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연애술사'는 학교 선생님과 유명 마술사가
몰카에 찍힌 일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상황설정은 아주 어둡고 현실적이지만,
해결방식은 매우 가볍고 소극적인 것이 다였다.
누군가들은 몰카라는 심각한 관음적 병증을
취미처럼 가벼이 여기고 산다는데,
찍혀버린 그 인물에게 생길 피해는 어찌 무시하는 걸까?
몰래 보고 있는데도 못알아차린 채,
극도의 사적인 언행을 하는 개인의 영상을 보며 키득거릴 인간들...
옛날 다니던 회사의 사장도 연예인 몰카 보며 그랬었다...ㅆㅂ
웃고 즐길 게 절대 아니다.
상대가 누구건 당하는 자는 끔찍한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만약 피해를 당한 사람이 지인이나 친구라는 걸 알아챈다면?
고의나 우연으로 보게된 몰카 영상에서 아는 사람 나왔다고
좋아하며 더욱 은밀히 즐길(?) 것인가,
아니면 지인이 피해를 더 당하지 않도록 알려줄 것인가?
자, 어찌하겠는가?
1.모른 척 하고 더이상 그런 저질 영상을 찾지 않는 사람.
: 피해 상대를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은연 중 그의 부끄러운 장면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철저히 함구한다.왜?
자신을 몰카나 보는 저질 인간으로 볼까봐.
게다가 자신이 알리게 된다면 그 친구의 고통을 제일 먼저, 가까이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번거로움(!)이 생겨서.
2.더욱 재밌게 감상한다.
:자신이 아는 사람이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나올 때의 기분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피해자를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속으로 즐기면서 상대의 비밀을 혼자 알고 있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권력 같은 감정을 만끽한다. 이런 자는 피해자를 위해서 사실을 알려주는 일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왜?
자신의 즐거운 놀거리가 줄어드니까.
3.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피해자에게 사실을 알린다.
: 정말 솔직하고 진지한 사람이다. 상대에게 사실을 알리고 나면 앞으로의 만남에서 껄끄러운 분위기가 생기거나 아예 연락이 끊길 것을 예상하면서도 상대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왜?
상대가 전혀 관계도 없는 저질적 인간들에 의해 놀이감으로 전락하는 것을 참을 수 없어서. 그리고 그 만큼 서로를 걱정해줄 수 있는 사이니까.
과연, 당신은 어디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