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같은 운명.
혹시 운명을 믿어본적이 있나요..? (... 도가 아니에요.;)
내가 살아가는 인생은 이미 정해져 있고 난 그것대로 따라 살아가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니.. 그 의지조차도 운명지어져 있는 것이라면....
어떤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어떤 학교에 들어가고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직장을 얻어 어떻게 삶을 살아가며
누구와 사랑에 빠지고
몇번의 사랑을 하며
어떤 사람과 결혼을 하게되고
또 언제 어떻게 죽게 되는지.
마치 드라마처럼 모든 각본이 짜여져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그리고 당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그 해답을 미리 봤다면.
이 영화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한 남자 - 내가 보기엔 그다지 평범하지는 않지만.. -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하는 해롤드 크릭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출근길.. 횡단보도 하얀선만 정확하게 밟는다..;; 나도 가끔 그러는데 저거 재밌...;;
그의 시계는 언제나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고 그는 시간에 맞춰 정확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아침에 일어나 일흔여섯번의 칫솔질로 양치질을 하며
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블럭당 쉰일곱걸음의 속도로 걷고
8시17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어김없이 타고 출근을 한다.
하지만 아주 약간.
그 약간이 오류가 모든 일들을 뒤죽박죽 섞어버리고 그는 자신의 삶이 운명지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칫솔에게 ..... hello..? ..... -_-;;;
만일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될지 정해져 있는 해답지를 봤다면...
그리고 그건 우리의 삶속에서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일이다. 매우 슬픈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불치병에 걸려 '당신은 길어야 6개월을 살수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들었다면.
남은 6개월을 어떻게 살아갈것인가. 아니.. 3개월이 될수도 있고 1개월이 될수도 있다.
너무나 잔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것인지 결정할것이며
그 이후의 일들은 분명 신만이 알 수 있는 영역일것이다.
운명지어진 사람과 그 운명을 짓고 있는 사람의 만남..
그런데 만약 자신에게 운명지어진 삶을 신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것인가..?
자신의 운명을 바꿀수 있다면..?
이 영화는 당신의 진정한 삶을 살라는 이야기를 하지않는다. 그렇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해답을 내어주지 않는다.
대신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메기 질렌할.. 영화를 볼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 -_-... 그냥 그렇다고요 ... 완소~
사랑, 동료, 시간, 희망, 행복, 희생, 우연, 필연 그리고 쿠키.. 그외 많은 것들.
'미래는 mystery.. 과거는 history... 현재는 present.. 그래서 현재를 선물이라고도 하지..'
얼마전 보았던 영화 '쿵푸팬더'의 대사부가 했던 말이다.
앞으로의 일이라는 게 알수 없어서 더 기대되는 것은 아닐까..?
어떤 일을 겪게 될지 다 알게 된다면.. 아마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말이 사라질것이다.
잘될거라는 희망.
괜찮을거라는 기대.
열심히 살기위한 노력.
누군가을 위한 희생.
그리고 당신조차 모르는 가능성.
애나와 해롤드. 애나의 눈빛은 이미 falling in love ;;
이 영화는 말하는것 같다.
알지 못해서.. 불완전한 미래라서 더 재미있지 않냐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숨을 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겠냐고...
자신의 인생이 비극이 될지 희극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라며..
이 영화를 처음 보고 난 뒤의 느낌은..
뭐랄까.... 영화다운 영화였다고 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조금 지루해질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지나면 한없이 빠져들수 있을것이다.
먹고 살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
산다는게 뭔지 잘 모를때..
앞으로의 일이 참 막막하게 느껴질 때..
한번쯤 꼭 보길 권한다.
별 생각없이 시작해서 많은 생각들을 남기는 그런 영화.
필꽂히는 명대사
해롤드 크릭 - .......................hello? (칫솔에게..;)
P.s 이 영화는 리뷰하기가 참 힘들다;; 조금만 잘못해도 엄청난 스포일링을 할것같은 ;;
마치 유주얼 서스팩트나 식스센스의 그것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