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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708

김남호 |2008.07.17 19:52
조회 73 |추천 0


지난번의 조그마한 쪽지 한 때문이였던지

오늘은 시원한 파인애플과 아이스 모카를 가져다 주셨다.

 

너무도 감사한 것은 이렇게 마음을 전해준다는 것 보다,

나를 기억해 준다는 사실이 너무도 감사했다.

 

오늘도 나는 약간은 덥지만 밀릴듯 밀듯한 조용한 바람이 부는

옥외 테라스에서 내 시간을 보냈다.

 

 

파리 한 마리가 아까부터 내 맘을 몰라주고

자꾸만 파인애플 위를 넘나들고 있다.

 

연신 모자를 휘저으며 쫓고는 있지만, 녀석도 지칠줄 모른다.

 

오늘은 수족처럼 지니고 다녔던 카메라를 잊고 왔다.

 

두어칸 떨어진 테이블에서는 한무리의 남녀들이

카메라를 들고는 연신 주위를 직고 있는 중이다.

 

나에게도 시선이 느껴지지만 행여 돌아보면 눈이라도 마주칠까

글만 적는 척 하고 있다.

 

몰래 사진을 직다 눈이 마주쳤을 대의 어색함은

나도 잘 알고 있으니까. ㅋ

 

 

 

 

  '젊은 날의 슬프고 아름다운 욕망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는 첫사랑'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가슴 오른쪽의 다스함을 충분히 느껴본다.

그리곤 일상이 머물렀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 온다.

 

나의 삶이 어떻게 진행이 되던,

오늘의 그 가슴의 온기는 꼭 간직하고 살리라.

속으로 다짐을 한다.

 

 

 

잃어버리고 살았던 것.

 

그것은 삶에 대한 열정도 의지도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그 어떤 '어른스러움'도 아닐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지난 2년,

또 다른 하나의 모습으로 살아야 했고

그 것이 만들었던 또 다른 하나의 삶.

 

그것은 예전과는 달리

굴레가 아니라 바램이리라.

 

떠나기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돌아가야하는 지금, 그것은 확연히 내 가슴속에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내 미국에서의 생활, 나의 가족, 내 사람들

그리고 내가 돌아가야 할 곳...

 

이제 내 가슴의 반은

남은 반쪽만큼이나 나에게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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