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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방학숙제^^ (우리동네 들꽃탐사기)

김현숙 |2008.08.03 14:55
조회 80 |추천 0

 나우의 첫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선택 과제는 "들꽃 관찰하고 조사하기"이다. 

 인터넷이나 책으로 조사할수도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처럼 발로 뛰고 직접 부딪치는 방법을 선택했다.

 

 

느리지만 즐겁게 공부하는 것.

 멀리 돌아가는 대신 사물의 다른 면에 대해서도 느끼는 것. 

 

이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목적을 향해 우리는 오늘도 들로 나간다.^^ 

 

 

 

 

 

  

함께 탐사를 하기로 한 은토를 기다리며

 나우는  수첩과 연필을 꺼내 든다.

 

다정한 벗을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어디를 가건 꼭 지참하는 수첩에

 발견한 꽃과 풀들을 꼼꼼히 기록하기 시작한다.

  

 

 

  

 

 

 

요즘 생태공원엔 개망초가 흔하고 흔하다.

점점이 흩뿌려진 개망초 군락 덕분에

꽃구경을 눈 시리도록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생명력으로 치자면 개망초 못지 않게 강인한 강아지 풀.

지금 강아지 풀이 제일 아름다울 때인가 보다.

푸르고 보송보송한 이파리가 힘차게 손짓한다.

 

 

 

 

 

 

엄마는 엄마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들꽃을 느낀다.

 

카메라에 담은 들꽃과 수첩에 기록한 들꽃은,

어느 순간 우리 모녀의 마음 속에서 하나가 된다.

 

 

 

 

 

 

 드디어 기다리던 죽마고우 은토가 왔다.

이제부터 숙제는 축제가 된다.

들꽃도 보고, 개울에 발도 담그고, 백로도 보러 간다.

더불어 소녀들의 귀여운 우정은 깊어만 간다^^

 

 

 

 

 

 

 흙을 밟고 서 있는 순간,

평화는 우리 곁에 있다.

 

방학숙제의 진정한 의미는 바로 이것이 아닐까.

흙에 깊이 뿌리를 둔 들꽃과 들풀의

꿋꿋한 평화로움을 본받을 것. 

 

 

 

 

 

 

 

개울에서 슬리퍼를 떠내려 보낸 나우는

 맨발로 뜨거운 길을 걸으며,

힘들었지만 유쾌했던 탐사를 마쳤다.

 

(즐거운 숙제에 동참해 준 고은토양과

 그의 동생 은산군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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