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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결혼도 안할거라는데,, 이런식으로 사겨야하나요,

문득낯선사람. |2006.08.10 03:28
조회 291 |추천 0

그냥,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떤가 싶어서, 글 올려요,,

 

저는 일년 반 정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사귀고 반년정도는 정말 잘해줬었거든요.

매일매일 보고, 밤늦게 술도 한잔씩하고, 하루종일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대학원에 간다면서, 갑자기 바빠진 거예요..

같은 학교 다니지만, 같이 밥 한끼 못 먹을정도로요..

최근 일년동안은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봤구요, 한번 봐도, 2-3시간 정도 봤어요,,

오빠한테 나 뭐하고 싶다고 하면, 항상 하는 말이.

나 돈 없어.. 나 시간 없어..

오빠는 대학원 준비때문에 알바할 시간도 없어, 계속 제가 알바를 했습니다.

그 돈으로 데이트도 하고 그랬거든요...

제가 원래, 애인이든, 친구든, 만날때, 못해도 반은 제가 냅니다.

저랑 친한 친구거나, 남친한테는, 정말 뭐해주는게 아깝지 않거든요//

밥 먹고, 커피숍 가고, 영화보고, 술 마시고.. 보통 이러면 5-6만원 쓰지 않습니까??

그러면 제가 대충 4-5만원 냅니다.

오빠 돈 없는거 당연하니까, 그나마 제가 돈이 있으니까,

오빠돈이 내돈이고, 내 돈이 오빠 돈이고 하는 생각에, 그냥 제가 다 씁니다.

계산할때도, 혹시 안 좋은 소리 들을까봐,

만나면 먼저 오빠 지갑에 돈 넣으면서, 계산은 꼭 오빠가 하게 합니다..

이제는 우리 오빠,, 지갑도 안 들고 나옵니다..;;

이제는 내 입에 붙은 말이, 괜찮아, 내가 돈 있는데 뭐, 이럽니다..;;

 

 

오빠 친구들이 그래요, 너는 니 여자친구가 먹여주고 입혀주고, 제워주고, 용돈도 다 챙겨준다고..

그렇다고 제가 여유있는 집도 아니예요, 그냥 알바해서 한달에 20-30법니다.

그 돈이면, 지방에서는 한달 여유롭게 살아요...(제 차비에, 폰 요금에, 등록금 한번 냈었구요, 집에서는 용돈 안 받거든요..)

 

 

내 남자친구는 잘생긴것도 아니고, 옷 잘 입는 것도 아닙니다///

항상 슬리퍼에, 카키색 칠부 바지에, 위에는 베이직하우스 기본티 있죠?? 그런거 입구요..

저는 오빠 만날때는 항상 오랜만이라 화장도 되게 정성들여하는데,ㅠ_ㅠ

머리는 더벅머리??-_-;;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우리 오빠지만, 그래도 나를 많이 사랑해줘서, 저도 오빠 많이 사랑해서, 결혼 할거라는 생각에, 오빠가 취직하고, 여유생길때까지 기다리려고했습니다..

오빠 알바할 생각 같은거 없냐는 제 말에, 그랬거든요.

지금 알바해서 몇십만원 벌어서, 너랑 노는게 좋냐,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잡아서, 너랑 행복하게 사는게 좋냐..

당연히 행복하게, 여유롭게 결혼하는게 좋았죠..

제 꿈이 현모양처거든요..

가계부 쓰면서 아끼고, 돈 모아서 집도 조금씩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예쁜 애 낳아서, 행복하게 잘 살고 싶습니다..좋은 엄마 되고 싶고,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어요..

 

얼마전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나, 시험 안치고, 그냥 오빠한테 시집가면 안되냐고,(제가 국어교육과거든요)

공부에 너무 자신이 없어요,, 학교생활이 힘들기만 합니다 ㅠ_ㅠ

그러니까 한다는말이, 오빠 집 사정이 맞벌이 안할 정도로 여유롭지 않대요.

그래서 내가 그냥, 일반 사무실가서 일하면서 돈 벌수도 있지 않냐고 하니까.,

딱 잘라 말하더라구요, 너랑 결혼 못하겠다고..

순간,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저도 즐거운 연애 하고 싶습니다.

보고싶을때, 달려와주고,, 힘들다고 땡깡 부리면 안아주면서 다독여주고,,

같이 있고 싶을때 있을 수 있는,,어디 놀러라도 가고 싶을때 같이 갈수 있는,,

그런 연애 하고 싶거든요.

참는 이유는 단 하나뿐입니다. 어차피 나는 오빠랑 결혼 할거니까, 즐거운 연애 필요없다고.

지금 오빠가 바쁘긴 하지만, 그건 다 오빠 미래를 위한거고, 그 미래안에 나도 있다고..

지금 나한테 서운하게 한거, 나중에 더 잘해줄거라고...믿었으니까요..

그런데 그 미래에 내가 없다고 생각하니까..

지금 내가 꼭 이 사람을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라구요..

지금 사귀면서 힘든 건, 난데 나중에 오빠가 여유생기면, 그 사랑 다 받을 사람이 내가 아니라니.

화나 나네요..

그동안 썼던 시간들, 돈들..갑자기 아깝게 느껴지네요...

 

친구들이 계속 그래요, 도대체 왜 만나냐고,, 정말 정말 진지하게 물어봐서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이 사람,, 계속 만나도 후회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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