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좀전에 마지막 책장을 덮고 정말 소름이 좍- 돋았었다..
마지막 결말부분이 정말 기가 막히고 멋져주신다..
말 그대로 '충격적 반전'에 '허를 찌르는 결말'인 것이다..!!!!!
솔직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몇편 읽어보고 '음~ 이정도 쯤이야' 하는 정말 말도 안되는 우월감 비슷한 것-일테면 이런거다. 나도 추리 소설 좀 읽었는데 그정도 결말 쯤은 예상한다. 뭐 그런식의..-을 느꼈더랬는데, 이번 '백마산장 살인사건'을 읽고 정말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제목부터 노골적이다 '○○○살인사건'이라 불리우는 참 촌스러웠던 오래전 추리소설의 제목같다.. ㅋㅋ
아주 외진 곳에 위치한 작은 펜션 '백마산장'..
아는 사람만 올 수 있는 위치에 있어서 인지 해마다 같은 기간에 같은 인원들이 속속 모여들어 겨울을 지낸다..
그 백마산장에서 꼬박 1년전 '자살'로 결론지어졌던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었던 한 여대생 나오코가 친구 마코토와 함께 찾아오게 된다..
도저히 자살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그 이유였지만 사건 당시의 정황상 오빠는 자살을 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처음 마음 먹기로는 그저 정말 자살을 한거였는지 그것만 파악하겠다고 시작한거였는데, 도착해서 보니 이건 그렇게 녹록한 문제가 아니었다..
영국의 동요집인 '마더구스'의 노랫말이 하나씩 적혀 있는 8개의 방..
그 안에 '마더구스' 노랫말을 암호로 하는 중요한 단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마자 오빠는 죽게 되었었다..
여기까지 풀어갈 즈음 투숙객 중 한사람이 실족사 하는 사건이 발생되고, 그는 사고사가 아니라 살해되었다고 결론짓게 된 나오코와 마코토는 오빠의 죽음 역시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고 결론짓게 되고 더욱 면밀하게 조사를 하게 된다..
중반에 들어설 때 쯤에 범인이 누구인지 대충의 짐작은 했더랬다..
소설이 마지막을 향해 갈 무렵에도 '음, 그럼 그렇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헌데 소설의 끝은 그게 아니었다..
지난번 '방과후'에서 보여줬던 정말 스리슬쩍 툭- 던져줬던 그런 황당하고 놀라운 결말이 아니라 두가지의 놀라운 결말이 기다리고 있었다..
(물론 그닥 크게 놀라울 일도 아니라고 여긴다면 안 그럴수도 있겠지만 난 완전히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밀실 살인'에 관한 부분..
조금은 억지스럽기도 하고 약간은 부자연스럽지만 어쨌든 산속의 산장이고 눈이 덮여 있었다지만 드나든 사람들이 많았다고 인정하고 넘어가자.. 흐흐흐~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
만약 이 소설이 영화화 된다면 정말 대박날 영화가 될것이다..
솔직히 이 소설을 마지막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그만 읽자고 했는데 안되겠다..
그의 대표작이라는 '백야행'과 그 뒤를 잇는 '환야'까지 읽어봐야겠다.. ^^
*
아직도 맘 한구석에 남아있는 슬픈 에필로그 두개..
마지막 반전에 너무나 놀라웠다고,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대단한 작가라고
요란을 떨었지만
그 '멋지고 기막힌 반전'에는
더할나위 없이 슬픈 과거가 포함되어 있었다..
'붉은 손가락'의 책 표지에 나오는
'너무나 슬픈 결말', '감동적인'이라는 단어와는
정말 비교도 안될 정도의 강도로 다가온다..
서글프고 애달프고 안타까운 결말..
너무 슬/펐/다/
* *
그림이 있는 추리소설..
ㅎㅎㅎㅎ
아주 오래전 아가사크리스티의 작품을 읽을때
(해문 출판사 출간작이었다)
소설이 시작되기 전 등장인물의 간단한 프로필이 적혀 있곤했었다..
이번 '백마산장 살인사건'에서도
등장인물에 대한 간단한 프로필이 적혀 있었는데,
그 옆에 자그마하게 '산장 모형도' 비슷 한것도 그려져 있었다..
복사 해서 옆에 두고 열심히 소설을 읽었다는.. (^ ^)v
* * *
아직도 모르겠는 점 한가지..
왜 소설 제목이 '백마산장 살인사건'이 되었을까...???
소설 속에서 '백마산장'이라는 말은 전혀 언급도 안되어 있는데...
하다못해 '백마산'이라는 지명조차 없는데....
산장의 이름은 '머더구스 펜션'이었다는... ㅡ..ㅡ
당췌 어디서 '백마산장'이라는 말이 나온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