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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찬가

설안나 |2008.07.06 08:06
조회 43 |추천 0

2008.07.03 21:34

    여기 모인 짝lover들! 나는 일단 그대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특히 그대가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인 경우엔 더! 짝사랑을 시작한다는 건 알 수 없는 카오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짝사랑은 아름답다. 혼자서 빌빌거리며 한 사람을 바라보는게 뭐가 아름답냐고? 마주보는 사랑도 아름답지만 짝사랑의 경우 아픔이 반드시 수반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사랑하게 된다. 이것은 속에 독을 품은 아름다운 꽃을 사랑하는 것과도 같은 것이다. 만약 이 독을 이겨내고 꽃의 마음을 얻어냈을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는가. 아슬아슬한 만큼 독과의 싸움에서 살아난다면 그 대가는 엄청나다.

  짝lover들은 모험가다. 누군가가 쉽게 들어가기 꺼려하는 사랑의 밀림에 가방을 메고 두려워하지 않고 들어간다. 그 사랑의 밀림에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나무에 찔리는 상처도 커지지만 모험심은 그에 비례하여 커진다. 그 사랑의 밀림을 헤쳐나가 여신의 신전에 다다르면 미션을 성공한 것이지만 밀림을 통과하지 못하고 중간에 나오더라도 짝lover들의 몸에 남은 상처는 영광의 상처다.

  여기서 더 대단한 사람은 부상이 채 아물지도 않았는데 다시 사랑의 밀림에 도전하는 모험가들이다. 이 짝lover들은 한 번 데이면 공포심이 생겨서 다시 손을 쉽사리 대지 못하는 법칙을 깨는 위대한 모험가이다. 이런 모험을 두 번이 아니라 세 번, 네 번도 하는 자들이 있는데 이런 짝lover들은 정말 불굴의 의지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짝lover들의 시야는 굉장히 좁으며 그들은 소위 '미친사람'들이다. 그들의 눈에는 그들의 사랑밖에 보이지 않으며 다른 여자(혹은 남자)는 그저 말하는 인간에 불과한 신기한 착시현상을 겪는다. 또한 짝lover의 마음, 심장, 머리는 모두 그들의 사랑에게로 온전히 향하는데 그들은 그들의 자원을 도무지 다른 곳에 쓸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의 에너지는 과도하게 한 사람만을 위해서 낭비된다. 한 사람에게 '미친' 것이다.

  현재 사랑을 하는 짝lover들, 그대들은 진정한 용사이며 사랑을 즐기는 자들이다.  상대방과 이루어질 가능성 등에 관한 생각은 버리자. 좋아하는 그 마음을 온전히 즐기자. 언젠가는 이 사랑이 끝날 테지만 그 기억만은 추억으로 남을테니. 짝사랑은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것이다. 

 

짝사랑의 세계에 편승한 짝lover들,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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