펴야 한다. 상처가 피부에서 깊지 않고 피 색깔이 검붉으며 출혈 부위를 압박할 때 쉽게 멎으면 정맥 출혈이다. 이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골절됐을 때 움직이지 말아야

= 뼈나 관절 부위를 심하게 다쳐 골절로 생각되면 우선 손상 부위를 가능한 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또 원상태로 돌려 놓으려는 것은 뼈 주위 근육이나 혈관을 손상시킬 수 있어 삼가야 한다. 손상 부위는 부목을 사용해 묶어 고정해야 한다.

팔을 다쳤을 때는 임시방편으로 신문지를 여러 겹 말아 사용해도 좋다. 발목 관절을 삐었을 때는 그 부위를 무리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다친 부위 관절에 힘을 빼고 가장 편안한 상태를 취한 후 그 부위를 붕대 등으로 감고 가능한 한 움직여서는 안 된다.

◆ 곤충에 쏘였을 때 우유 발라주면 좋아

= 산행 중에는 소매가 긴 옷이나 긴 바지를 입어 벌레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벌에 쏘였을 때에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은 곤충을 유인할 수 있으므로 피하고 먹다 남은 음식도 꼭 덮어 놓는다. 곤충에 쏘였을 때는 얼음 등으로 물린 부위를 찜질하고 암모니아수 등을 바르면 별 문제는 없다. 보통 대용으로 우유를 발라도 된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사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먼저 환자가 걷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움직이면 독이 몸 전체로 급속하게 퍼지기 때문이다.

물린 부위 위쪽, 즉 심장 쪽에서 가까운 곳을 폭 5㎝ 이상 되는 손수건이나 지혈대로 묶어 준다. 물린 후 30분이 경과하지 않았다면 상처 부위를 소독한 후 불로 소독한 칼을 이용해 깊이와 길이를 5㎜ 정도 절개한 다음 30~50분 동안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낸다.

◆ 오지탐험 외국여행 땐 예방접종 맞아야

= 여름 휴가 때 외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이색 오지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오지여행은 남들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만 미리미리 챙겨야 할 것도 많다. 인도, 중국, 중남미, 아프리카 등 오지탐험 여행은 출발하기 최소 2주 전에는 여행의학클리닉을 방문해 예방접종과 사전 질병정보를 얻은 후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열대에서는 반드시 말라리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목숨을 잃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통상 메플로퀸을 여행 일주일 전 한 번, 여행기간 중 내내 일주일에 한 번씩, 그리고 귀국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4주간 복용해야 한다. 장티푸스는 한 번 예방백신으로 5년간 효과가 있으므로 2주 전 예방백신을 먹어두도록 한다.

[출처] 매일경제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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