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퇴근길에 잠시 피씨방에 들렸습니다.
지금까지 겜방에서 일어났던 사건이 너무 미칠듯이 재밌고 쓰러질것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한다음에 직원이랑 밥을 먹고 헤어진 뒤 잠시 피씨방에 들렸습니다 ㅋㅋ
음료수를 하나 사들고 자리에 앉아서 컴퓨터 부팅을 하는데
옆자리 앉은 남자가 헤드셋낀상태로 격양된 목소리로 게임속 상대와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나이는 대충 제 또래로 보이더군요 ㅋㅋ 한 24~26살정도 ㅋㅋ
화면을 살짝 보니 오디션을 하고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
남자의 다소 언성높은 목소리가 거슬리긴했지만
일단 부팅해놓고 짐 정리해놓고 앉아있어서 자리 옮기기 귀찮아서
그냥 참고 하다가 계속 시끄럽게해대면 한마디해야겠다하고 맘먹고는 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
그러고선 남자의 말에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였습니다 ㅋㅋ
" 야이 XX아, 너 어디여 "
" 뭐 어디? 팔복동? 말 똑바로 안허냐 XXXX야, 말 똑바로해라 "
" 그러니깐 니가 지금 팔복동이라는 말 아니냐 이 XXX야 "
" 결정해라. 내가 글로 갈까, 아니면 니가 일로 올래 "
20초동안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 XXX아 어쩌긴, 너 병원 입원시키려고 그러지 "
" 아니다, 아니다 내가 거기 갈 동안에 니가 튀어버리면 어쩌냐, 니가 일로와라 "
" 여기 북대 오렌지PC방이거든? 존말할때 지금 당장 튀어와라 "
오오...이게 말로만 듣던 현피의 현장??ㅋㅋㅋㅋ
슬슬 엿듣는게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
오 ~ 진짜 그 상대방이 여기 PC방으로 오려나?ㅋㅋ
재밌는 구경거리 하나 생기겠네 ㅋㅋ
내심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ㅋㅋ
계속 이어지는 남자의 다소 격분한 목소리..
" 말이라도 함부로 하는거아니다. 내가 그냥 넘어갈라했는데
네놈새리는 도무지 용납이 안된다 "
" 올때 아는형이라도 데리고와라. 진단서보고 충격먹기 싫으면 "
" 내가 지금 우스갯소리 하는것같냐? 헛소리 말고 당장 튀어와라 "
" 까고있네. 나 전과4범이다. 아직 집행유예 끝나지도 않았는데 그딴거 필요없고 일단 너 한번
뒤져보자 XXX아 "
슬슬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
그 말에 살짝 옆자리를 봤는데...
음..키도 작고..비짝 마르고..두 볼은 쏙들어가고..재털이는 한가득..
폐..폐인같았습니다
으음..?? 진짜 아는 형까지 총 동원해서 데려오면 어쩌려고 이렇게 막말하나..ㅋㅋ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계속 말하더군요 ㅋㅋ
" 나 여기 오렌지PC방 28번자리거든? 얼른 튀와라 XXX아 "
" 버스비 없어서 못오는거 아니지? 지금 버스비 걱정할때가 아닌것같은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심 비실비실 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
"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울어 XX아.. 그래 당장 텨와라 "
엉..? 주먹이 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한마디에 순간 풉 하고 웃음이 나더군요 ㅋㅋㅋㅋ
그러고선 그 남자는 오디션 로그아웃을 하고 담배를 한대 물더군요 ㅋㅋ
한참을 그렇게 실랑이를 하던끝에 그 게임속 상대방남자가 여기 겜방으로 오기로 했나봅니다ㅋ
팔복동 여기서 별로 안먼데 ㅋㅋㅋ 이제 곧 오겠네 생각을 하고서는 ㅋㅋ
잠시뒤에 벌어질 광경에 대해 상상을하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ㅋㅋ
그런데....
갑자기 이 남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쓰고있던 헤드셋을 벗어놓고 핸드폰하고 지갑을 주섬주섬 챙기는겁니다 ㅋㅋㅋㅋㅋ
네이트온, 다음 모두 로그아웃을 하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어어..?? 어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놈 도망가는건가?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때 갑자기
" 자리 앉어 XXX야 "
......???
조폭처럼 생기신 아저씨가 담배한대 물고계시며 서계시더군요 ;
" 네 ??? "
이 남자 쫄아서 되물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자리 앉으라고 XXX "
" 왜요 ? "
순식간에 저를 포함해서 피씨방 안에 있던 사람들 모두 하던게임을 멈추고
이 두 남자를 지켜봤습니다 ㅋㅋ
" 아까부터 시끄러운데 듣자듣자하니깐 아주 개XX가 따로 없고만 !! 겜방 니가 전세냈냐 XX야
그건 그렇고 XX야.. 너 지금 그 놈 불러놓고 너는 도망가려고 하냐? XXX야 ?? "
" ......... "
이 남자 아무말 못합니다 ㅋㅋ
저는 옆자리에 앉아서 웃지도 못하고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지요 ㅡㅡ; ㅋㅋ
" 자리 앉아라. 그놈 오면 너 아까 지껄이던대로 한번 해봐라 "
" ......... "
" 아 저 집에 가야되요 "
" 어딜가 XX야 이거 완전 허풍가득하고 찌질한 XXX네 완전, 너 그놈 올때까지 여기 가만히 있어라 "
" 아 아저씨가 뭔데 저 붙잡아두는건데요 ? 아 저 갈꺼예요 "
" 이런 XXXX가 "
두 사람간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여자 알바생은 어떻게할지 몰라서 옆에서 발만 동동거리며 보고 있더군요 ㅋㅋ
그때 종소리가 들렸습니다 ㅋㅋ
~딸랑~
남자 3명이 입구쪽에서 들어오더군요 ㅋㅋ
카운터에 있는 카드 챙기지도 않고서 대뜸 피씨방안을 돌아다니면서
" 야 26번 자리 찾어. 26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들이 왔습니다 ㅋㅋ
저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아서 별욕을 다 하던 그 남자의 입에서
" 아 ....... "
하고 힘없이 내뱉는 작은 탄식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남자 3명이 26번차리를 찾아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ㅋㅋ
그 남자3명도 조폭처럼 보이는 아저씨가 26번 자리에 자기들을 기다리던것처럼
서 있으니 식겁했던 모양입니다 ㅋㅋㅋ
10초정도 한동안 서로 바라보고만 있더군요 ㅋㅋㅋㅋㅋ
" 너냐 ? 니가 초롱별이냐? "
초...초롱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각한 분위기인데 웃음참느라 뒤지는줄알았습니다.
이따 조폭아저씨 왈
" 그래 이 XXXX들아 내가 초롱별이다 XXX야 한번 피똥 싸볼까???!!!! "
이러고선 담배각을 던지더군요 ㅋㅋ
그러더니
그 남자3명중에 한명이 소근거리더군요 ㅋㅋ
" 아.. 졸 짱나네.. 24살이라고 하지 않았냐 ? 뭔데 XXX야.. "
ㅋㅋㅋㅋㅋㅋㅋ
자신도 혼자 오기 무서웠던 나머지 친구들에게 24살짜리 손좀 봐주러 가자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험상궂은 조폭아저씨가 반겨주니깐 X됐다 싶었나봅니다 ㅋㅋㅋ
그래도 그 남자3명 자존심은 있었는지 그 조폭아저씨에게
" 따라나와라 "
이러고선 한명이 휙 나가더군요 ㅋㅋㅋ
이때 우리의 조폭아저씨...
" 야 비켜 " 하시면서
달려가시더니 뒷통수를 담배각으로 냅다 후려 치시는겁니다 -_- ;
" 이런 X가지 없는놈이 뭐라고 ? "
그 한방에 모두 일단락되고 그 네명의 남자는 조폭아저씨앞에 일렬로 섰습니다 ㅋㅋ
피씨방 여자 알바생이 와서
" 나가서 싸우세요 ;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 "
벌벌 떨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ㅋㅋ
조폭아저씨 신경도 안쓰시고 한참을 그 남자네명에게 훈계를 하시더군요 ㅋㅋ
너 몇살이야.. 너 몇살.. 너는 ? 나이꽤나 쳐먹은놈들이 뭔X같은 짓이냐 이러시며 한참을 훈계하셨습니다.
처음엔 재밌어보이고 내심 기대되서 계속 지켜봤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겜방에서 나가려고 게임 종료를 하는데
경찰들이 오더군요 ㅋㅋ
전 그때 듣고야 말았습니다 ㅋㅋㅋㅋ
조폭아저씨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를...ㅋㅋㅋㅋㅋ
" 아..X발 올것이 왔버맀네 "
" 얘들 데리가세요. 난 이XX들 정신차리라고 훈계한것밖에 없으니까요 "
" 아저씨도 같이 가주셔야겠네요 "
" 아 난 한게 없당게요 "
" 주먹질하고있다던데 그럼 누가 주먹질한건데요. 당신이 주먹질 한거 아닙니까? "
" 아 그게 주먹질인가! 안아프게 담배깍으로 한대 후려친게 "
" 아 뭐 이런사람이 다있어! 그게 주먹질이지 그럼 뭔데요 "
" 아 X발...."
이러고선 다같이 따라 나가더군요 ㅋㅋ
참 별일이 다 있네 생각하고 잠시 네이트온을 켰습니다 ㅋㅋ
그런데 이때....
갑자기 그 조폭 아저씨가 피씨방으로 후다닥 들어오시는겁니다 ㅋㅋ
그러더니 자신이 하고 있던 컴퓨터에 가셔서 서둘러 로그아웃을 하시는모습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름 귀여워보이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혀 참 별별 사람이 다 있습니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