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암마을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지형
선암마을은 맑은 강물이 석회암을 깎아내 만들어진 지형으로 한반도 지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하며 한적한 강마을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아는 이들만 알음알음 찾아가는 곳이다. 그래서 여전히 훼손되지 않은 아득한 옛날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강원도 영월군 서면 옹정리 산 180번지
삼척 통리협곡
한국의 그랜드캐니언
지질학자 사이에서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신비한 협곡. 그랜드캐니언처럼 거대하진 않지만 생성 과정이나 지질 특성이 비슷하다. 삼척시 오십천의 상류 물줄기가 1만여 평의 고원을 지나가며 V자 모양의 깊은 골을 파놓은 것. 길이는 약 10km, 가장 깊은 골은 270m에 이른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심포리
부안 채석강
1만 권의 책을 쌓아놓은 형상
당나라의 시성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다 강물에 뜬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었다는 채석강과 비슷하다 해서 같은 이름이 붙여진 곳. 마치 1만 권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모습이 신비롭기만 하다. 이것은 바닷가에 우뚝 서 있는 절벽의 단층이 마치 책처럼 보이는 것.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해남 울돌목
공포와 신비를 동시에 맛본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대파한 곳으로 명량해협이라고도 부른다. 해남군 우수영과 진도의 속진 사이의 가장 협소한 해협으로 현재는 해남에서 진도로 넘어가는 진도대교 바로 옆에 자리한다.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청송 주산지
신비한 연못의 고목
물 위에 마른 나무가 떠 있는 이상한 연못. 몸뚱이는 물 밖에 내놓았지만 뿌리는 물 속에 깊이 박혀 있다.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인공 연못이다. 둘레 1km, 길이 100m의 학교 운동장만 한 크기로 거의 300년간 신비를 머금고 있다. 연못 북쪽과 동쪽 가장자리엔 수령 100년도 넘은 왕버드나무 30여 그루가 물에 잠긴 채 자란다. 가지가 축축 늘어진 여느 버드나무와 달리 하늘을 향해 가지를 꼿꼿이 뻗은 모습.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읍 이전리 876
당진 왜목마을
목을 빼고 있는 왜가리 형상
서해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볼 수 있는 마을. 이는 수평선이 동해안과 같은 방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해안이 동쪽을 향해 돌출해 있고 인근의 남양만과 아산만이 내륙에 깊이 자리하여 마치 왜가리의 목처럼 불쑥 튀어나온 모습 때문에 왜목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밀양 얼음골
한여름 계곡의 빙하
삼면이 절벽, 북쪽은 돌밭인 얼음골은 뾰족한 뿔 모양의 틈새에서 여름 내내 냉기가 흘러나와 8월 초순부터 얼음이 생긴다. 이에 반해 겨울에는 그 틈새에서 더운 김이 올라오는 묘한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탈루스(Talus) 지형에서 나타난다. 여름철 돌밭 위쪽 바위 틈새로 들어온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가 돌 더미 내부에서 냉각돼 차고 습한 공기로 변한 후 어는 것.
진안 마이산
말의 귀를 달아놓은 산
'두 봉우리가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마이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동쪽 봉우리가 667m의 수마이봉, 서쪽 봉우리가 673m의 암마이봉이다. 모래, 자갈 등이 물의 압력으로 굳어서 만들어졌는데 땅이 솟아올라 지금의 마이산을 이루었다.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사이에 놓인 448개의 계단을 오르면 그 중턱에서 약수가 솟아오른다. 또한 두 암봉 사이에 끼인 마루턱에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탑사가 경관을 이룬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이 다르게 보인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이라고 불리며 사계절을 다른 아름다움으로 채운다. 봄이면 마이산 남부의 이산묘와 탑사를 잇는 1.5km의 길에 벚꽃이 만발하고 마이산 벚꽃축제가 열린다.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고 억새가 물결을 이룬다.
서울 도봉산과 북한산
산 전체가 바위 덩어리산 전체가 바위 덩어리
서울 근교의 대표 명산인 도봉산과 북한산은 머리에서 뿌리까지 거대한 돌덩어리 자체다. 마치 형제처럼 우이령을 기준으로 사이좋게 남북을 가른다. 위엄을 갖춘 산의 자태와 돌 틈의 푸른 생명체도 아름답지만 무엇보다 하나의 화강암 덩어리로 이루어진 도봉산의 만장봉, 선인봉, 북한산의 백운대와 상장봉 등의 수려한 봉우리가 압권이다. 2억 년 동안 마그마가 분출했다가 식고 다시 분출을 거듭하면서 켜켜이 쌓여 만들어졌기 때문. 가장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산이지만 등산객은 비와 바람 그리고 사람의 손길을 겪어내며 조각된 둥글고 뾰족한 기암괴석의 매력에 빠져든다. 최근에는 암벽 등반지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평 명지천계곡
물이 그림을 그린 돌더미
서울 근교에서 물의 흐름이 지닌 위대한 힘을 만날 수 있는 곳. 명지산 상류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바위 덩어리를 오랫동안 깎아내면서 만들어졌다. 지리학계에선 이런 현상을 스트림 파워(Stream Power)라고 한다.
백령도 사곶
물이 빠지면 천연 비행장
백령도 용기포 부두의 남서쪽과 남동쪽 해안에 있는 모래밭. 사실은 모래가 아니라 규암 가루가 두껍게 쌓여 만들어진 해안이다. 썰물 때면 길이 2km, 폭 200m의 천연 활주로가 나타난다. 이곳의 규암 가루는 크기가 작고 틈도 작아 매우 단단하게 굳어 있다. 마치 콘크리트 바닥 같아 자동차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비행기 활주로로도 사용된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양구 펀치볼
큰 화채 그릇을 닮은 분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의 움푹 팬 지형. 해발 400∼500m에 자리한 타원형의 분지로, 화채 그릇 같다고 해서 ‘펀치볼’이라 부른다. 운석과 충돌했거나 지각이 침식돼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탄생의 비밀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신비하다. 움푹 팬 지형에는 해안면의 여섯 개 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을지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분지 풍경이 가장 장쾌하다.
출처 : Tong - mjung77님의 여행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