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여, 당신은 누구입니까?
나는 한 줌의 씨앗
길들일 수 없는 바람
영혼을 태우는 불꽃
만물의 기원.....
그리고 나는, 사랑입니다.
포르토벨로의 마녀.
연금술사나 오자히르.. 그외 많은 파올로 코엘료의 작품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포르토벨로의 마녀를 가지고 나온것은 어쩌면 파올로 코엘료를 가장 잘 표현해줄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다.
그의 작품은 어찌보면 상당히 이해하기 힘들고 어려우면서도 또 다른 관점에서는
굉장히 읽기 편한 그런 작품들이 많다.
처음 이 책을 손에 잡았을때 코엘료의 다른 작품들보다 훨씬 읽혀지지 않는것을 느꼈다.
일단 하나의 이야기를 두고 말하는 주체가 많고 다양해서 그 인물들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관찰자적인 시점이나 단 한사람의 기준으로 사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 '아테나' 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의 시점에서 그녀를 말하는 그런 소설이기 때문에
그 많은 관점들을 허투루 지나가게 되면 더욱 이야기의 연결이 되지 않아 난감해지는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번을 보고 나니 좀 난감해졌다. 내용도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될뿐더러 코엘료가 말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
알수가 없었다.
다시 볼수록 새로 산 책을 잡는 느낌.
포르토벨로의 마녀는 그런 책이다.
수번에 걸쳐 이 책을 읽어낸 뒤에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다.
순전히 나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코엘료는 소설의 바탕에 굉장히 재밌는 가설을 하나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었으며
그부분이 굉장히 설득력있게 그려져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언급하게 되면 아직 책을 보지않은 분들은 어떤 편견같은것을 미리 염두해두고 책을 보게 될것이라
일단은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가지고있겠다.
근본적인 내용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부모 자식간의 사랑 그것을 훨씬 뛰어넘는 인류에 대한 사랑.
주인공인 아테나가 태어나 자라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고 또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사랑을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
그녀를 사랑한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
그녀를 만나게되면 어떤 사람이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 또한 그들을 사랑했다.
코엘료는 말한다.
그녀는 '마녀'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는 어떤 모습일까.
끝이 뵤족한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치렁치렁 녹이 슬어버린 장신구와 온몸을 뒤감고도 남을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알수없는 재료들로 마력이 담긴 약을 만들고 또 저주를 퍼붓기도 하는 .. 그런 마녀..?
하지만 코엘료가 말하는 마녀는 다르다
때로 나는 마녀의 존재를 믿느냐는 질문도 받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결같이 '그렇다'고 대답한다.
불행히도 우리는 '마녀(witch)'라는 말에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마녀란.
직관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여성, 자신을 둘러싼 것들과 대화를 나누는 여성,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여성이다.
- 파올로 코엘료 -
불꽃처럼 그리고 자유롭게
그 삶을 살았던 '마녀 아테나'
그녀의 삶을 보고 있자면 그 어떤 것으로도 거스를수 없는 마력을 지니고 있음을 알수 있다.
그녀를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그런 '마녀'
그리고 어김없이 사랑을 따라 등장하는 질투의 존재.
너무나 사랑스런 한 여자에 대한 질투이며
자신과는 다른 한 사람에 대한 질투이고
자신을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부러움이며
늘 자유롭지 못한 자신과는 다른 존재에 대한 시기.
그녀는 꼭 자신처럼 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세상에 겁먹지 않고
항상 당당하며 자신의 신념을 가질줄 알고
용기있게 사랑하는 자신처럼.
코엘료는 아테나를 빌어 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세상의 젊은이들에게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만일 소설의 '아테나' 같은 여성을 알게 된다면 아마 나도 사랑에 빠지게 될것같지만
그런 여성이 세상에 존재할수 없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
물론 그렇게 사랑에 빠진다해도 내가 감당하기 힘든 사람이겠지만.
코엘료만의 그런 독특한 생각과 정신이 잘 묻어나는 이야기 '포르토벨로의 마녀'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바탕에 가지고 있는 그만이 생각할수 있는 이야기는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꼭 책속에 마녀가 있는것만 같은 ..
되새길수록 깊숙히 빠져드는 마력이 있는 책.
한번쯤 꼭 읽어보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