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에게 baby(자기)라고 불러 보았다.
이럴 땐 영어가 참 편리하다.
내가 왜 그렇게 부르는지도 모르고
아기? 이렇게 되묻는다.
우습다.
영어보다 한글이 훨씬 쉬운데
어떤 날을 영어가 내뱉기 쉬운 날이 오기도 한다.
내 마음 들킬까봐.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혼자만의 언어를 자꾸만 찾아낸다.
사랑이 두려운게 아니다.
다만, 내 눈엔 너무 완벽해 보이는
그 사람이 하필이면 사랑인게 두렵다.
사진 - Sophie Takes Pictures
글 - 정수미 (secret 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