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슬리퍼를 손에 낀 메마른 땅, 흙먼지를 가르며 학교를 향하는 한 소년이 있다. 수업시간이 다 되었는 지 아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아이드의 발걸음 사이, 먼지와 땀으로 뒤범벅이 된 얼굴로 교실을 들어서는 소년, 의자에 앉아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책을 펼친다.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채어난 이삭 압둘라이(남, 12세) 는 엄마, 동생 넷과 함께 전기, 물도 없는 두평 흙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삭은 몇 해전,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엄마와 남의 집 밭에서 일을 해주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뜨거운 디딜 수도 없는 밭에서 한 손은 땅을 디디고, 다른 한 손은 호미질을 한다. 호미질 몇 번에 이마에는 땀방울이 비오듯 맺히고, 숨은 가빠진다. 하지만 이렇게라고 하지 않으면 동생들을 하루 한끼조차도 먹일 수없기에 호미를 쥔 손을 놓을 수 없다. 그래도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는다. 불편한 몸으로 고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온 이삭이의 두 다리와 두 손은 상처 투성이지만 상처를 닦을 깨끗한 물도, 치료할 약도 없다. 늦은 밤, 피곤한 몸을 뉘우기 전 불빛 하나 없는 방구석에 앉아 책을 편다.
이삭이는 학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우등생이다. 다리는 비록 움직이지 않지만 이삭이는 단 한번도 학교에 빠진 적이 없다. " 움직일 때마다 등뼈와 매가 아프지만 기어서라도 배우러 갈 수있어 전 행복해요. 기계기술자가 되어 제 손으로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 저는 네 명의 어린 동생들에게 돌아가신 아빠 대신이예요."
이삭이는 하루 한 끼로 온종일 버틴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 건지, 수줍은 눈망울에서는 태양처럼 빛나는 열정이 담겨있다. 이삭이가 품은 희망이 건강히 자랄 수있기를, 꿈을 포기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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