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오르고 우리는 어느새 인가 무대 아래 관객이 아닌, 무대 위 배우가 되어 있다.
내기를 걸고 걸린 우리 한명 한명도 무대 위 어디 선가 서성이는 한 배우로..
그 내기가 성립 된 동시에 무대 위 이야기가 시작 된다.
골든키에 대한 잘못 된 환상이 빚어 낸 자살이라는 결말-
단순히 도박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도사리고 있는 옳지 못한 유혹들에 대한 경고-
무엇을 얻기 위해 그리고 결국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가..
과하면 얻지 못하고 잃어버리는 것이 더 많아 진다는 결국은 나 자신마저도 잃어 버리고 만다는 일종의 메시지-
초연 당시에도 초호화 캐스팅에 힘있는 무대 익숙한 넘버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겜블러’ 가 ‘2008 겜블러’ 로 다시 태어나면서 많은 변화들을 통한 재 탄생이 아닌 조금은 모험을 건 채 무대에 올려졌다.
그러나 더욱더 역동적인 퍼포먼스, 더욱 화려해진 무대, 초연 배우들의 투입과 더불어 억지스런 변화 보다는 기존에 미흡했던 부분들에 보완 수준에서 다시 무대에 올린 것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플러스 효과를 주는 창작과는 달리, 시즌을 거듭할수록 질적인 변화보다는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는 듯했던 라이센스 뮤지컬의 한계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본 그들의 고집이 느껴졌다.
허준호 배우의 카리스마와 언제부터 였는지 놀라게 만든 성량..
이제는 3년 전과 달리 나이 덕에 살짝 나온 그의 복부도 그냥 좀 감동스럽기까지 했다는..ㅎㅎ
그리고 내내 배를 쥐고 웃게 만든 김호영 배우의 정말 이쁘고 섹쉬했던 지지..
하지만 왠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은 배우와 배역 그리고 첫공 부터 조금은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주연 배우들의 컨디션 등이 보는 내내 나쁜 느낌은 아니었지만 살짝 불편했다.
그에 반해 조연 및 앙상블들의 군무와 화려한 의상들은 눈이 휘둥그레져 시선을 고정해야만 했다.
모든 뮤지컬들이 각기 다른 주제들을 가지며 그 안에 하나하나의 소재들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만, 오랜만에 힘이 느껴지고 뭔가 여성적인 느낌의 다른 많은 뮤지컬들과 달리 남성적인 느낌이 더 강했던 ‘2008겜블러’ 그래서 그 새로움에 이 공연의 마지막이 기대가 된다. 그때는 배우들의 마음뿐 아니라 그 몸까지도 최상인 상태에서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래본다.
<cast.허준호,전수경,배해선,이건명,김호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