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 날을 앞두고 뱃살때문에 고민이라면 센스 넘치는 패션감각으로 승부해보는 건 어떨까?
[패션칼럼] 바캉스 시즌, 피서지에서 당당한 스타일링 법은?
태풍 갈매기가 와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은 떠난다. 바야흐로 바캉스 시즌이다. 올 여름은 집중 호우로 조금 이른 감도 없지 않다 싶지만, 사실 여름은 훨씬 이전에 시작됐으므로 진작부터 바다로 계곡으로 떠났어야 했다.
덥고 습기차고 끈적거리기까지 하는 한국의 여름. 남자들은 비키니 입은 S라인의 그녀를 상상하며 빡빡한 도시에서의 하루하루를 견딘다. 코 끝으로 스치는 바닷바람과 뜨거운 태양 아래 작렬하는 젊음을 생각하고 미소를 머금는 그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못해 잔혹하다. 밤마다 기울인 맥주잔 탓인지 작년보다 한 뼘은 늘어난 자신의 뱃살과 코 앞으로 다가온 휴가날짜를 번갈아 쳐다보다 결국 한숨 쉬고 만다.
며칠 사이 근육이 늘까 열심히 팔굽혀펴기를 해보지만, 단기간 운동과 몇 끼 굶는 다이어트로는 어림도 없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바, 권상우 같은 완벽한 식스팩 복근 대신에 센스 넘치는 패션감각으로 승부해보는 건 어떨까. 피서지에서의 당당한 일광욕을 위한 스타일링을 알아보자. 자고로 뻔뻔한 남자가 비키니를 사로잡는다.
◇눈부신 컬러, 화끈한 줄무늬
여태껏 대부분의 남자들이 떠올리는 피서지 수영복이 서퍼 스타일의 헐렁한 야자수 트렁크였다면, 올해는 짧고 슬림하면서 과감해진 트렁크 패션에 주목해야 한다. 상반기 트렌드로 몇 번이나 언급한 비비드(vivid: 밝고 선명한) 컬러라면 두말할 것도 없이 패션가이 등극이다. 과감하고 눈부신 여러 형광 컬러를 조합한 수영복부터 캐릭터 프린트와 브랜드 로고까지 한결같던 수영복 스타일들이 많이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야자수나 꽃무늬 프린트였던데 반해, 이번 시즌에는 굵기가 일정치 않은 스트라이프 패턴 등 조금 더 진화된 많은 종류의 트렁크를 만날 수 있다.
▲ 어떤 남자든 가장 이상적인 트렁크 길이는 무릎 위 15cm이며, 바지통 또한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드 쇼츠 스타일에 길이가 긴 트렁크는 키가 작은 사람에겐 치명적이다. 다리가 짧아 보이는 스타일링으로 피해야 하는 아이템 중에 하나다. 어떤 남자든 가장 이상적인 트렁크 길이는 무릎 위 15cm이며, 바지통 또한 너무 크지 않고 적당히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안에 선남선녀만 모인다는 야외풀장에서 스포티하고 과감한 노출이 두렵지 않은 몸짱이라면, 짧은 삼각이나 사각 수영복에 도전해보자.
▲ 보드 쇼츠 스타일에 길이가 긴 트렁크는 키가 작은 사람에겐 치명적이다.
올 시즌 삼각 수영복의 특징은 밑 위와 엉덩이 쪽 기장이 더욱 짧아졌다는 것. 스포티함을 넘어서 섹시함을 표방한다. 특히 엉덩이 쪽에 포인트 프린트나 포켓 등에 화려한 색상을 가미한 스타일이 대거 등장했다. 이 디자인은 한 곳에 시선을 집중시켜 엉덩이가 작고 예뻐 보이는 시각효과를 발휘한다. 여자들만큼이나 쳐진 엉덩이 라인에 고민하던 남자라면 신통해할 아이템이다.
수영복 입은 꼴불견 1위로 많은 여자들이 삼각형 수영복의 털복숭이 그 남자를 꼽지만, 남자들은 다르다. 주저 없이 수영복 허리밴드가 배에 파묻힌 비만남을 꼽는다. 그러니 반드시 사이즈를 확인 후에 구매하자. 패션 스타일링으로 킹카나 폭탄이 되는 건 한끝 차이라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
◇빠질 수 없는 감초, SunGlass
배낭여행이나 바캉스에서의 선글라스는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다. 특히나 피서지에서 착용한 선글라스는 자외선에서 눈을 보호하고 스타일에 날개를 달아주는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다. 더군다나 비키니 입은 여성에게 들키지 않고 마음껏 주시할 수 있도록 눈을 가려주니 남자들에게는 더 없이 고마운 아이템이다.
▲ 배낭여행이나 바캉스에서의 선글라스는 빠질 수 없는 약방의 감초다.
이번 시즌 남성 선글라스의 트렌드는 렌즈가 얼굴을 많이 가리는 레트로무드에 보잉 제품으로 수 년째 헐리우드 스타들에 의해 끊임없이 사랑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선글라스 선택 시 유의할 점은, 자신의 얼굴 폭에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높이가 너무 높아 눈썹을 가리지 말아야 하며, 브리지가 콧대를 살짝 감싸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선글라스의 양쪽 테 끝 부분이 충분히 긴지도 선택할 때 염두에 둬야 한다. 짧으면 남의 것을 빌려 쓴 듯한 인상을 줘 아무리 멋진 제품을 착용해도 스타일링 전체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가장 보편적인 렌즈 컬러는 회색이나 검정, 갈색 컬러이므로 비비드한 컬러로 트렌드 감각을 보여주고 싶다면 렌즈 컬러보다 선글라스 테를 신경 써보자. 얼굴 각이 날카롭다면 둥근 테를, 선한 인상으로 동그란 얼굴형을 가졌다면 각진 테를 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