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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속의 3주간 일본횡단 - 7월 12일(타카마쓰 →히메지)

장승필 |2008.08.08 00:13
조회 37 |추천 0

땡볕 속의 3주간 일본횡단 - 7월 12일(타카마쓰 →히메지)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icycle&no=185910&page=1

 

주행거리 : 대략 65km
숙박 : 비아인 히메지


* 빨간선 : Japan Cycling Navigator에서 추천한 코스
* 노란선 : 실제 이동 경로 , 지갑분실로 인한 충격과 18%경사 올라가느라 시간을 허비해서 그냥 지름길(495번 도로)로 달려버렸스빈다.



타카마쓰 시내의 효고마치 아케이드.
여길 찾지 못했으면 전날 머물렀던 숙소를 찾지 못할뻔 했다.
밤에 십여킬로미터 넘게 헤맸으니..




전날 너무 피곤 했었고 194km나 달린데다가 1시에 잠들어서 일어나 보니 9시 30분이었다.
허겁지겁 물건들 챙기고 체크아웃(10시까지 체크아웃)한 뒤에 아침 밥먹기 전 일단 페리 터미널에 들러서 페리 시간부터 확인하기로 했다.
웬걸 좋은건지 나쁜건지 터미널에 도착했을땐 시간이 5분밖에 없었다.
고로 최소한 홋카홋카테이정도 이상으로 따뜻하게 요리된 음식을 먹겠다는 나의 기대는 묵살될 수 밖에-_-

실은 그전엔 계속해서 시골지역만 돌아다녔던 지라 편의점에서 파는 도시락만 먹었었는데 도시지역에선 다른 음식점들도 많으니 편의점 도시락만은 먹고 싶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배안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 먹어야 했다.
일본은 특이하게도 장소에 관계 없이 자판기, 편의점의 가격이 동일하다.
관광지든, 페리보트 안이든 간에 말이여.
다르게 말하면 딱히 바가지가 없다는 말.


이제 쇼도시마의 토노쇼에 도착했다.
준비 바리바리하고 달리다가 대형마트가 있는 지역이 있어서 지갑을 꺼내려는 순간 앗!!
지갑이 없다!!
다시 터미널로 가서 내가 있었던 자리 확인해보고 영어, 일본어 섞어서 가게 직원에게 잃어버린 지갑 못봤냐고..
혹시나 싶어서 배에 두고 내렸나 싶어서 페리 매표소로 가서 배랑 연락해서 찾아봐 달라고 했는데 없었다고 하니-_-

현금은 2000엔만 들어 있어서 그건 그리 아깝진 않았는데 얼마 쓰지도 않은 3000엔짜리 국제전화 카드와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잃어버린것이 가장 큰 손실이었다.

거기다가 신용카드랑 운전면허증, 학생증까지 같이 분실...
추가로 할머니께서 사다주신 부적도 두장 함께 사라짐-_-
아놔 미치는 줄 알았다. 순간적으로 여행을 할 흥미가 사라져서 걍 오사카에서 집으로 가버릴까 생각도 했다.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포기하고 1시가 넘어서야(페리는 11시 20분에 도착) 출발할 수 있었다.


* 7월 14일 경 집에 전화해보니 고베영사관에서 집으로 연락이 왔었다고 했다.
지갑이 일본 경찰서에 접수되었고 일본 경찰서에선 내용물을 보고 고베 영사관으로 연락을 한듯.
처음엔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했었는데 나중에 연락해보니 지갑속에 있던 돈으로 집으로 지갑 부쳤다고 하더이다.
(부모님께서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연락을 하셔서)
안그랬으면 오사카와서 고베까지 또 바리바리 달려야 할뻔 했었는데.
암튼 지갑 주워서 경찰서에 가져다준 일본분과 일본경찰, 고베 대한민국 영사관분들 감사하무느니다.ㅎㅎ




처음엔 26번 국도 타고 이동~
이거원 오르막의 연속
오르막이 길진 않았지만 지금 상황은 30도 넘은 온도에서 구름 한점 없는 상황
습도는 꽤 높고 무풍상태
걍 사우나에 온거랑 같다.
이런 상황에서 관음상이 관대하게 우릴 보고 계시지만 나는 관심 밖-_-




26번 도로를 타고 이동하다가 27번 도로로 갈아탄다.
오늘의 목적지는 칸카케이.
10km 남았다. 이 말은 10km 동안 계속 오르막이란 얘기? 아놔 히밤!!
참고로 예전에 큐슈일주시 시마바라에서 운젠까지 연속오르막 19km를 세시간동안 올라간 적이 있었지만 그땐 겨울이었다. 지금은 여름!!
안그래도 밥도 부실하게 먹은 상황에서 힘을 쓰려니 죽을 맛이다.



아주 약간의 평지가 있지만 멀리 보이듯이 저길 올라가야한다.
산중턱에 가로로 난 선은 도로!
완전 생태계를 절단내 놨구먼.


아놔!!
경사도가 18%?
10%짜리 경사진 곳은 봤지만 18%는 난생처음이다.이게 내리막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게 3.5km정도 지속된다는 표지판도 있었다. 이건 나보고 죽으란 소리-_-
정말로 여기 올라갈 땐 왕복 2차선 도로를 모두 이용해서 지그재그로 올라갔다.




본격적인 경사로가 시작되기 전에 원숭이 동물원이 있었다.
날씨가 너무 덥지만 않았으면 둘러봤을터인데 너무 더워서 포기했다.




여길 올라가야 한다.
나보고 죽으란 소리?
대개 1단으로 올라가면 어지간한 오르막은 7km/h정도로 유지하면서 오랬동안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18%경사에선 어림도 없었다.
그렇다고 엄청 힘을 쓰며 경사로를 곧게 올라갔다간 다리가 풀려버리는 상황
자전거로 존내 갈지(之)자를 그리며 올라갔다.
차들이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지.


오르막이 급구배랜다-_-
그땐 정말 미치는줄 알았다. (날 쥑이삐라카는건지 원)
거기다 정말 아름답게 맑은 하늘은 오르막을 오르는 자전거 여행자에겐 죽음을 의미한다(자외선 폭격-_-)


야생원숭이 발견!!
길가에 갑자기 일본사람들이 있더이다(절대 일본인 비하 발언 아님)
원숭이보고 일본사람이라고 했지 일본사람보고 원숭이라고 하진 않았음 ㅋㅋ




먹을거 있었으면 하나 던져줬을텐데 먹을게 없어서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게 아쉬웠다.
원숭이 엉덩이가 빨간거 확인했음 ㅋㅋ



일본 3대 머시기란 곳.(한자 까막눈인지라 ㅜ.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는(-_-) 곳이다.
아마 걸어서 내려간 뒤에 케이블카 타고 올라오면 이상적이겠지만 내려가는데 45분, 올라오는데 1시간이 걸렸고 오르막 오르느라 고생했기 때문에 산을 올라오는 것은 엄청 싫었다. 올라오는 마지막 케이블 카가 17:00이었고 16:45즈음에 로프웨이에 도착하는 바람에 걍 케이블카타고 내려갔다 올라오기만 했다.








일본 3대 절경인가 뭔가 비스무리 한 곳이 바로 여기랜다.




여긴 세토내해국립공원의 칸카케이였습니다~




옆으론 이런 경치가 보인다.




29번도로 타고 이동하다가 495번 도로로 갈아탔는데 여긴 나름 현도(県道)인데도 중앙선도 없고 차도 안다닌다. ㅋㅋ
쌔가 빠지게 고생해서올라간 덕분에 여긴 내리막의 연속이다 얏호~



후쿠다 항에 도착
여긴 완전 깡촌항구다.
그런데도 AED가 있더라.
역시나 선진국은 다르다. 적어도 일본에선 심실 세동(심근이 사이 좋게 함께 수축하는게 아니고 깨작깨작 뛰는거)으로 죽을 일은 없을듯. 
여기서 배타고 히메지로 이동~

페리안에 있을 때부터 날이 어두워진지라 히메지에 왔을땐 완전 밤이었다.
히메지에는 이상하게도 YH 유스호스텔이 없었고 내가 도시에 도착한 시각엔 이미 관광안내소가 문을 닫은 시점이었다(관광안내소는 5시까지)
하기야 자전거 여행은 큰 도시를 단위로 이동하는데 주행거리가 길경우엔 대개 오후 5시를 넘어서 도착하니 원...
시내에 있는 다른 호텔들은 다들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나마 봐줄만한데가 눈에 띄었는데 5천 몇백엔 부터라고 했다. 그리고 아침은 무료래나...
걍 무작정 거기로 갔다.
그땐 완전 탈진 상태여서 별 생각도 없었고 히메지는 노숙같은걸 할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암튼 거길 용케 찾았는데 가격이 6300엔!! 카드 되냐고 물으니 카드 된댄다.

그날 지갑을 잃어버린 시점이어서 돈이 부족했는데 카드 된다면야 기꺼지 이정도는 봐 줄 수 있었다.
실은 숙박비는 전부 카드로 결제하려고 20일 여행에 현금을 9만8천엔만 가져갔었는데 이거원 어지간한데는 현금만 받는데다가 카드까지 잃어버렸다.
물론 비상용으로 가져간 내카드가 있어서 천만다행이었지 안그랬으면 오사카까지만 여행 하거나 나라, 교토까지만 보고 여행을 끝냈어야 할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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