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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여종하 |2008.07.13 21:56
조회 58 |추천 0


중국의, 블록버스터는 꾸준히 진화해 간다.

조잡하기 그지없었던 첸카이거의 으로부터 최근의 까지. 동시대(5세대)를 풍미한 양대 산맥 첸카이거와 장이모우. 중국형 블록버스터의 초기과정을 거치며 첸카이거는 몰락하였고 장이모우는 흥하였다. 의 장이모우 보다는 의 장지량이 진화했고, 그보다는 얼마전 의 진가신이 진화했고..이제 오우삼. 우위썬.

 

한 때, 열풍을 일으키며 컬트영화의 반열에 올랐던 과 . 홍콩느와르를 이끌다가 헐리우드로 스카우트되었던 우위썬. 은 우위썬이 이름값 한 경우이다.

 

중국형 블록버스터는 이 큰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중국과 홍콩, 대만은 더 이상 제각각의 나라가 아니다. 굳이 정치나 경제상황을 보지 않더라도 영화에서 이미 통합이 느껴진다. 아시아권 영화의 중심이 급속히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한다. 지극히 중국적인 소재와 문화, 홍콩과 대만의 세련된 중국계 배우들. 해외에서 인정받는 중국계 감독. 스케일과 정교함을 조화시켜낸 스탭진. 넘쳐나는 외국계 자본. 이런 상황에서는 한국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일본은 음악을 맡았고 훌륭히 제 역할을 해내었다. 일본은 영화음악에서만큼은 한중일 3국 중 확실한 우위를 차지한다.

 

을 통해 처음으로 ‘대국’의 면모를 느낀다. 대국의 문화, 대국의 철학, 대국의 여유. 새삼스레 양조위와 금성무의 얼굴에서 풍기는 넉넉함에 매료된다. 매력적인 남자 장첸의 눈빛과 턱선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 꿈틀거리는 대국 콤플렉스(물론, 찬란했던 중국의 역사를 떠나 현재로 돌아오면..그런건 없구요..오히려 문화혁명과 음식짝퉁 따위에 대한 혐오감..측은함..)

 

에 열광한 것은 중학생 때였다. 작자불명의 세로로 깨알같이 써진 5권짜리 를 밤낮없이 읽어 내렸다. 에서 가장 무예에 능한 장수는 관우와 장비일까? 그렇지 않다. 조자룡(조운)이 숱한 싸움의 전설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지만 또한 관우, 장비와 2대1로 대결하나 패하지 않았다. 이러한 장수가 또 한 명 있었으니..여포. 여포 또한 관우, 장비와 더불어 2대1 대결을 하였으나 패하지 않았다. 관우, 장비, 조자룡, 여포. 이들을 의 4대장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고의 책사는 제갈량(제갈공명)이었을까? 제갈량에 버금가는, 혹은 그보다도 뛰어날지 모르는 책사가 있었으니 ‘방통’이었다. 에서 소교에 대한 조조의 짝사랑이 부각되지만, 최대의 스캔들은 여포와 초희의 그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적벽대전 말고도 에 나오는 주요 에피소드만 갖고도 족히 블록버스터 수백편 이상은 만들어낼 수 있을 것.

 

의 일본, 의 중국. 한국의 고대사와 문화는 어느 영화가 빛내줄 수 있을까? 에서 정작 적벽대전은 일어나지 않고 후일을 기약한다.는 내년 초에 개봉한다고..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다가 허를 찔려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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