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의 이야기-여섯번째 이외수님.
-------------------------------------------
#.대부분의 동물은 먹이가 생기면 서열이 높은 우두머리가 먹이를 차지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닭의 우두머리는 다르다.
서열이 낮은 놈들이 먹이를 배불리 먹을 때까지 주위를 경계해주고
자기는 제일 나중에 먹이를 먹는다.
우리는 가끔 머리가 나쁜 사람을 닭대가리에 비유하지만
탐욕에 사로잡혀 부모 형제도 몰라보는
인간들이 늘어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아놔, 만물의 영장, 닭과 함께 살아갈 면목조차 없는 입장이다.
#.토끼와 거북이를
육지에서 한 번만 경주를 시키고
토끼를 자만과 태만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거나
거북이를 근면과 겸손을 상징하는 동물로 간주하면 안 된다.
바다에서 경주를 시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어떤 대상의 가치를 판단하는 방식은
거의가 이런 모순을 간직하고 있다.
세상이 그대를 과소평가하더라도 절망하지 말라.
그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우주 유일의 존재다.
젊은이여,인생이라는 여행길은 멀고도 험난하니,
그대 베낭속을 한번 들여다보라.
욕망은 그대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소망은 그대 발걸음을 가볍게 만드는 법,
젊었을때부터 베낭 속에 들어있는
잡다한 욕망들을 모조리 내던져 버리고
오로지 소망을 담음 큰 그릇 하나만을 간직하지 않으면
그대는 한 고개를 넘기도 전에 주저앉고 말리라. 하악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