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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부끄러움'이 남아있다니!!! ㅋㅋ

그림쟁이 |2006.08.10 14:16
조회 4,757 |추천 0

요즘... 밤 11시 늦은 퇴근을 하는 금쟁인..

오전시간은 늦잠으로 떼우고 있다죠..ㅎㅎ

아침일찍 출근했던 랑이가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금쟁일 태우러 집으로 옵니다..

 

10시 반..

어김없이 랑이한테서 전화가 옵니다..

 

" 자갸~ 이제 일어나서 준비해야지~"

금쟁일 깨워보지만..

 

" 어.. 알았어.. 잠깼어...."

금쟁인 잠에 쪄들어.. 늘어진 대답만 할뿐..

전화를 끊고 계속 단잠을 즐겼죠~

 

다시 새잠이 들어 코..자고 있는데..

무언가 자꾸 얼굴을 간지럽힙니다..

 

" 쪼꼬만기......... 쪼꼬만기........." (조그만게..)

쪽쪽쪽쪽~~

 

부시시.. 눈을 떠보니.. 울 랑이 얼굴이 눈앞에 와 있고...

계속.. '쪼꼬만기..쪽~ 쪼꼬만기..쪽~'을 반복하며..

땀과 기름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금쟁이 온 얼굴에 입을 맞춥니다..

 

금쟁인.. 랑이 얼굴을 손으로 밀어내고..

눈을 비비니..........

헐... 눈꼽이 장난이 아니게 붙어나옵니다..

갑자기.. 이런 더티한 모습을 보고.. 입을 맞췄을 랑일 생각하니..

마구마구 부끄러워지면서... 살짝 열받습니다..

 

" 아웅.. 하지마~!!!"

금쟁인 얼굴을 벼개에 파묻어버렸죠..

 

" 아이.. 왜... 이뻐서 그러는데... 일루 바바바~"

 

" 하지마............. 부끄러와.............."

더 깊이 벼개속으로 얼굴을 파묻었죠...

 

" 뭐가 부끄럽노... 자~ 바바~~"

 

급기야.. 엎드려 있는 금쟁이 몸을 돌려보려는 랑이...

벼개에 얼굴을 묻은채 엎드려있던 금쟁인.. 순간적으로 한손을 이용해서..

밤새 낀 눈꼽과.. 혹시나 모를 침자국을 후다닥~ 닦아냈죠..

속으로.. '아웅.. 나도 연옌들처럼 뽀샤시~한 아침을 맞이하고 시포라~~'를 외치며..

서서히 몸을 돌렸지만..

똑바로 랑이 얼굴을 쳐다볼순 없더이다..

 

랑인 계속해서 입을 맞추고...

다리 안마를 하기 시작하는데...(금쟁이가 밤늦게 서있는 일을 해서..)

볼거 못볼거 다 본 사이임에도...

왜 그리 쑥스럽고 부끄럽던지요...

아마.. 랑이도 함께 자다 일어난 부시시한 모습이었다면..

조금은 덜 부끄러웠겠지만...

랑인 말끔하게 와이셔츠 차림으로 출근을 했던지라..

금쟁이 모습과 너무 비교가 됐기에.. 그 부끄러움은 더했던 거겠죠..

 

홀딱 벗고.. 떵배 들이밀고 온집안을 돌아댕겨도 부끄러움을 몰랐던 금쟁이가..

결혼해서 참으로 오랜만에..

랑이 앞에서 부끄럽다는 말을 내뱉았다는 사실에..

새삼~ 새롭게 느껴지네요..ㅎㅎ

 

 

언젠가..

아침에 눈을 떠서..

눈꼽에.. 침 자국에.. 팅팅부은 얼굴로도..

부끄러움을 못 느낄 때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에 부끄러워하고..

또 그런 모습을 사랑스러워해주는 랑이가 있기에..

신혼의 또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여자라고..ㅎㅎ

금쟁이도.. 볼꺼 못볼꺼 다 본.. 신비로움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사이라 할지라도...

신랑 앞에서만은.. 마냥.. 이뻐 보이고푼... 여자인게지요~ㅋㅋㅋ

 

 

 

신방님들~~

오늘하루도 웃음으로 더위를 날려버립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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