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여분을 타이핑 한 글이 한번에 다 날아갔다.
넋두리와 그런 말라비틀어진 내 영혼의 몸부림의 흔적들이
오히려 없어진것에 감사했다. ...퍽이나 말이다...
또 다시 거대한 무형의 프레스 속에 내 영혼이, 내 육체가
짓이겨진다. 눈을 떠 정신을 차리면 어느샌가 고온의 열에,
무색 무취의 닳아빠진 영혼의 타는 냄새가..날 한숨과 함께
생겨나는 재를 확인시킨다.
..내 영혼의 일부는 삭아서 내 몸과 영혼의 수분을 빼앗아 증발해
버린다. 나즈막히 내쉬는 숨소리가 아픔을 다시 곱씹게 하며 내가
살아있음을 비참하게 확인시켜준다. ...처.절.함...
....
몇 해나 계속 되었던가.
....
이번엔 또 다른 병이 내 몸속에서 내성을 만들라 종용하지만...
지칠때로 지친 몸이 받아줄리 만무하다.
빙긋이 한번 웃을뿐...(그래..이게 내성이라면 내성이다..)
밖으로 피를 토해내지 못해 독소가 되어 자랐나보다.
이렇게 쇠잔해지고 말라있는 내 영혼은 말이다.
모든걸 다 이해하는 나는....
난...꼭 한번 이 사진처럼 거대한 해바라기 한다발을 환히 웃는
당신에 품에 주고싶었을뿐...다른 욕심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