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태양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초승달입니다.
빛은 아니라도 나 홀로 쓸쓸하며 당신의 외로움에 동참하는
여린 초승달입니다.
나는 당신의 전등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하얀 양초입니다.
당신 가슴의 모든 불이 꺼졌을때 손 내밀면 잡히는
작은 양초입니다.
나는 당신의 강이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작은 옹달샘입니다.
당신 삶 전체를 적시는 못해도 목마를 때 찾아오면
목을 축여주는 산속의 옹달샘입니다.
나는 당신의 고속도로가 아닙니다.
나는 당신의 오솔길입니다.
당신을 빨리 하게 할 수는 없지만 즐겁게 가게
하는 작은 오솔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