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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

한규호 |2008.07.05 01:58
조회 43 |추천 0

 

오랜만에 극장엘 갔다.

그것도 심야 상영..

보고 싶었던 영화는 많았지만 선택은 "핸콕"

 

 

우선, 쿨한 윌스미스의 등장이 반가웠다.

거기다 슈퍼 히어로 역할이라니

또한 엉망진창 자기 멋대로인 영웅이라니!!

다른 건 생각지도 않고 단지 위의 이유만으로 보고 싶었다.

 

처음 전개는 좋았다.

까칠한 성격에 제멋대로인 영웅 핸콕이 저지르는 일들 모두가 시민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장면들이 흥미를 유발시키기 충분했다.

그 동안의 슈퍼히어로의 영화들과는 다른 노선을 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PR 전문가 레이.

목숨을 살려준 댓가로 핸콕의 이미지를 바꿔주겠다고 다짐을 한다.

이런 레이의 노력을 받아들여 사건을 멋지게 마무리 짓는 핸콕...

이 사건으로 사람들의 우상이 되어간다.

 

딱 여기까지다.

여기까지만 좋았다.

 

이후의 전개는 영웅 스토리보다는 다 큰 어른의 자아 발견이라고 할까?

아님 잃어버린 가족의 상봉이라고 할까?

슬슬 끓어올라 최고조에 달아오르기 직전에 급락하는 기분이랄까?

영웅의 이야기는 힘을 잃고 영화는 산만해지기 시작했다.

한번 흐트러진 흐름들은 다시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영웅은 "공익"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진리로 돌아와서는 끝맺음을 한다.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면 그리고 그 첫 관문이었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배트맨도 그랬고 슈퍼맨도 그랬고....

항상 어떻게 해서 그들이 슈퍼 히어로 되었는 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었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시리즈로 제작되었다는 얘긴 아직도 듣지 못했으며, 후속이 진행될 수 있다는 소문 또한 들은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2/5 정도 되는 분량을 영웅 자신의 얘기로 채워나갔다는 게 이해가 되질 않는다.

또한, 영화 초입부를 채워나가는 것도 아니고 한창 몰입하고 있을 부분에 채워 나갔다고 한 것은

아끼고 아껴가면서 쓰지 않았던 물건이 결국 못쓰게 되는 허탈감과 같았다.

 

시작부터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의 노선에서 한참을 벗어났지만

좀 더 변모된 모습을 보이거나 정말 강한 적을 만나서 싸우게 되는 일반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의 공식을 따랐더라면 더욱 흥미로운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항상 쿨한 윌스미스나 그냥 이쁘장하기만 인형에서 점차 연기자로 변모해가는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는 좋았다.

하지만, 그 뿐.

레이 역할의 제이슨 베이트먼 연기는 평이했고, 핸콕의 마지막 적으로 나왔던 조연급들의 연기는 영어를 모르는 나도 무척이나 어색하게 느껴졌다.

 

이래저래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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