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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이라는 거대한 블랙코미디

임준걸 |2008.08.15 23:37
조회 118 |추천 3

내일은 63번째 광복절이다. 그리고 아울러 이승만 정권에 의해 남한에 대한민국이 세워진지 5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그래서 일부의 사람들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다.

 

(여기부터는 사실관계..무시하셔도 됨)

 

정부는 이미 대통령 취임 직후 청와대 지시에 따라 올해를 ‘건국 60년’으로 규정하고, 5월22일에는 민관 합동으로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를 총리실 직속으로 발족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무런 여론수렴이나 확인은 없었다. 차창규 광복회 사무총장이나 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조차 몰랐다고 한다. 늘 하던 그의 방식대로 밀어붙이기였다.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일단 ‘건국 60년’ 행사 여부에 대한 여론수렴은 시간 부족 등 행정적인 이유로 건너뛸 수 있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1948년 8월15일이 정부수립일이냐 건국일이냐의 문제는 일제 항일운동을 포함한 근현대사에 대한 해석과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김상기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충남대 국사학과)은 “정부 차원에서 건국을 기념하려면 당연히 한국사를 전공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야 했다”며 “그러나 한국사 관련 학회 가운데 어느 곳도 그런 요청을 받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건국 60년’ 행사는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뉴라이트 중심의 민간단체로 구성된 ‘건국 60년 기념사업추진위’는 대선 후보들에게 “건국 60년 기념행사를 치를 것”을 건의했고, 이에 대해 이 후보 쪽은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이 대통령 쪽은 인수위 시절에도 이 단체로부터 다시 한번 건국 60년 기념행사 건의를 받고 수용한 바 있다.

정부는 애초 8·15 기념행사 명칭도 ‘건국 60년’을 앞세워 ‘건국 60년 및 제63주년 광복절 중앙경축식’으로 정했다. 그러나 광복회 등 독립유공 단체가 ‘건국 60년’이란 문구가 들어간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서자, 정부는 지난달 31일 행사 명칭을 ‘제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중앙경축식’으로 변경하는 등 뒤늦게 무마에 나섰다.

그러나 임시정부기념사업회와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련 단체들은 정부가 ‘건국 60년’ 위주의 행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올해 정부가 주관하는 8·15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난 7일 정부의 ‘건국 60년 기념사업위원회’ 사업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고, ‘건국 60년’ 사업의 중단결정을 구하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여기까지 사실관계)

 

그리고, 한편에서는 뉴라이트연합에서는 백범김구기념관을 없애자고 한다. 테러리스트란다..ㅡㅡ; 미쳐..

웃기는 것은 이명박의 경력에는 백범김구기념사업회 회장(전임..이것은 전에 대통령 당선 때 자료화면으로 봤는데 네이버에는 없네요.)과 매헌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회장(현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기막히다.

http://people.naver.com/DetailView.nhn?frompage=nx_people&id=3421

 

 

무엇이 문제인가? 광복절과 건국이 3년을 차이로 같은 날에 일어났는데, 왜 건국절이라는 개념은 사용해서는 안 되나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한다.

 

건국을 기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건국을 기념하자는 사람들이 기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땅에 대한민국이 우리의 손에 의해 세워졌다는 '건국' 그 자체의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인 것이다.

이승만을 기념하고, 미국의 도움을 기념하자는 의미가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건국, 그것은 정당했는가?"

 

모두가 주지하는 바..우리 헌법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및 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건국의 주체인 이승만은 임시정부와 관련이 없다. 오히려, 임시정부 인사를 배제하기 위한 온갖 노력을 다했고, 그 때문에 많은 국가유공자와 그의 후손들은 배제되고 심할 때는 희생되었다.
그는 6.25의 와중에도 그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개헌을 하고 독재를 하였고, 반공을 기치로 온갖 만행을 저지른 인물로 이제는 평가되어 오고 있다. 그 때문에 4.19가 일어났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건국절 운동의 배후에는 그의 이러한 정당성이 없는 건국 과정을 정당화함으로써 세월이 지난 후에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이 이승만 할아버지가 빨갱이들을 물리치고 이 땅에 대한민국을 세웠기 때문이다"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치 시대가 어느 때인데, 천부인권 사상 마냥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은 정당하다고 갑자기 하늘에서 내려준 마냥 설명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자세히 정확히 설명하면 정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그들은 무리수를 두는 걸까?
그것은 이렇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이승만을 추대하고 옹호하는 집단인 것은 아니다. 다까기 마사오를 추대하는 자들이다.
그런데 다까기 마사오는 현재도 국민의 반수 이상이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절반의 반발도 만만치 않게 강하다. 그렇기에 그들은 수를 쓰는 것 같다.
이승만을 옹호한다. -> 그러면 그에 대항한 4.19의 정당성이 약화된다. -> 그렇게 되면 4.19를 부정하고 등장했던 5.16의 정당성이 좀더 증대된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실제로 친일에서 이승만 정권으로 그리고 박정희 정권으로 이어가는 그들의 변모와 결탁은 거꾸로 어느 한 부분에서 부정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도 피해자들의 반발은 거세기 때문에 약한 쪽에서 무의식적인 쪽에서 돌아간다. 돌아가도 알것은 다 안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역설적으로 촛불집회가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복잡한 생각과 심각한 생각 안 한다. 하기 싫어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사람들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이며 불행한 족속으로만 불리는 세상이다.

경제발전...미래지향적...성장이라는 달콤한 유혹...그러나 이면은...

그들이 펴는 논리는 늘 그렇다.

 

예전에 잘 못했다는 생각은 동의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렇게 말한다..

그래, 문제가 좀 있는데 우리 잘먹고 잘살려면 예전꺼 따지지 말자

늘 그래서 바뀌지 않아 왔다는 것이다..

 

사관의 문제일까?

대한민국은 반공국가로 시작했다. 그래서 점차 민주화를 향해 가고 있다. 반공을 기화로 독재를 꿈꾸었던 영감을 몰아내고자 혁명을 일으켰었고, 그 혁명으로 이루어진 정부를 탱크가 갈아엎고 20여년간의 군인들의 이어가는 독재체제를 끝내기 위한 (실패했지만) 광주에서의 시도와 6월의 항쟁으로 민주화에 근접했다.

그러나, 우리의 민주화는 아직 진행중이다. 그놈의 경제개발 논리 때문에 민주화는 뒷전이 될 수 없다. 그렇다면, 민주적 절차로 세워진 현 정부조차 정당성이 떨어지는 것이 된다.

 

재미있지만,씁쓸하고..

내년의 광복절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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