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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은미 |2008.08.10 20:48
조회 48 |추천 1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1년 개봉작을 이제서야 꺼내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하는 이문세의 좋은아침에서

 

이 영화 이야기인지도 모른체,

 

그냥 이문세DJ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다가,

 

나중에는 영화 이야기인 것을 알았는데,

 

특별한 사랑이야기도, 화려하거나, 시끌벅적함이 전혀

없는 조용한 이 영화 이야기에 마음이 끌렸다.

 

성실하고 친절한 은행원 남자 - 봉수.

순수하고 소녀같은 학원강사 여자 - 원주

 

매일같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미래의 아내에게 영상편지를 쓰는 봉수.

 

아침 출근 시간 전철이 중간에 멈춰서버리고 정전까지 되버린 전철 암흑속에서

 

다들 핸드폰을 하나씩 꺼내들고 어디로 거는지 모르지만

작은 핸드폰 불빛이 반디불이처럼 하나씩 사람 수만큼 켜진다.

 

그 상황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

 

퇴근 후 친구한테 하소연 하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고싶다고~"

 

독신인 친구에게라도 그나마 위안을 받고 싶던 모양이었지만,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히는 격으로

 

독신인 친구가 한달 후에 결혼을 한단다....

 

친구차를 끌고 나와 세차장 기계속에서

 

소리를 질러댄다..

"성실하고 근면하게 살아왔는데 나는 왜 이런거야~~"

 

참 많이 억울한 모양이다^^

 

누구나 꿈꾸는 사랑을 하고 싶은데,

단지 아내가 있었으면 하는데.... 이젠 혼자 지쳤는데,

 

왜 그렇게 내 짝은 나타지 않는 것인지...

 

아이러니하게도 조용히 그 곁에 다가온 원주를 그는 눈치채지 못한다.

 

성실한 그의 행동이 원주는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를 향해 조금씩 마음을 담아간다.

 

용기내어 종이쪽지에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말을 건내지만

 

돌아온건 차가운 반응

'저녁약속 있구요, 그리고 이런 장난 하지마세요'

 

'이런 장난 하지마세요...'차갑게 맴도는 말...

 

그도 그럴것이 봉수에게 첫사랑이 나타난 것이다.

 

모처럼의 활기를 찾고 사랑을 찾았나 했지만, 첫사랑 그녀는

 

그의 돈을 빌린채 사라지고,

 

다시 상처를 받고 씁쓸해 하던 봉수에게

 

그동안 자신의 곁에서 조용히 맴돌던 원주의 존재를 느낀다.

 

CCTV에 뭐라뭐라 말하는 원주의 모습을 우연히 보았는데,

 

도저히 입모양 가지고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었지만

 

단 한가지 확실한건

"김봉수씨~  봉수씨~"

자신을 부르는 입모양..

 

혼자 은행 CCTV앞에서 봉수를 향해 혼자 고백을 한 원주.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나요? 봉수씨.. 난 봉수씨랑 얘기하는 게 참 좋아요. 봉수씨.."

 

CCTV속 눈물을 살짝 훔치는 원주의 모습을 보고

봉수도 마음을 어찌할 줄 모른다.

 

마음을 안 후 학원 앞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같이 우산쓰면 안될까요" 물어보는 그에 손에는 우산이 들려있다.

 

원주는 반갑고 놀라운 마음을 내색없이 조용히 같이 우산을 쓰고 간다

 

버스 정류장. 타야할 버스를 그냥 보내버리고, 

어색한 침묵만이 흐른다.

 

한참 후 비가 멈추고 나서야 원주가 처음으로 꺼낸 말

"이제 버스를 타볼까?"

둘은 쑥쓰럽듯 마주 웃는다.

 

그리고 그들만의 데이트들...

 

갑자기 쏟아진 비에 나무 밑으로 피하게 되고,

 

봉수가 나뭇잎을 뜯어 어렸을 적 종종하던 놀이를 한다.

 

그것을 보고 원주가 뺏어 들어 나뭇잎을 하나 씩 뜯으며 말한다.

 

"이남자다. 이사람이다. 이남자다. 이사람이다."

 

 

조용히 둘이 손잡고 걸어가는 모습에

 

나도 그들의 뒷 모습을 보며 훈훈하게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현우의 노래까지 같이 잘 어울려 영화를 보는 내내

 

담백하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보는 느낌이 좋았다.

 

나름 반전이라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봉수가 아닌 원주가 하는 것이다.

 

나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아니 애인이 있었으면~ 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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