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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짱. <프롤로그>

이민재 |2008.08.14 20:34
조회 133 |추천 1

- 프롤로그

 

2008년 9월, 용림 정보 고등학교.

 

점심사간, 교실 구석에 혼자 앉아있는 한 남학생을 보며 반 아이들이 수근댄다.

 

"저 새끼야, 저 새끼가 전학 오자마자 박용태를 한방에 털었다니까."

 

" 호리호리해가지고 별로 안 쌔보이는데 ㅡㅡ 격투기 했냐? "

 

" 그러니까 박용태랑 싸울 때 아니 박용태 털 때 자세가...."

 

" 쾅!! "

 

"............."

 

뒷담의 주인공이었던 전학생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반 아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는 교실을 박차고 나갔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덩치 큰 한 남학생이 그 뒤를 쫓았다.

 

화장실에 도착한 전학생을 수돗물을 틀고 손을 씻기 시작했다.

 

그리고 적음의 작은 목소리가 전학생의 움직임을 멈췄다.

 

" 야."

 

"...? "

 

전학생은 천천히 뒤를 돌아보면서 세면대에 누군가 쓰고 버린 일회용 칫솔을 살며시 오른손으로 쥐었다.

 

"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하냐? "

 

교실에서는 아까 대화하던 아이들이 다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 근데 니가 아까 말하다가 그새끼가 갑자기 책상 발로 까서 멈췄잖아.... 무슨 말 하려고 한거야? "

 

" 무슨 애기 했더라? 아, 그러니까 그 새끼가 박용태 털 때 자세가.."

 

" 쾅! "

 

그 순간 교실문이 열리면서 전학생을 쫓아 나갔던 남학생이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로 사물함 앞에 꼬꾸라졌다.

 

교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그 뒤를 이어 들어온 전학생은 입가에 묻은 붉은 피를 닦으며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 앞으로 나한테 개기는 새끼 있으면 이렇게 된다. 싸움에 자신있으면 개기던가. "

 

그러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사물함에 등을 딱 붙인채 움직이지 않고 있던 한 남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 야, 너 이 새끼 양호실 데려가서 후시딘이라도 발라줘라. "

 

"어? 어... "

 

그 학생은 다른 친구와 함께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있는 남학생을 부축해 교실을 나갔다.

 

전학생은 디시 자기 자리로 가서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기 시작했다.

 

" 그러니까아...... 아 저 새끼는 왜자꾸 내가 말할때마다 방해하냐 "

 

대화의 맥이 끊긴 남학생을 최대한 빨리 자신이 하던 말을 이었다.

 

" 그러니까 싸울 때 자세가.................. 복싱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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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웃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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