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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블렌드 커피.

제연화 |2008.07.19 23:50
조회 9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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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일입니다.

촬영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여행할 때였습니다.

파리 뒷골목을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카페.

메뉴에 신기한 이름의 커피가 있었습니다.

 

발자크 블렌드 커피...

이름에 무슨 사연이 있냐고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그녀는 기다렸다는 듯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야기인즉슨,

옛날 이 카페 단골이었던 대문호 발자크가 스스로 블렌딩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것입니다.

하긴, 발자크 하면 커피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죠.

하루에 커피 백 잔을 마셨다는 전설도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저는 곧바로 그 커피를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윽...

산미도 강하고, 우선 아주 아주 씁니다.

도저히 한 잔 이상 마실 커피가 아니네요.

"백 잔 마시면 소설가가 되요."

옆에서 저를 바라보던 그 종업원이 미소 지으며 말했지만

저에게는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 커피 대신 꼬냑을 한 잔 더 주문했습니다.

소설가가 되긴 힘들겠지만, 술에 취하는 건 아주 쉬우니까요.

 

발행인 이성곤.  [Bar&Dining vol.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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