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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하는 방법의 심리학적 접근(완결)

홍문기 |2008.08.18 23:08
조회 106 |추천 2

많은 이들이 물어보고 궁금해한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는가?"

 

많은 교육학자, 인지심리학자, 교육심리학자, 의사, 등이 또한 무수히 많은 연구를 하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모두들 하나의 진리에 동의하였다.

 

"공부를 많이 하면 공부를 잘 한다." 라는 엄청난 결론...

 

좀 더 과학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지식획득의 양과 질은 지식 획들을 위한 절대적인 시간의 양과 비례한다." 이다. 전문 용어로는 “전체 시간 가설(total time hypothesis)” 이다. 뭐, 간단하게 두 시간 공부를 한 사람은 한 시간 공부를 한 사람보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공부를 더 잘할 확률이 높다고는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왜 하느냐고 반문하지만 사실 우습게도 나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왜 성적이 안 나올까? 에 대한 많은 답들이 있겠지만 십중팔구는 공부를 덜 했기 때문이다.

 

사실 많은 학습지나 학원 광고, 과외 광고 등이 학습방법이나 커리큘럼의 중요함등을 강조하고 많은 비법들을 자랑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것이거나 혹은 공부를 많이 한다는 전제 하에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많은 경우 개개인의 성격이나 특이사항에 따라 적절한 학습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법들은 몇몇 개인들에만 적용이 가능한 비법이다.

 

결론적으로 공부를 잘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효과가 좋다.

 

하지만 여기서 몇 몇 친구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난 진짜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밥 먹는 빼는 시간 빼고는 책상에 앉아 있는데 왜 성적이 안 오를까?” 라고 말이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성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은 너무나도 분명한 사실이지만 공부를 어떻게 많이 할 것인가 또한 성적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것을 “연습의 분산효과(distribution if practice effect)" 라고 하는데 간단히 모든 것을 한 번에 학습하는 것보다는 여러 번으로 나누어 학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연습의 분산효과”는 두 가지의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시간의 분산이고 하나는 내용의 분산이다. 시간의 분산이란 공부를 많이 하되 짧게 끊어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지며 하라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인간의 집중력은 대학생이라고 한 들 보통 40분을 넘지 않는다. 40분이 지나면 뇌는 적절한 활동을 하기 어렵다. 이것은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상관 없다. 가끔씩 우리의 뇌는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용하니까... 문제는 누구나 4~50분이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집중력의 한계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안함에 혹은 아무 생각 없이 3시간을 연속해서 책상에 앉아있는 학생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가령 점심을 먹고 1시부터 6시까지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한 후 뿌듯해한다면 정말 미안하지만 그리 뿌듯해할 것이 없다. 장담컨대 당신은 5시간을 공부한 것이 아니니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시간의 분산을 가장 잘 효과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계획표를 짜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1:00~1:40 공부, 1:40~1:55 휴식, 1:55~2:35 공부, 2:35~2:50 휴식, 이런 식으로 말이다. 간단히 말해 뇌를 40분마다 리셋 시키는 것이다. 계획표를 짤 만큼 부지런하지 않다면 타이머를 맞춰놓고 40분이 지날 때마다 최소한 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것도 권장할만하다. 미안한 말이지만 만약 당신이 한 시간을 넘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 했다면 40분 이후의 시간은 공부시간이 아니라 단순히 앉아서 시간 때우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여러분의 뇌는 가장 훌륭한 지식체계이지만 절대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한다.

 

두 번째로 내용의 분산이란, 영어, 수학, 과학을 9시간 동안 공부할 예정이라면 영어 3시간, 수학 3시간, 과학 3시간을 연속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영어 한 시간, 수학 한 시간, 과학 한 시간을 공부한 뒤 다시 그렇게 두 번을 더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내일 시험이 3과목일 경우 한 과목을 다 끝내고 다음 과목을 하는 것보다는 여러 과목을 돌아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내용의 분산은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한다. 무슨 말이냐면 당신이 같은 내용을 3시간동안 공부했다면 아마 마지막 한 시간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 이거 아까 봤던 내용이네. 다 아는 거네...” 하지만 같은 내용을 8시간 이후에 다시 공부한다면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아, 이거 아까 봤는데 잘 기억이 안 나네. 다시 봐야겠네.” 라고 말이다. 즉 공부를 나눠서 할 경우 자신의 실력이나 기억력에 대해 과대평가를 하지 않게 되고 좀 더 주의 깊게 공부를 할 것이다. 나의 설명이 형편없어서 이해가 잘 안 간 독자들을 위해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distribution = 분산”이라는 몰랐던 새로운 영어단어를 공부하려 한다. 만약 당신이 이 단어를 열 번을 연속해서 외운다면 아마 3번을 외운 다음에는 이 단어가 친숙해 보일 것이고 나머지 7번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암송할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를 3번만 외워 보고 한 3시간 후에 다시 이 단어를 본다면 생각보다 이 단어가 잘 생각이 나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은 다시 주의 깊게 이 단어를 3번 더 외워 볼 것이다. 결국 이틀이 지난 후 단어의 뜻을 다시 물어본다면 한 번에 10번 암송한 사람보다는 매 3시간마다 3번씩 분산해서 외운 사람이 사람이 더 잘 기억할 것이다.

 

만약 여러분의 공부 스타일이 다음과 같다면 다시 한 번 위의 글을 읽어보기를 부탁한다.

“아침 9시부터 12시 => 수학, 1시부터 5시 => 영어, 6시부터 10시 => 과학”...

 

앞서 말한 시간의 분산과 내용의 분산을 적용시키면 시간표는 대충 이렇게 될 것이다.

9시~9시 45분 => 수학, 15분 휴식, 10시~10시45분 =>영어, 15분 휴식, 11시~11시45분 => 과학, 15분 휴식, 점심시간, 13시~13시 45분 => 수학, 15분 휴식...... 이런 식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전체시간 가설과 연습의 분산효과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이것 말고도 학습에 효과적인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정교화(elaboration)"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한다.” 이다. 축구경기나 야구경기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가끔씩 해설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종종 들었을 것이다. “아, 저 선수는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를 알고 하는 군요. 정말 훌륭한 선수죠.”

가령 A와 B가 똑같은 숙제를 한다고 하자. A는 아무 생각 없이 숙제를 한다. 음악을 들으며, 그냥 하라는 대로 한다. 반면 B는 이 숙제가 무엇을 의미하며, 내가 왜 이 숙제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며 숙제를 한다. A와 B중 누가 더 학습효과가 높을까? 그것이 바로 정교화의 힘이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distribution = 분산”을 그냥 10번 암기를 하는 것은 정교화를 하지 않은 학습이다. 만약 그 단어를 가지고 문장을 만들어 보거나 시각화를 시켜 보거나 혹은 비슷한 단어인 contribution, attribution, 등과 비교를 해가며 단어를 외웠다면 그것은 정교화를 한 학습이다. 무엇이 효과적인지는 여러분들에게 맡긴다.

 

그렇다. 모든 학습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딱 두 가지 “얼마나 많이 공부를 했는가?” 와 “얼마나 정교화를 시키면서 학습을 했는가?” 에 의해 결정된다.

꼭 공부만이 아니다. 학습이란 여러분들이 얻고자 하는 모든 것들을 포함하니까는... 운동, 노래, 악기, 등등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운동을 잘 하려면 운동 연습을 많이 해야 하며 동시에 자기가 무엇을 연습 하는지 알고 연습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또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알고도 행하지 않기에 이렇게 적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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