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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_

이정민 |2008.08.03 23:01
조회 100 |추천 1


나란 사람.

옛날 이야기 하는 거 무진장 좋아하고.

실은 맛나는 거 먹는 거 보다 많이 먹는 거 좋아하고.

커다란 이벤트보다 작은 배려에 감동하고.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때론 너무 우유부단해서 스스로 힘들어 하고.

웃고 울고 무지 잘하고.

실은 연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하는 거 춤 추는 거 활동적인 거 무척 좋아하고.

오지랖이 넓어 이곳 저곳 오만 곳에 신경쓰길 좋아하고.

잔 정이 너무 많아 별로 못 친해졌어도 헤어짐 앞에서는 눈물 줄줄...

나서서 일 해결하기 좋아하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왁자지껄 한 걸 좋아하고.

허나 때로는 방에 틀여박혀 몇날몇일 나오지 않고.

싫은 내색 마음 먹으면 전혀 티나지 않고.

어리광쟁이긴 하지만 조르는거 떼 쓰는 건 전혀 못하고.

인정하기 싫지만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에 집착이 엄청 강하고.

허나 아주 기쁜 티는 잘 못내고.

너무 행복할 땐 오히려 우울함에 곧 잘 빠지고.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에 빠져 수시로 헤어나오지 못하고.

남자 여자 사람들 다 좋아하고.

가족을 너무 사랑하고.

무엇이든 필 꽂혀야 잘 하고.

그럴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허나 평소엔 무척이나 산만하고.

이야기에 요점 없이 항상 옆길로 새고.

그런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알고.

사람들 잘 못 미워해서 더 힘들어하고.

참다 참다 남 욕이 한번 터져 나오면 봇물같고.

그렇지만 남 이야기하는거 상당히 안 좋아하고.

난 내 이야기 하는거 상대방 이야기 하는거 무척 좋아하고.

솔직할 수 없는 상황에 엄청 짜증내하고.

그치만 매사에 진심이고.

한번 이성을 잃으면 정면승부고.

긴장을 잘 할 줄 모르고.

어떤것에 잘 기대하거나 설레여 하지 않고.

변화가 자연스러운 거라 생각했으며.

전지전능한 그 분을 믿고 닮아가길 원하고.

아직 이성간의 사랑이란 건 잘 모르겠고.

그렇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여 내숭은 잘 못 떨고.

그래서 이쁜 여우들이 무척 부럽고.

실은 진짜 무척이나 이뻐지고 싶고.

그치만 그 전에 엄청 착해지고 싶고.

또 가끔은 엄청 도도하고 섹시해져보고 싶기도 하고.

노래방가서 노래 부르는거 좋아하고.

오락실 가는 것도 좋아라 하고.

혼자 샤핑하는 걸 무척 즐기고.

셀카도 좋아하지만 사진 찍는 걸 좋아하고.

안친했던 사람이라도 오랜만에 만나면 무척 진짜 반기고.

불편한 관계 싫어하면서 그 인연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고.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귀가 무척이나 얇으며.

몸매 좋은 사람들 무척 부러워하고.

그치만 나 스스로에 대해선 또 감사하고.

빠야를 무척 좋아하며.

우리 아빠를 동경하며.

우리 엄마를 엄청 존경하고.

말씀으로 내 맘과 생각을 꽁꽁 채우고 싶고.

이제껏 내가 태어나 만나고 알게 된 사람들을.

꼭 죽기전에 한번씩 다 만나고 싶으며.

번지점프과 스카이다이빙을 꼭 할것이고.

하나님의 비젼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마음 속에 묻은 사람들을 가끔 추억하고.

차타는 것 보다 걷는 거 달리는 거 좋아하고.

에어컨 보다 바람을 느끼며 하늘 나무 보는 거 좋아하고.

구름과 별을 무척 좋아하고.

해보단 달이 더 정이 가며.

식물 키우는 건 솔직히 좀 귀찮고.

애완동물도 안 키워봐서 솔직히 힘들 것 같고.

애기들 좋아하지만 보살피는건 아직 많이 서툴고.

꼬마 남자애들 땜에 열받아 울기도 하고.

꿈을 많이 꾸고.

글 쓰는 거 좋아하고.

물론 누가 읽어주는 거 좋아하고.

그림 그리는 거 좋아하고.

실은 누구보다도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사실 많고.

그치만 그에 비해 노력이 좀 부족하고.

계획적이지 못하며.

약간 충동적이고 감성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해 맨날 상상속에서 헤매고.

인형끌어안고 자는 걸 좋아하고.

베게는 적어도 2개 이상이 있어야 하고.

싸이중독증세가 쪼끔 있고.

집 청소 정리하는 거 정말 좋아하고.

집 구조 바꾸는 것도 좋아하고.

이름 모를 음식들 요리 하는거 좋아하고.

실은 패션잡지 보는 것 보다 사람이야기 수필과 시를 좀 더 좋아하고.

초록색을 무척 좋아하고.

만화책도 엄청 좋아하고.

클래식보다 힙합을 좀 더 좋아하고.

은은함 보다 튀는 걸 좀 좋아하고.

평범함 보다 개성이 좀 더 강하고.

또래도 좋지만 때론 어른들도 좋고.

항상 변화는 나 자신이 가끔은 무섭고.

허나 이런 나도 날 잘 모르겠다.

 

난 날 잘 모르겠다.

주절주절...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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