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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성년의 날을 맞이했던 녀석의 넋두리

송우석 |2008.07.04 00:01
조회 75 |추천 0


요즘 하던 작업차 옛날에 끄적였던 노트를

 

정리하다보니 감회가 새로운 글이 나왔다.

 

파릇파릇하다 못해 시퍼러딩딩한 올 해 성년들.

 

녀석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 녀석들은 어떤 기분으로 성년을 맞이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곤 한다.

 

최소한, 나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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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성년의 날 이튿날)

 

  어릴 적 명절 시즌 때마다 한 번씩, 도합 두어 번 정도

 

흘끗 본 영화가 있다.

 

이름하야 '스무 살 까지만 살고 싶어요.'

 

유행적 공주병인 백혈병에 걸린 한 소녀의 이야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나름대로 감동적이었다.

 

지금에야 이렇게 냉소적으로 바라볼 만한 때가 묻어

 

있다만 그 때 그 순간에는 솔직히 감동이였었는데.

 

그 때 그 소녀(당시, 나에게는 왕왕 왕 누나로 보였다)가

 

그리도 살고 싶어했던 스무살이 되었다. 강남대성 재수반

 

자습실에서 말이다. 근 3년째 사회에 둥둥 떠서 겉도는

 

기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나의 약관은 기름 같아도

 

되는 걸까나. 뭐, 그렇다고 별다른 시니컬한 감정은 없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찾기 위한 길목일 뿐이다.

 

그래도 기왕지사 갈 길이면 꽃길이길 바라는 마음이긴 하다만.

.

.

.

이러는 와중에 나는 스무 살이 돼버렸다.

 

별달리 스무 살 까지만 살아야 할 구실도, 사명감도,

 

긴장과 스릴과 서스펜스도 없이. So,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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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이런. 우울해진다.

 

커피라도 내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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